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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결승 예고] 공격형 정글러 '클리드' vs 운영형 정글러 '타잔'

SK텔레콤 T1의 '클리드' 김태민(왼쪽)과 그리핀의 '타잔' 이승용.
SK텔레콤 T1의 '클리드' 김태민(왼쪽)과 그리핀의 '타잔' 이승용.
31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19 서머 결승전에서 대결을 펼치는 SK텔레콤 T1과 그리핀의 경기에서는 정글러의 대결이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KT의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은 2016년 중국에서 데뷔해 2019년 LCK 스프링 스플릿에 처음으로 LCK 무대에 올랐고 뛰어난 공격성을 뽐내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서머 스플릿이 시작됐을 때 정규 시즌 초반에는 날카로운 기습은 사라지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2라운드에 접어들며 다시 공격성을 뽐내기 시작했고 포스트시즌에는 상대 정글러를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김태민의 스타일은 공격형이다. 뛰어난 이동 동선으로 시도하는 기습은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며 초반 라인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도록 한다. 리 신과 세주아니, 자르반 4세 등의 챔피언으로 정규 시즌에 맹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엘리스를 3번이나 사용했는데 정규 시즌과 달리 더욱더 날카로운 기습으로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김태민의 올라온 기량은 KDA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규 시즌에 김태민은 평균 KDA 4.43, 포스트시즌에는 6.5를 기록했다. 정규 시즌 점수만 놓고 본다면 6.21을 기록한 그리핀의 '타잔' 이승용보다는 낮지만 '캐니언' 김건부(3.98), '온플릭' 김장겸(3.33)보다 높고 포스트시즌 KDA는 정글러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김태민을 상대하는 이승용은 운영형 정글러다. 초반 기습에 힘을 싣기보다는 세주아니나 올라프와 같이 교전에서 빛을 발하는 챔피언을 선택해 꾸준히 성장한 뒤 전투에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용은 이번 시즌 13개의 챔피언을 사용할 만큼 넓은 챔피언 폭을 가지고 있으며 숙련도도 높은 편이다. 12번을 선택한 세주아니는 10승2패, 6번 선택한 올라프와 자르반 4세는 각각 5승1패와 3승3패를 기록했다. 나머지 챔피언들은 5번 이상 선택하지 않았지만 1승3패에 불과한 카서스와 한 번 씩 꺼내들어 패한 그라가스, 자크를 제외한 6개 챔피언은 승률이 6할을 넘겼다.

다만 지금까지 결승전은 늘 아쉬웠다. 지난해 kt 롤스터와의 결승전에서 '스코어' 고동빈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경기 막바지에 무너졌고 지난 시즌 SK텔레콤과의 결승전에서는 내셔 남작을 스틸하는 장면도 만들었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김태민에게 동선이 간파당해 정규 시즌과 비교해 부족한 모습이었다.

안정적인 운영으로 팀에 기여하며 3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는 이승용이 경험 부족을 극복해 포스트시즌을 거치며 더욱 강해진 김태민을 맞아 지난 시즌 복수에 성공하며 '정글의 왕'으로 군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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