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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 젠지 '아쿠아파이브' 유상호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

젠지 e스포츠의 '아쿠아파이브' 유상호.
젠지 e스포츠의 '아쿠아파이브' 유상호.
"치킨 몇 개만 확보하면 지금 벌어진 점수 차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종합 3위를 기록 중인 젠지 e스포츠의 '아쿠아파이브' 유상호가 남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상호가 속한 젠지 e수포츠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콘티넨탈 시리즈(이하 PCS) 아시아 채리티 쇼다운 2일차 경기를 종합 76점 3위로 마무리했다.

유상호는 "치킨을 많이 먹고 싶었는데 코앞에서 놓친 경기가 많아 더 아쉽다"며 "다음에 있을 경기에서는 치킨을 많이 획득해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승전고를 울리고 싶다"라고 2일차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15일과 17일 양일간 진행된 경기에서 두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순위 포인트를 획득할 만큼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치킨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유상호는 "진입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발생해 경기 후반부에 힘이 부족해서 밀렸던 것 같다. 끝까지 전력을 유지해서 4대4로 맞붙었다면 보다 나은 교전 상황이 나왔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2일차 경기에서 1위로 올라선 중국의 텐바는 마지막까지 최대한 전력을 보존했고 두 차례 1위에 올랐고 세 차례 2위를 차지했다. 유상호는 "텐바가 우리보다 반 박자 빠르게 움직인다고 느꼈고 전지할 때는 이미 후방 정리를 마친 상황이라 우리와 싸우는 구도 자체가 달랐다"며 "우리는 신경 써야 할 곳이 더 있는데 상대는 우리만 바라보고 오니까 대비가 쉽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적극적인 교전이 젠지의 전략 수행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되고 있냐는 질문에 유상호는 "공격 각도를 넓히기 위해 짧은 교전으로 원하는 지점을 가져가는데 중국 팀들은 본인들의 땅을 빼앗기면 교전으로 본인들의 땅을 다시 만들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쉽지 않다"며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으로 빠르게 적들을 제압하면서 우리의 위치를 확실하게 사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크림에서 발생한 멸망전에서는 우리가 한 번도 지지 않았는데 중국 팀들은 그런 것들을 전혀 개의치 않고 본 대회에서도 또 멸망전을 시도했다"며 "솔직히 그만큼 졌으면 사기가 떨어져서 다른 곳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서 우리가 실리를 챙기기 위해 서브 랜드마크나 다른 지역을 선택해야 하는 것도 아쉽게 다가온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젠지는 76점으로 3위에 자리했지만 1위인 텐바보다는 58점 뒤처진 상황이다. 유상호는 "3일차와 4일차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챙길 수 있는 점수를 챙겨서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싶다"며 "치킨 몇 개만 확보하면 지금 벌어진 점수 차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날 때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펍지 스매시 컵 이후 프로 스크림이 거의 진행되지 않아 공개 스크림에서 연습을 진행한 것이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 유상호는 "아무래도 공개 스크림에서는 프로 스크림처럼 연습하는 게 힘들기 때문에 교전 중심으로 연습할 수밖에 없었다"며 "전략 수행 후 새로운 운영으로 이어지는 연습이 아닌 눈앞의 불부터 끄는 식의 연습이 된 것이 아쉽긴 하다"라고 답변했다.

유상호는 "우리가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최대치는 아니라고 본다"며 "열심히 해서 남은 경기 후회 없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경기력과 함께 우승까지 차지하는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구남인 기자 ni041372@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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