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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렌더' 김정수 "글로벌 파이널,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

'서렌더' 김정수 "글로벌 파이널,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


"재작년 월드챔피언십에서는 4강에 그쳤다 이번에는 우승을 목표로 달려보고 싶다."

'서렌더' 김정수는 14일 진행된 하스스톤 그랜드 마스터즈 시즌1 아시아태평양 지역 우승을 차지했다. 개편된 하스스톤의 최상위 리그인 그랜드 마스터즈에서 첫 챔피언에 오른 김정수는 11월 블리즈컨에서 진행되는 그랜드 마스터즈 글로벌 파이널에서 전 세계 우승자들과 자웅을 겨룬다.

김정수는 "마스터즈 투어와 그랜드 마스터즈 시즌2에서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 거두도록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블리즈컨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재작년 월드챔피언십에서는 4강에 그쳤다 이번에는 우승을 목표로 달려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정수는 "그랜드 마스터즈를 시작하기 전에 시즌 1, 2를 통틀어 반드시 한 번은 우승해서 블리즈컨에 가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는 말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 김정수는 대회 준비 중 자신을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 선수들이 정말 협조적으로 도와줬다. 한 번 요청을 드리면 10시간씩 연습을 도와준 분이 있을 정도"라고 전한 김정수는 "같은 팀의 'Fenomeno' 크리스 차코풀로스 선수와 'Orange' 존 웨스트버그 선수가 많이 도와줬다. 모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을 이었다.

그랜드 마스터즈의 첫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김정수는 2주차를 마친 후 1승 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까지 쳐졌다. 김정수는 "대회 시작 전부터 열심히 노력했다. 다른 선수들에 뒤처지지 않을 만큼 노력했는데 성적이 잘 안 나오더라"면서도 "계속 노력하면 언젠가는 성적이 나올 거라고 믿고 있어서 그렇게 암울하지는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렌더' 김정수 "글로벌 파이널,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


결국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3주차부터 착실히 승수를 쌓아나간 김정수는 결국 9승 5패로 정규 리그를 마무리하며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김정수는 3주차부터 달라진 성적의 비결을 묻자 먼저 "내게 가장 잘 맞는 덱을 찾았다. 3주차부터 계속 전사를 플레이했던 게 유효했다"고 답한 후 "한 번 이기기 시작하며 자신감이 생기니 내 플레이에 확신을 갖게 됐다. 상대 선수들은 나를 약간 부담스럽게 생각하게 되는 점이 많이 작용했다"고 기세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Alutemo' 야시마 노조미와의 결승전에서도 1세트를 내주며 시작했지만 걱정은 없었다고. 김정수는 "결승전은 유일하게 5판3선승제로 진행돼 사이드보드가 크게 작용하는데 사이드보드를 포함해서 경기했을 때 내가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했다"며 "1세트 패배 후에도 사이드보드만 쓸 수 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결승전을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그랜드 마스터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는 '플러리' 조현수를 꼽았다. 김정수는 "조현수 선수를 상대로만 유일하게 0승2패를 해서 약간은 부담스러운 매치 업이었다. 개인적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답하며 "다음 시즌에는 같은 그룹에서 안 만났으면 좋겠다. 시즌2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길 바라서 한국 선수들이 나와 같은 그룹에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렌더' 김정수 "글로벌 파이널,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


지난 2018년 7월 SK텔레콤 T1이 하스스톤 팀 창단을 발표한지 어느덧 일 년여가 되어간다. 김정수는 "스무 살 때부터 해외 프로팀에 입단해 항상 프로팀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T1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팀이 없었다"며 "정말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다. 이번 우승으로 어느 정도 보답을 드리는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고 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랜드 마스터즈 유럽 지역에서는 T1 동료인 'Fenomeno' 크리스 차코풀로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정수는 "T1이 지원을 정말 잘 해주셔서 선수들 입장에서도 마음 놓고 기량을 펼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팀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후 "'Orange' 존 웨스트버그 선수와 'BoarControl' 조지 웹 선수도 정말 기량이 뛰어난 선수인 만큼 시즌2에서는 꼭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팀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제 김정수는 11월 블리즈컨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파이널을 앞두고 있다. 두 시즌 각 지역의 챔피언들이 맞붙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기대되는 가운데 김정수는 "지역 별로 유럽이 가장 강세를 보인다고 생각해 네 지역 선수들과 모두 맞붙는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유럽에서 진출한 선수가 가장 경계된다"고 밝혔다. 김정수는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하고 나면 다른 그룹 선수와도 경기를 하게 되는데 꼭 시즌2에서 한국 선수가 진출해서 한국 선수와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정수는 블리즈컨보다 눈앞에 있는 서울 마스터즈 투어에 집중했다. 김정수는 "제일 먼저 있는 대회는 서울 마스터즈 투어다.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좋은 성적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 다음에 이어지는 그랜드 마스터즈 시즌2에서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 거두도록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블리즈컨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블리즈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김정수는 "재작년 월드챔피언십에서는 4강에 그쳤다 이번에는 우승을 목표로 달려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서렌더' 김정수 "글로벌 파이널,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

여전히 김정수는 "하스스톤은 실력이 100%는 아니다"라며 "아무리 내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기세가 좋다고 해서 이걸 바꿀 생각은 없다"고 확답했지만 변한 것도 있었다. 다시 한 번 하스스톤에서 실력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준 것은 'Hunterace' 캐스퍼 노토였다고. 김정수는 "유럽의 캐스퍼 노토 선수, 크리스 차코풀로스 선수, 'Seiko' 린 응우옌과 같은 선수들을 보며 뛰어난 선수가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며 "누구나 열심히 노력해서 실력을 갈고 닦으면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확신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김정수는 하스스톤 e스포츠의 방향에 대해 "고등학생 때부터 하스스톤 e스포츠에 참여해왔다. 하스스톤의 모토는 누구든지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그 대가를 언젠가는 받는다는 것이었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김정수는 "하스스톤은 이런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은 다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그랜드마스터즈 제도가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에 제약을 걸어두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른 좋은 선수들이 조금 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수는 늘 응원해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정수는 "나라는 전수 자체가 꾸준히 성적을 내는 선수는 아니었다. 대신 한 번 큰 기회가 찾아왔을 때 절대 놓치지 않고 잘 잡는 편이다"며 "성적을 거두지 못할 때도 믿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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