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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올스타전과 함께 한층 더 성장한 문호준

[단박인터뷰] 올스타전과 함께 한층 더 성장한 문호준
한 종목에서 레전드로 등극한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책임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문호준 역시 마찬가지죠. 단순히 카트라이더 리그에 참가하는 선수가 아닌 리그에 참여하는 모든 선수들을 대변하고 리그가 흥행하도록 고민하며 팬들에게 어떻게 하면 즐거움을 줄지 생각하는, 기존 레전드들의 책임감을 그대로 가진 모습입니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팬들을 위해 이벤트를 고민하던 문호준은 결국 리그 4강에 오른 전 선수를 참여시키는 초특급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습니다. 카트라이더 리그 네임드들과 함께 팬들을 위한 올스타전을 개최한 문호준은 결승전이 끝난 뒤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줄은 몰랐어요. 4강에 진출한 선수들 모두가 참여한 올스타전을 어디 가서 볼 수 있었겠어요. 제가 함께 하자고 이야기 했을 때 모두 따라와 주는 것을 보고 너무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죠."

문호준이라는 이름 자체가 선수들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사실을 본인 역시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느낀 모양이었습니다. 기쁨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을 것입니다. 어쨌건 그는, 이번 올스타전으로 자신의 위치를 실감한 셈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선수들이 정규시즌만큼이나 열심히 했다는 거에요. 경기력을 보며 정말 놀랐거든요. 게다가 연습도 최선을 다하더라고요. 경기력도 이 정도로 좋을지 몰랐는데 선수들 덕에 정말 너무 재미있었어요. 팬들도 즐거웠고 중계하는 저 역시도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선수들만 따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문호준이 움직이자 한화생명e스포츠, 아프리카 TV, 커세어가 적극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문호준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감 덕분에 후원사 역시 아낌 없이 지원한 것이죠.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한 것인데 후원사가 붙으면서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솔직히 이렇게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실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더 놀랐고, 더 노력했죠.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드려요."

사실 문호준은 이번 올스타전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선수로 뛰는 것이 아닌 주최자로서, 중계자로서, 진행자로서 많은 역할을 해내야 했기 때문이죠. 선수가 아닌 중계로 팬들을 만나는 것 역시 색다른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즐거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판이 커지면서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고요. 선수들도 모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후원사들도 많아지다 보니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팬들의 기대도 높았고요. 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죠. 마지막 결승전이 끝나고 난 뒤 기분이 묘했어요. 그래도 뭔가 해냈다는 생각이 드니 보람차네요."

문호준은 무엇보다 너무 재미있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습니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 덕에 경기가 재미있었고, 팬들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리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죠. 게다가 후원금 전부를 기부한다는 소식에 팬들은 적극적으로 방송 후원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선수와 팬들이 하나가 돼 즐거운 문화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만큼 재미도 있었어요. 보는 재미도 있었고 참여하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방송 후원금을 기부하겠다고 하니 팬들도 더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기에 방송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팬들은 알지 못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끄집어 내서 인터뷰도 하려 했고 경기 내적으로 선수만이 알 수 있는 것들을 알려드리고 싶기도 했고요. 저는 재미있었는데 팬들 역시 재미있다고, 또 해달라는 글들을 올려주셔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올스타전을 함께 해준 선수들과 후원사 그리고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어떤 말을 해도 감사한 마음을 다 표현하기 힘들어요. 앞으로도 자주 이런 이벤트 리그를 열어서 팬들이 저희들 잊지 않을 수 있도록 하려고요. 정규 시즌이 재개될 때까지 팬분들이 저희 잊지 않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카트라이더 리그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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