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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밴쿠버의 '러너웨이 스토리'…아쉬움 전한 팬과 관계자들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러너웨이.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러너웨이.
밴쿠버 타이탄즈의 '러너웨이 스토리'가 막을 내렸다.

밴쿠버는 지난 7일 코치 및 선수단 전원과 계약을 종료했다. 이는 비단 밴쿠버의 리빌딩이 아닌 창단 시즌 러너웨이 선수단이 전원 이적하며 밴쿠버에서 이어졌던 러너웨이의 이야기가 막을 내렸음을 의미했다.

아마추어 팀으로 시작한 러너웨이는 에이펙스에서 강팀들을 연이어 꺾어내며 파란을 일으켰고 2018년 컨텐더스로 개편된 국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떨쳐냈다. 최고의 팀으로 성장한 러너웨이는 1기 선수들이 다 같이 신생 오버워치 리그 팀인 밴쿠버로 이적했고 밴쿠버에서도 러너웨이 특유의 속도감 있고 끈끈한 플레이와 함께 리그 첫 스테이지에서 무패우승을 차지하며 환호를 받았다.

밴쿠버 역시 "타이탄즈 돈트 러너웨이(Titans don't Runaway)"라는 글을 통해 러너웨이와의 긴밀한 관계를 직접적으로 그러냈고 서포터즈 클럽 역시 레인 시티 러너즈라는 이름으로 러너웨이와의 연관성을 이어갔다. 밴쿠버는 2020시즌을 앞두고 러너웨이부터 함께했던 '범퍼' 박상범이 팀을 떠나고 서울 다이너스티 출신의 '피셔' 백찬형과 '류제홍' 류제홍을 영입하는 등 로스터에 변화를 주기도 했지만 이번 선수단 전원 방출로 러너웨이와 밴쿠버의 연결은 완전히 끊어지게 됐다.

밴쿠버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밴쿠버를 응원했던 많은 팬들과 오버워치 관계자들은 깊은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다. 최고의 이야기를 가진 로스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밴쿠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밴쿠버의 SNS에 팬들의 성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Stylosa' 톰 스튜어트가 "러너웨이의 명복을. 경영진이 이전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개들에게 던져진 전설적인 로스터? 최악의 변명이다. 시즌 중반에 선수 전체를 버리는 것을 말할 것도 없다"는 강도 높은 비판은 가장 많은 마음에 들어요를 받았다.

2019시즌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쇼크 역시 SNS를 통해 아쉬움을 밝혔다. 2019시즌 스테이지1, 스테이지2, 그랜드 파이널까지 밴쿠버와 우승을 다퉜던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모든 중요한 승리는 엄청난 적수 없이는 의미가 없다.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고 곧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밴쿠버 선수들의 전 소속팀이었던 러너웨이도 솔직한 슬픔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러너웨이는 공식 SNS를 통해 "이는 너무 슬픈 소식이다. 우리가 사랑했던 첫 러너웨이의 이야기는 정말로 끝이 났다"며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함께였던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다. 밴쿠버에 있던 모든 선수들은 훌륭한 일을 해냈다. 우리는 오버워치 리그 안에서 팀으로 그들을 응원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

러너웨이와 밴쿠버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한 '학살' 김효종은 자신의 SNS를 통해 "3년 동안 이 팀에서 웃고 울고 그렇게 계속 이 길을 걸어왔는데 너무 허무하게 우리의 길이 여기서 끊기게 되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김효종은 "응원해주신 팬 분들 정말 죄송하고 이제는 추억이 된 팀에서의 일들 너무 즐거웠고 다른 팀에서 뛰게 되더라도 열심히 하겠다"며 "지금까지 러너웨이 팀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밴쿠버에서 함께했던 '안단테' 황재홍 코치는 '우리의 여정(2018.12.2-2020.05.07)'이라는 글과 함께 "우리의 모든 순간에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아쉽지만 한 팀으로서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났다"고 전하며 "오버워치 리그가 계속 이어지는 동안 함께 이뤄낸 것들은 계속 기억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각자 어떠한 새 출발을 하든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모두가 좋은 소식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기를 나 또한 바라겠다"고 전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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