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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제 카이더스 13화

용제 카이더스 13화
[데일리게임]

“거 무슨 말인지 당최 못 알아먹겠거든? 그냥 너나 나나 잔소리 그만하고 한판 붙자. 그게 서로 속이 시원할 것 같다. 어차피 나한테 안 좋은 감정 가지고 있는 것 같으니까. 어때?”

“eisoae daewets goticg…….”

퍼억!

드래곤은 무슨 말을 했지만 그 말을 다할 수가 없었다. 한참 말을 하는 태민이 자신의 턱을 그대로 후려쳤기 때문이다.

“아, 거 말 더럽게 많네. 그냥 한판 붙자고 새꺄! 어차피 안 좋은 감정 가지고 있으면서 뭐 그렇게 말을 많이 해! 그냥 속 시원하게 한판 붙으면 되지!”

그 결과 드래곤의 눈에 가득했던 안 좋은 감정은 살기로 바뀌었다. 그 살기가 어찌나 강렬한지 방어술법으로 형성된 막 안에 있는 아린이 살을 에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살기에도 태민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아린은 그런 그의 표정을 보고 많이 불안했지만 태민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대가 되었다.

이 정도의 살기면 용계에서도 어느 정도 실력이 되는 이가 뿜는 살기다. 용계에는 환계의 드래곤들은 용계의 드래곤보다 절반 정도로 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살기로 보아 그 말을 훨씬 상회하는 것 같으니 그로서는 실력을 기대해볼 만했다.

“yeogis wasu nopoqu wa.”

드래곤은 당장이라도 공격할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뭐라 말하며 따라오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동굴 밖으로 나갔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스처를 통해 의미를 파악한 태민은 그녀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동굴 밖에는 광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그것을 보고 태민은 왜 밖으로 나오라고 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 동굴은 사실 저 드래곤의 레어였으며 자신과의 싸움으로 집이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없어서 그랬던 것이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말이 끝남과 동시에 태민은 검을 뽑아 기수식을 취했다. 봉인도 풀렸으니 자신의 본신의 능력으로 싸워도 되지만 무계에서 지내는 동안 이렇게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이 익숙해졌기에 이 방법을 택했다.

“feres.”

드래곤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그러자 그녀의 손에는 자신의 머리통만 한 불덩어리가 형성되었다.

태민은 그것을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저게 마법이라는 학문인가 보군. 상당히 흥미로운데? 자연의 기운을 체내로 받아들여서 그것을 사용하는 무공과 달리 몸 안의 기운과 자연의 기운을 적절하게 섞어서 저런 식으로 만들다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배워보고 싶어지는군.’

드래곤이 손을 떨치자 그 불덩어리는 엄청난 속도로 태민을 향해 날아왔다.

태민은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그 자리에 서서 그 불덩어리를 바라보았다. 한번 맞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맞게 되면 드래곤에게 공격기회를 줄 것 같아 생각을 바꿨다.

마현검령진결(魔炫劍靈眞決) 섬전비폭(閃電飛瀑)의 장(章) 일섬화(一閃花).

태민의 검이 한 송이의 꽃을 그렸고 그 꽃은 날아오는 불덩어리를 가볍게 막았다.

하지만 태민이 그렇게 막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지 드래곤은 여러 개의 불덩어리를 형성시켜 그를 향해 던졌다.

퇴로와 움직임까지 예상하고 던진 것인지 불덩어리들은 태민을 사방에서 압박해 들어왔다.

“훗!”

태민은 가볍게 웃으며 파천무(破天舞) 무형(無形)의 장(章) 천풍회현(天風回現)을 시전했고, 그 결과 불덩어리들은 그의 옷깃 하나도 태우지 못한 채 그대로 상쇄되어 사라졌다.

“공격이 이거밖에 없냐? 너무 싱겁잖아.”

태민의 말이 끝나는 순간 드래곤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지어졌다. 뭔가 낌새가 이상했지만 태민은 자신의 공격이 다 막혀서 정신이 살짝 나간 것이라 생각했다.

“정신 나간 놈은 패야 정신을 차리지. 내가 너 정신 차…….”

태민은 말을 마칠 수 없었다. 뒤에서 무엇인가가 맹렬한 속도로 날아오는 것이 감지되었기 때문이다. 드래곤에게 다가가려는 것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분명히 다 없앴건만 불덩어리 하나가 맹렬한 속도로 자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 불덩어리에서 지금까지 없앤 불덩어리와는 차원이 다른 양의 기운이 모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거 때문에 그런 미소를 띤 건가? 피해야 하나? 피하기는 너무 늦은 것 같은데… 하지만 그렇다고 검공을 펼치기에도 조금 늦은 것 같고…….’

피하는 것보다 검공을 펼쳐서 상쇄를 시키는 것이 낫지만 그건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태민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주먹에 내력을 모아 그 불덩어리를 후려쳤다.

“크윽!”

순간 손에서 일어나는 통증에 태민은 인상을 찌푸렸다. 짧은 시간에 모은 내력이라 제대로 모으지 못했지만 그래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와 달리 자신의 손은 벌겋게 익어 있었다.

‘용계의 드래곤보다 약하다는 말에 가볍게 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게 아니었나 보군.’

태민이 체감하기에 그 드래곤의 힘은 용계 최고의 찌질이라고 일컬어지는 도정에게도 비할 바가 못 된다.

하지만 용계의 용들은 정상적인 범주를 넘는 존재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환계의 드래곤들은 용계에 알려진 사실보다 훨씬 강력했다.

태민은 자신의 능력 중 일부를 발휘하여 손의 통증을 치료했다. 그리고 다시금 기수식을 취하며 공격 태세를 가다듬었다. 자신이 쓰는 술법보다는 약했지만 상당히 세련된 방법이었다. 게다가 본신의 능력과 술법을 모조리 쓰면 손쉽게 이길 수 있지만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자신이 날린 불덩어리를 태민이 주먹으로 후려치고도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은 물론이며, 부상을 입은 손을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치유하는 것을 보자 드래곤은 눈에 이채를 띠며 다시금 알 수 없는 언어를 외우기 시작했다.

태민은 그 알 수 없는 언어가 마법을 구현시키는 주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주문이 끝남과 동시에 마법이 구현되는 것도 눈치 챘다. 그는 마법의 위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주문이 끝나기 전에 공격하기로 마음먹고 드래곤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태민의 움직임보다 드래곤의 마법이 더 빨랐다. 거리를 채 좁히기도 전에 이미 노란 빛을 띤 마법이 완성되었고 그것을 태민을 향해 던졌다.

태민은 최대한 빨리 거리를 좁힌다고 경공을 펼친 상황이었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마법에 대해 대처를 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 이대로 가버리면 달려가는 속도에 저 마법이 날아오는 속도가 더해져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멈추기에는 너무 늦었다.

“속도를 죽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저걸 맞을 수도 없으니… 하는 수 없지.”

태민은 검강을 만들어 자신에게로 날아오는 마법을 후려쳤다.

파지직! 파바박!

빠른 속도로 날아오던 마법은 태민의 검강에 가로막히자 산산이 흩어져버렸다. 자신에게로 날아오던 것이 마법으로 이루어진 노란빛의 화살이라는 것을 깨달은 태민은 깊이 생각할 것이 없다는 듯 달려들려고 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검을 쥐고 있는 오른손이 조금 저린 느낌이 들었다.

태민은 그 마법이 그렇게 강한 것도 아닌데 손이 저리니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었고 그것을 확인하려는 마음에 검을 왼손에 쥐어보았다. 그러자 오른손의 저림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졌고 이제는 왼손에, 오른손으로 검을 쥐고 있을 때보다는 덜하지만 저림이 있었다.

‘설마 아까 저 녀석이 날린 마법이 뇌전계의 법술과 비슷한 성향의 마법인가?’

하는 추측을 했다. 추측이 아니라 정확하게 답을 내리고 싶었지만 마법에 대한 지식이 아주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 그럴 수가 없었다. 이 저림이 상당히 거슬렸지만 계속 신경 쓸 수는 없었다. 드래곤이 다음 마법을 준비하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태민은 일단 드래곤이 마법을 쓸 수 없도록 제압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천룡운중행 제천신보의 부신진의약영을 펼치며 드래곤과의 거리를 단박에 줄였다. 다른 경공을 써서 이미 낭패를 보았기에 익힌 경공 중 제일 빠른 부신진의약영을 쓴 것이다.

갑자기 태민이 자신의 앞에 나타나자 드래곤은 적잖이 당황했지만, 이내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여러 가지 색의 빛의 화살을 날리기 시작했다.

‘붉은색은 조금 전에 날린 불덩어리와 비교해서 색깔과 느낌이 똑같은 걸로 보아 화계겠고, 저 노란색은 뇌전계일 거고, 나머지는 무슨 색인지 모르겠네. 아무튼 화계하고 뇌전계만 직접적으로 검과 부딪히지 않으면… 아!’

순간 태민은 자신이 용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용에게 불과 번개는 친근한 것이다. 그것을 그렇게 두려워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태민은 뒤로 살짝 물러나면서 붉은색과 노란색의 화살은 직접 몸으로 받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나머지 색의 화살들은 검강으로 몸 주위에 막을 형성하여 막는 것을 시도했다. 검강으로 그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이미 깨우쳤기에 시도한 방법이다.

예상대로 그 화살들은 검막을 뚫지 못하고 그대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것을 보자 드래곤은 경악했다는 듯이 입을 떡 벌렸고 태민은 그녀가 그러거니 말거니 신경 꺼버리고 얼굴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inverservity.”

루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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