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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감독 폭로 점입가경...조규남 대표 협박-갑질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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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 김대호 전 감독.
그리핀 김대호 전 감독의 폭로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e스포츠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대호 감독은 최근 개인 방송을 통해 그리핀의 내부 사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조규남 대표의 '갑질'에 초점을 맞췄다. 자신이 해고된 과정에서 갑질을 당했고 미성년자인 선수를 다른 팀으로 임대하는 절차에서 조 대표가 협박을 통해 큰 돈을 챙겼다는 등 엄청난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김대호 감독의 발언만으로도 관계자들과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특히 16일 저녁에 공개한 '카나비' 서진혁이 징동 게이밍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협박이 있었다는 발언은 도덕적인 문제로만 끝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의 폭로에 따르면 '카나비' 서진혁의 임대 및 이적 과정에서 조규남 대표는 서진혁이 탬퍼링을 했다고 협박해 이적료로 10억이 넘는 거액의 돈을 챙겼다. 라이엇 게임즈가 진상 규명에 돌입했고 그리핀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진실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규남 대표의 일상적인 '갑질'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앞두고 조규남 대표와의 갈등으로 인해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발언만으로도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고 팬들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감독을 흔든 조규남 대표에 대해 비판했다.

조규남 대표의 '갑질'은 김대호 감독의 개인방송을 통해 간접적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감독에게 전등을 갈지 않았다고 화를 내는 음성이 방송을 통해 그대로 나갔고 게다가 선수들 앞에서 감독에게 심하게 면박을 주는 음성 역시 조 대표이 그동안 얼마나 심하게 '갑질'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대호 전 감독의 주장에 따르면 감독에서 경질되는 과정 역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성적의 책임을 물어 김 감독을 경질하겠다고 먼저 말해 놓고 롤드컵까지 같이 가자며 말을 바꾸다가 나중에는 '네가 물러나는 것으로 하자'며 그 부분을 녹음하려고 시도했다는 것. 한 게임단의 대표로서 도의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게다가 김대호 감독은 "2군들은 1군들이 남긴 밥을 먹으며 끼니를 떼운다"는 충격적인 발언도 내놓았다. 팬들은 그리핀 공식 영상에서 '리헨즈' 손시우가 일부러 음식을 남기고 '도란' 최현준만 스테이크를 먹지 못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김대호 감독의 말이 사실이라는데 무게를 실고 있다.

◆김대호 감독 폭로에 기름 부은 선수들 인터뷰
처음부터 김대호 전 감독이 작정하고 폭로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조규남 대표와의 갈등을 가볍게 언급한 뒤 김대호 전 감독은 자연인으로 돌아가 개인방송을 시작했다. 롤드컵에서 그리핀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방송을 이어갔다.

그리핀이 첫 승을 거둔 뒤 '바이퍼' 박도현과 '소드' 최성원이 김대호 전 감독을 '저격'하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특히 '소드' 최성원은 "개인방송에서 그리핀을 언급하는 행동은 자제해 달라"며 김 감독이 개인 방송을 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조규남 대표와의 갈등 폭로한 이후 김 감독은 그리핀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방송에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핀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열성적으로 방송했고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호감을 샀다. 김 감독이 선수들과 팀에 대해 응원하고 있었기에 "개인 방송에서 그리핀에 대해 언급하지 말아 달라"라는 선수들의 인터뷰는 팬들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팬들은 "조규남 대표가 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상했다.

응원하던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인터뷰에 충격을 받은 듯 "이제는 진실을 말할 때가 된 것 같다"며 15일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폭로하기 시작했다. 조규남 대표가 자신을 경질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심한 '갑질'을 했는지 털어 놓으며 온라인은 난리가 났다. 게다가 김 감독을 저격한 '소드' 최성원에 대한 엄청난 비판도 쏟아졌다.

◆'카나비' 서진혁 임대 및 이적 과정 문제 제기
15일 폭로에서는 자신이 경질되는 과정에서 나타났던 사실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정황이 제시된 상황이었다면 16일 내놓은 폭로에서는 e스포츠 업계가 발칵 뒤집힐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사실을 밝혔다. 김 감독이 선발해 키우고 있던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을 외국 팀에 임대하는 과정에서 조규남 대표가 협박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조규남 대표가 선수들의 평가를 부탁했고 '카나비'에 대해 "'타잔' 이승용과 비교해도 전략적으로 교체해 쓸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이 훌륭한 선수"라고 전했다. 이후 서진혁에게 중국 징동 게이밍 관계자가 접촉해오자 이를 안 조규남 대표는 서진혁에게 "너 탬퍼링한 거야"라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서진혁이 징동 게이밍 쪽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고 징동 쪽에서 연락이 왔다는 사실만으로 탬퍼링이라고 규정했다. 조 대표는 이를 빌미로 서진혁에 대해 2년 임대, 3년 계약 이적이라는 불리한 조건으로 징동과 계약하게 했다는 것이 김 감독의 폭로 내용이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조규남 대표는 임대료 및 이적료 16억을 챙겼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말이 사실이라면 조규남 대표는 미성년자를 협박하고 부당 이득을 취한 셈이다. 임대 및 계약 과정이 합법적이라 하더라도 탬퍼링이라고 확정 지을 수 없는 상황에서 미성년자를 협박해 억지로 계약을 이끌어냈다면 비난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김 감독의 문제 제기가 밝혀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협박의 증거가 남아있지 않고 서진혁이 그런 적이 없었다고 부인하면 그만이기 때문. 실제로 서진혁은 한 BJ가 김대호 감독의 첫 번째 폭로 사건 후 온라인 채팅을 통해 누구의 말이 맞는지를 묻자 "나는 중립"이라고 대답해 이번 폭로전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선을 드었다.

현재 팬들은 김 감독의 말이 진실에 더 가까울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조규남 대표가 보여온 행동이나 '갑질' 등을 살펴봤을 때 충분히 그런 행동을 하고도 남을 인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립'을 선언한 서진혁의 증언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단서이기에 그가 입을 열지 않는다면 이번 사건은 문제 제기만으로 끝날 수도 있다.

◆조규남 대표 입으로 쏠린 눈
김대호 전 감독의 폭로로 인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조규남 대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선수단에 문제가 생겼고 롤드컵이라는 가장 중요한 대회가 열리고 있는 시점에서 게임단을 책임지고 있는 대표가 침묵을 지키는 것은 결코 보기 좋은 상황은 아니다.

팬들은 조규남 대표가 선수 뒤에 숨어서 '어른'답지 못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김대호 감독의 말이 모두 맞아서인지 아니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김대호발' 폭로전은 조 대표의 깔끔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대로 마무리되기 어려워 보인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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