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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리헨즈' 손시우 "연패, 나와 '바이퍼' 탓이라 생각"

[단박인터뷰] '리헨즈' 손시우 "연패, 나와 '바이퍼' 탓이라 생각"
1라운드에서 가장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한 팀을 꼽으라면 아마도 10명이면 10명 모두 한화생명e스포츠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서머 시즌이 시작되기 전 가장 활발하게 선수 영입 활동을 벌였기에 1라운드 9전 전패라는 성적은 모두를 충격으로 몰고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중에도 주장 '리헨즈' 손시우의 마음은 더욱 무거웠을 것입니다. 항상 주장으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했던 손시우는 연패가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서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합니다.

"제가 9연패가 처음이잖아요.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원래 게임 지면 감독과 코치, 주장 탓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제가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어요."

어떤 점이 그렇게 손시우를 괴롭힌 것일까요? 사실 연패를 하면서 팬들 입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린 것은 다른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손시우는 모든 것을 자신과 '바이퍼' 박도현 탓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아마 저와 '바이퍼' 박도현의 만남으로 기대하셨던 팬들이 많았을 것 같아요. 저희가 어떻게든 멋있는,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못했잖아요. 신인들은, 이런 상황이 너무나도 힘들었을 것이고 어쩌지 못했을 거에요. 당연한 일이죠. 이 문제는 저와 '바이퍼'가 풀었어야 했고 그러지 못했기에 저희 둘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팀 게임이기에 소위 말하는 '범인 찾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손시우의 설명이었습니다. 결국은 팀을 이끌어야 하는 사람들의 책임이지, 플레이하는 선수 한 명이 못해서 지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신인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 것은 옳지 않아요. 그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에 긴장하고 순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심리적인 부분이 크죠. 그것을 잘 대처할 수 있게 되와주는 것이 주장인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제 탓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저 역시 주장으로 부족한 것 같아요."

참 어려운 질문들이었지만 솔직담백하게 답변하는 손시우의 모습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미래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강팀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듯, 그들이 계속 단점 극복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들이 원하는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9연패도 했는데 9연승이라고 못할 것도 없죠. 하지만 못했다고 좌절하는 일은 없습니다. 모든 경기는 배울 부분이 있는 거고 그렇게 발전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 것 없이 그냥 연패만 쌓아간다면 그게 문제가 있는 것이겠죠."

아직은 서로 맞춰가는 중이기에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리헨즈' 손시우는 특유의 유쾌함으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습니다. 연패 중에도 항상 즐거운 분위기를 유지했던 한화생명e스포츠 벤치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즐거워아죠. 최대한 즐거운 분위기에서 연습하고 경기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열심히 고민하겠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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