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세인트루이스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남아 훈련을 이어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개막연기에 따라 많은 선수가 스프링캠프를 떠나 개인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세인트루이스는 훈련장 운영을 위한 최소 인력만 남긴채로 선수들에게 훈련장을 개방하고 있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한국인 좌완투수 김광현은 주피터에 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시설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을지 몰라서 훈련 계획을 짜기 어렵다"며 "단기 임대한 집도 이달 말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호텔 예약 등도 여의치 않다"고 전했다. 애초 김광현은 3월 27일 개막 예정이었던 정규시즌 일정에 따라 훈련일정을 짜고 숙소를 예약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되어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인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남을 예정이다. 김광현은 "현 상황에서 나는 구단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롱 토스를 할 정도의 환경만 주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차례 등판해 8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또한 11개의 삼진을 잡으며 선발진 진입가능성을 높였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