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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기획] 경기력 상향 평준화된 팀전...우승팀 예측 불가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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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노리는 샌드박스 게이밍.


코로나19로 대부분의 e스포츠 리그가 잠정 중단된 가운데 카트라이더 리그 선수들이나 관계자들 그리고 팬들의 아쉬움은 어느 때보다 크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속담처럼 한참 리그가 재미있어질 때 리그가 무기한 연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겼기 때문이다.

2020 시즌1은 카트라이더 리그 역사상 가장 박진감 넘치고 질 높은 팀전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경기력의 상향 평준화 덕분에 팬들은 매 경기마다 명장면이 만들어졌고 명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최상위 팀들간의 경기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팬들은 이번 리그를 두고 '역대급 경기력'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번 시즌 4강에 진출한 네 팀의 상향 평준화는 더욱 눈부시다. 지난 시즌 우승팀 샌드박스 게이밍은 말하면 입 아픈 수준이며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다. 게다가 유영혁과 전대웅이 손잡은 아프리카 프릭스도 업그레이드 됐고 이재혁을 필두로 한 락스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어떤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미친 팀워크의 샌드박스 게이밍

카트라이더 리그가 팀전으로 바뀐 뒤 2연속 우승한 팀은 아무도 없었다. 그동안 팀이 연속성을 가지고 유지된 적이 별로 없었고 유지됐다 하더라도 2연속으로 우승할 정도의 강력한 팀워크를 발휘한 팀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인수를 필두로 뭉친 샌드박스 게이밍은 달랐다. 세이비어스라는 이름으로 뭉쳤던 박인수와 유창현, 김승태는 2019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박현수를 영입해 참가한 시즌2에서 역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연패를 기록한 최초의 팀이 됐다.

샌드박스의 가장 큰 무서움은 네 선수 모두 개인기량이 뛰어난데다 팀워크까지 좋다는 점이다. 박인수는 이미 정점에 올랐고 김승태는 '빅3' 체제에서 유일하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기량은 검증된 선수다. 유창현은 차세대 '빅3'를 노리고 있으며 신예인 박현수까지도 개인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칠 정도로 이미 실력을 인정 받았다.

개인기량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네 선수 모두 러너와 스위퍼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대부분의 팀들은 러너와 스위퍼 역할이 명확한 데 비해 샌드박스는 누가 러너를 해도, 누가 스위퍼를 해도 이상하지 않다.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다 보니 팀 전략을 짜는데 장애물이 없다. 샌드박스는 이번 시즌 스피드전에서 12라운드 연속 승리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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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전에서 샌드박스를 이길 팀은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네 선수 모두 러너와 스위퍼 역할을 할 수 있는 팀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약점이라면 아이템전인데 이마저도 김승태의 실력이 월등하게 높아지면서 유창현과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 수준급의 아이템전을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에이스 결정전을 가면 박인수라는 엄청난 '믿을맨'이 기다리고 있기에 '무적' 포스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샌드박스는 이번 8강 풀리그에서 락스에게 패했다. 아이템전에서 무너졌고 에이스 결정전에서 박인수가 이재혁에게 패하면서 샌드박스는 전승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무적이라 불렸던 샌드박스가 무너지면서 카트라이더 리그는 혼란의 늪에 빠졌다.

절대 질 것 같지 않았던 샌드박스가 락스에게 무너졌지만 여전히 샌드박스는 최고의 팀이다. 오히려 이번 패배가 샌드박스를 더욱 강하게 만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고, 여전히 3연속 우승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은 팀임에는 분명하다.

◆한화생명e스포츠, '01 라인'과 문호준의 기분 좋은 콜라보

지난 시즌, 문호준이 신예인 배성빈과 박도현을 데리고 리그에 참가했을 때만 하더라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박도현과 배성빈 모두 정규시즌에 한 번도 참가한 적이 없는 신예들을 데리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문호준은 신예들을 이끌고 결승전까지 직행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문호준과 신예들의 조화는 완벽했고 그들은 힘을 합쳐 처음 호흡을 맞춘 팀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찰떡 궁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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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현은 개인전 2위, 배성빈은 3위를 기록하며 특급 신예임을 증명했다. 그것도 박인수와 문호준, 유영혁을 제치고 얻은 결과이기에 더욱 갚진 것이었다. 그들은 '01 라인'에 가입해 카트라이더 리그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 받고 있다.

문호준은 여전히 강하다. 박인수와 이재혁 등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문호준은 여전히 선수들에게 두려움을 준다. 엄청난 경험과 노력으로 얻어낸 그의 능력은 아직도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데 부족함이 없다.

문호준과 '01 라인'의 콜라보, 스위퍼 천재 최영훈의 조합은 스피드전 최강인 샌드박스 게이밍에 대적할 유일한 팀으로 꼽힌다. 네 개 팀 가운데 개인 기량이 가장 뛰어난 팀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팀워크가 샌드박스에게 뒤쳐지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그러나 4강 풀리그를 앞두고 이은택이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기를 가지면서 한화생명e스포츠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아이템전 에이스가 빠지면서 박도현이 긴급 투입된 것. 아이템전은 경험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이같은 변화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문호준에게는 항상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항상 지혜롭게 극복했고 결국은 최고의 위치로 올라갔다. 그가 이번 위기를 과연 어떻게 극복할지, 샌드박스에게 두 번 연속 무너진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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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인(왼쪽)과 김승태.

◆아이템전 판도 변화...아프리카-샌드박스 투톱 체제 구축
아이템전 최강자는 누가 뭐래도 강석인과 이은택이었다. 두 선수는 카트라이더 아이템전을 이끌며 리그를 보는 재미를 풍성하게 해줬다. 아이템전에서 라이벌 구도를 만든 두 선수는 매번 결승전 등 높은 곳에서 만나 팬들에게 아이템전의 재미가 무엇인지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은택이 잠정 휴식을 결정하면서 아이템전 양강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조짐이 보인다. 우선 강석인과 대적할 선수로는 샌드박스 유창현과 김승태가 꼽힌다. 두 선수 모두 아이템전 전문 선수는 아니지만 그들보다도 더 높은 이해도로 아이템전에 임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창현의 경우 강석인과 아이템전 스승 관계지만 맞대결을 할 때마다 모두 승리를 거두며 '청출어람'임을 증명했다. 물론 유창현 혼자의 힘이 아닌 동료들과 함께 이룬 결과지만 현재 강석인에게 대적할 선수는 유창현이 유일해 보인다.

최근 김승태가 아이템전에서 치고 올라 오면서 샌드박스는 더욱 강력해진 상황이다. 김승태는 '얼음 폭탄'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엘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승태의 활약으로 아이템전은 아프리카와 샌드박스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락스 사상훈이 아이템전 에이스로 출전해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경험 부족으로 아쉬운 장면들이 많다. 경험이 쌓이고 실수를 줄인다면 사상훈 역시 아이템전 최강자로 등극할 여지는 분명히 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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