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클래스는 달랐다. 혼자 4골을 넣는 기염을 토하며 팀을 8강에 올려 놓았다.

김정민이 속한 성남 FC는 14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개막한 피파온라인4 아시아 글로벌 e스포츠 대회 EA 피파온라인4 챔피언스컵(이하 EACC) 윈터 2019 A조 풀리그에서 베트남 대표 DXG를 상대로 1승2무 승점 5점을 추가하며 8강에 진출했다.

김정민은 "3무를 하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2경기에서 우리 팀에게 상황이 좋게 나와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다"며 "우리가 1승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골도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김정민과의 일문일답.

Q 넉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 소감은.

A 조 2위로 진출했지만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하자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

Q 중요한 경기에서 서로 계속해서 골을 주고 받았다.

A 중앙에 공격수가 3명이 밀집된 포메이션을 서로 꺼내들었기 때문에 득점이 서로 많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기 시작 전에 이런 경기는 하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상대의 포메이션을 보고 이렇게 되겠구나 싶었다.

Q 베트남의 에이스 쩐 민코이와 맞붙었는데.

A 내가 공격대 공격에서 밀리지 않는데 이 선수와의 경기에서 거의 밀리듯이 경기를 했다. 지금까지 베트남 팀들은 수비적이고 공격성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인식을 바꾼 경기였다.

Q 해외선수들 실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A 실력이 올라온 것은 사실인데 아직은 한국이 앞서고 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약한 것은 무승부가 있고 상대적으로 약한 중국팀들이 무승부로 끌고가려하고 우리는 이겨야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다보니 어려움이 생긴다. 공을 계속해서 돌리는 것도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많다. 그룹 스테이지는 약팀에게도 질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장 큰 고비라고 생각한다.

Q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가장 견제되는 팀은.

A 샌드박스 게이밍이 가장 강력한 것 같다. 그리고 원창연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예선부터 매번 탈락 위기였는데 꾸역꾸역 올라왔다. 그런 경험이 위로 올라갈 수록 뒷받침이 되어주는 것 같기에 여러운 상황을 겪은 샌드박스 게이밍이 잘할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실력도 좋은 팀이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다행히 그룹스테이지를 통과했다. 지금까지 한국팀이 여러번 우승을 놓쳤는데 이번에 성남 FC가 꼭 우승 하도록 하겠다.

서초=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