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연장 12회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오선진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1회 말 경기를 앞서나갔다.

롯데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이용규의 좌전 안타와 김태균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는 3회 초 한화 선발 장시환을 상대로 민병헌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손아섭이 중앙 펜스를 직접 맞히는 대형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한화가 3회말 바로 리드를 가져왔다. 유장혁의 볼넷에 이어 이용규의 유격수 땅볼 타구 상황에서 롯데 마차도의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최진행의 적시타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3-1 리드를 잡았다.

이후 5회 말 최진행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한 점 더 추가했다.

하지만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 초 마차도의 우전 안타와 민병헌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4-2를 만든 롯데는 8회 초 안치홍이 한화 바뀐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솔로포로 한 점차까지 따라잡았다.

롯데는 결국 9회 초 동점을 만들어냈다. 정훈이 한화 박상원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롯데는 연장 접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연장 11회초 선두 타자 손아섭이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김준태가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5-4로 앞서나갔다.

한화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연장 11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롯데 진명호를 상대로 송광민이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재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계속된 2사 2,3루에서 노태형이 삼진을 당해 끝내기 기회를 날렸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12회 초 한화 구원 장민재에게 한 점을 또 뽑았다. 2사 1,2루 기회에서 부상으로 빠진 손아섭의 빈자리를 대신한 허일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6-5로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한화는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한화는 선두 강경학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동점 주자가 루상에 나갔다. 이어 오선진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생일이었던 오선진은 팀의 승리를 이끄는 최고의 자축포를 날렸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