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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중간 결산] '홈코트' 유럽과 '와신상담' 한국 선전…북미는 몰락

죽음의 조라고 불렸던 C조에서 1위를 차지한 SK텔레콤 T1(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죽음의 조라고 불렸던 C조에서 1위를 차지한 SK텔레콤 T1(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지난 20일 끝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19 그룹 스테이지에서 지역별로 참가팀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롤드컵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인 유럽은 홈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 덕분인지 세 팀이 모두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했고 2018년 롤드컵 연속 우승 기록이 끊어진 한국은 세 팀이 각 조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통했다.

유럽에서는 스프링과 서머를 동시에 우승한 G2 e스포츠와 챔피언십 포인트 2위를 차지한 프나틱, 유럽 지역 선발전을 통과한 스플라이스가 롤드컵에 출전했다.

3번 시드였기에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러야 했던 스플라이스는 2라운드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준유럽팀이라 할 수 있는 유니콘스 오브 러브를 3대2로 간신히 잡아내고 16강 그룹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그룹 스테이지 B조에 속한 스플라이스는 1라운드에서 1승2패에 그쳤지만 하루만에 소화하는 2라운드에서 3승을 따내면서 펀플러스 피닉스와 4승2패로 타이를 이뤘고 순위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2위로 8강에 올랐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G2 e스포츠도 8강에 진출했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우승 후보로 꼽히는 G2 e스포츠도 8강에 진출했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A조에 속한 G2 e스포츠는 1라운드에서 3전 전승으로 치고 나갔고 2라운드에서도 클라우드 나인과 홍콩 애티튜드를 연파하면서 5연승을 질주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 대표 그리핀에게 패한 G2는 순위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프나틱도 드라마틱하게 8강에 올랐다. SK텔레콤 T1, 로얄 네버 기브업 등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하면서 죽음의 조에서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됐던 프나틱은 1라운드를 1승2패로 마쳤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클러치 게이밍에 이어 SK텔레콤 T1을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렸고 3승2패로 타이를 이룬 로얄 네버 기브업까지 격파하면서 조 2위로 8강에 올라갔다.

롤드컵 8강까지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온 담원 게이밍(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롤드컵 8강까지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온 담원 게이밍(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한국 팀들의 선전은 놀라울 정도였다. 한국에서 세 팀씩 롤드컵에 출전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른 담원 게이밍은 1, 2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하며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D조에 속한 담원은 지난 롤드컵 우승팀인 인빅터스 게이밍, 북미 1번 시드 리퀴드와 한 조에 속했지만 리퀴드에게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 번 패했을 뿐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5승1패, 조 1위를 차지했다.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우승하면서 1번 시드로 롤드컵에 나선 SK텔레콤 T1도 강력함을 증명했다. 로얄 네버 기브업, 프나틱, 클러치 게이밍과 한 조를 이뤘던 SK텔레콤은 1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기록했고 2라운드에서는 프나틱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로얄 네버 기브업과 클러치 게이밍을 꺾으면서 5승1패로 조 1위에 올랐다.

한국 2번 시드인 그리핀도 가공할 능력을 선보이면서 A조 1위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G2 e스포츠에게 완패하면서 흔들렸던 그리핀은 이후에 벌어진 다섯 경기를 모두 이겼고 G2와의 순위 결정전에서도 압승을 거두면서 1패 이후 6연승을 이어갔다.

중국은 한국 팀이 없었던 B조에서 펀플러스 피닉스가 순위 결정전 끝에 1위를 차지했고 지난 롤드컵 우승팀인 인빅터스 게이밍이 D조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8강에 두 팀이 올라왔다. 한 번도 그룹 스테이지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던 로얄 네버 기브업은 2라운드에서 1승2패로 저조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최종 순위(사진=라이엇 게임즈 공식 페이스북 발췌).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최종 순위(사진=라이엇 게임즈 공식 페이스북 발췌).


유럽과 한국의 선전과 정반대로 북미 대표로 출전한 세 팀은 힘을 쓰지 못했다. 1번 시드인 리퀴드가 3승3패를 기록하면서 북미 팀들 중에는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고 지난 시즌 4강까지 올라갔던 클라우드 나인은 홍콩 애티튜드만 두 번 꺾으면서 2승4패에 그쳤다. 죽음의 조에 포함됐던 클러치 게이밍은 6전 전패로 마무리지었다. 북미팀들이 롤드컵 8강에 한 팀도 올라가지 못한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홍콩/대만/마카오 지역인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 시리즈 소속팀들도 힘을 쓰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1번 시드인 CTBC J팀이 3승을 기록했을 뿐 홍콩 애티튜드와 ahq e스포츠 클럽은 6전 전패의 수모를 당하면서 탈락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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