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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올리는 OWCK…4강 체제 구축 vs 언더독 반란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우승을 차지한 러너웨이.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우승을 차지한 러너웨이.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2020 시즌1이 17일 막을 올린다. 개편된 대회 방식으로 매주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어떤 팀이 첫 주차 챔피언의 자리에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을지가 주목을 모은다.

◆컨텐더스의 강팀들, 견고한 상위권 구축?

2019시즌 4강에 올랐던 네 팀들은 나란히 시즌 전 시드 결정전을 통과하며 상위권을 지켜냈다. 8강에서 트라이얼 진출 팀들을 맞이할 러너웨이와 O2 블라스트, 젠지, 엘리먼트 미스틱(이하 EM)이 2020시즌에도 견고한 상위권을 구축할 수 있을 지가 관심을 모은다.

컨텐더스 코리아에서 가장 화려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러너웨이는 매 시즌 많은 선수들을 오버워치 리그로 떠나보내면서도 전력을 유지하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번 시즌 역시 시드 결정전을 1위로 통과한 러너웨이는 챔피언의 자리를 지켜낼 저력을 보여줬다. 괴력을 뽐내는 메인 탱커 '매그' 김태성을 중심으로 쟁쟁한 선수단을 꾸린 러너웨이는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네임 밸류로 따지자면 O2 역시 만만치 않다. 황제 '카이저' 류상훈과 '프로퍼' 김동현, '펠리컨' 오세현이 팀에 남은 가운데 이적의 빈자리도 리그 출신 선수 및 유망주로 알차게 보강했다. 화려한 2019년에 마지막 마침표가 부족했던 O2는 팀의 첫 우승 타이틀을 정조준한다.

젠지와 EM은 베테랑과 유망주들의 조화로 대권을 노린다. 젠지는 아카데미 선수들이 런던 스핏파이어에서 활약하며 경쟁력을 방증했다. 아마추어 대회를 석권하며 실전 경험을 쌓은 젠지의 유망주들이 컨텐더스 무대에서 펼칠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EM은 팀의 에이스였던 딜러진이 모두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강력한 탱커진과 힐러진이 남아있다. 또한 지난 넥스트컵에서 아카데미 선수들이 러너웨이를 상대로 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트라이얼 우승을 차지하며 컨텐더스로 승격한 BM(사진=팀 공식 SNS).
트라이얼 우승을 차지하며 컨텐더스로 승격한 BM(사진=팀 공식 SNS).
◆언더독 반란 노리는 트라이얼 팀들

칠전팔기 끝 트라이얼 우승으로 컨텐더스에 발을 디딘 BM부터 자존심 회복을 꿈꾸는 T1과 GC 부산 웨이브까지, 트라이얼을 뚫고 올라온 8개 팀은 언더독의 반란을 노린다. 컨텐더스의 시작을 알리는 12강 경기는 트라이얼 승격 팀들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패배가 곧 트라이얼 행으로 직결되는 단두대 매치를 통과해야 컨텐더스 팀과 맞붙을 수 있다.

트라이얼이라고 해서 무시할만한 팀들은 없다. 컨텐더스에서 활약했던 메타 아테나, WGS 피닉스, GC 부산 웨이브와 T1은 상위 네 팀을 상대로도 호각을 다퉈봤던 저력이 있는 팀이다. WGS는 시드 결정전에서 러너웨이를 꺾으며 깜짝 이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BM과 배틀리카, 오즈 게이밍와 럭키 퓨처 역시 오픈 디비전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뚫어내며 실력을 입증했고 럭키 퓨처는 리그 출신 선수들로 화려한 선수단을 꾸리며 컨텐더스에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물론 반란을 꿈꾸는 팀이 이 8팀만은 아니다. 오픈 디비전부터 다음 트라이얼과 컨텐더스를 목표로 칼을 갈고 있는 여러 팀들이 기회를 잡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많은 팀들 중 과연 꿈에 그리던 '프로로 가는 길'을 걸어갈 팀이 나올 수 있을 지 역시 변화된 컨텐더스를 보는 재미이다.

오버워치 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 왼쪽부터 '플라워' 황연오, '네코' 박세현, '먼치킨' 변상범(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버워치 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 왼쪽부터 '플라워' 황연오, '네코' 박세현, '먼치킨' 변상범(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돌아온 리거들, 위용 보여줄까

이번 시즌 컨텐더스에서 기대를 모으는 또 한 가지는 바로 오버워치 리그 출신 선수들의 국내 복귀이다. 러너웨이와 O2, 럭키 퓨처가 리그 출신 선수들을 영입해 리빌딩을 마쳤다. 최고의 대회에서 경쟁했던 선수들이 컨텐더스에서 위용을 보여주며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러너웨이는 오버워치 월드컵 한국 대표 출신 딜러 '플라워' 황연오를 영입했다. 뉴욕 엑셀시어에서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오버워치 초창기부터 활약한 클래스가 있는 선수기에 러너웨이에서 비상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새롭게 영입한 서브 힐러 '리벤지' 안형근 역시 항저우 스파크에서 많은 경기를 나서지는 않았지만 러너웨이가 진행한 공개 테스트에서 안정적인 실력과 오더 능력으로 리거의 힘을 보준 바 있다.

O2는 보스턴 업라이징과 토론토 디파이언트에서 활약했던 '네코' 박세현을 영입했다. 서브 힐러와 메인 힐러를 모두 다뤄내는 다재다능함과 날카로운 샷 능력을 보유한 선수인 만큼 영웅 로테이션이 도입된 이번 시즌 O2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리그 출범 시즌 보스턴에서 호흡을 맞췄던 '칼리오스' 신우열과의 재회 역시 전력에 플러스 요소이다.

오픈 디비전부터 차근차근 한국 무대에 도전하는 럭키 퓨처는 로스터만 두고 보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기도' 문기도와 '너스' 김종석의 리그 출신 서포터 라인을 구축했고 수준급 서브 탱커 '다코' 서동형, 히트 스캔 딜러 '먼치킨' 변상범을 영입해 모든 포지션에 리그 출신 선수들을 보강했다. 트라이얼 결과가 보여주듯 유명세가 결과로 직결되지는 않았지만 리그에서 활약했던 익숙한 이름들은 팀워크를 맞춘 럭키 퓨처가 보여줄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

막 올리는 OWCK…4강 체제 구축 vs 언더독 반란
◆미리 보는 6주차 로테이션 메타는?

오버워치 리그 6주차 영웅 로테이션에서는 라인하르트, 솔져: 76, 솜브라. 루시우가 제외됐다. 리그 경기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지며 컨텐더스 코리아는 6주차 로테이션으로 진행되는 첫 대회이다. 돌진 조합의 핵심인 윈스턴이 금지되며 리그 초반을 점령한 라인하르트-디바와 메이-맥크리 조합이 재차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 토너먼트인 만큼 깜짝 전략도 꺼내들 수 있다.

격주 토너먼트로 대회 방식이 바뀐 가운데 컨텐더스에 참가하는 팀들은 변화하는 메타에 빠르게 발맞춰 나가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비단 선수뿐 아니라 컨텐더스의 감독, 코치들까지도 리그로 떠난 상황에서 새로운 코칭 스태프의 지략 싸움 역시 또 하나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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