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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중간 결산] 담원-DRX-젠지, 지금만 같아라

롤드컵 16강 그룹 스테이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담원 게이밍과 DRX, 젠지 e스포츠(위부터).
롤드컵 16강 그룹 스테이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담원 게이밍과 DRX, 젠지 e스포츠(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2020의 16강 그룹 스테이지가 막을 올린지 나흘이 지났다. 16개 팀들은 각각 세 경기를 소화했고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치르지 않았던 12개 팀도 컨디션 조절과 현장 파악은 물론, 상대에 대한 분석까지도 어느 정도 마쳤다. 팀들이 10월 7일 하루 동안 휴식에 돌입한 가운데 데일리e스포츠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보여진 포인트들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대표로 롤드컵에 출전한 담원 게이밍과 DRX, 젠지 e스포츠는 16강 그룹 스테이지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각 조의 1, 2위에 랭크됐고 8강 진출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B조 1위 담원 게이밍(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B조 1위 담원 게이밍(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롤드컵에서도 맹위 떨친 담원
1번 시드인 담원 게이밍은 LCK 서머에 보여줬던 경기력을 롤드컵에서도 재현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징동 게이밍을 만난 담원은 시종일관 몰아치면서 24분 만에 경기를 마쳤고 두 번째 경기였던 로그와의 대결에서는 룰루를 톱 라이너 챔피언으로 기용하면서 운영 능력을 테스트했다. PSG 탈론과의 경기에서는 격정적으로 전투를 벌이면서도 주도권을 이어가면서 승리, 3전 전승을 따냈다.

담원이 세 경기를 승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지표는 LCK 서머 정규 시즌과 매우 비슷하다. LCK 서머 정규 시즌 평균 경기 시간 27분 58초를 기록한 담원은 롤드컵에서는 1분 가량 늘어난 28분 50초를 기록하며 전체 3위를 차지했다. 또 킬을 데스로 나눈 수치에서 2.2를 기록했던 담원은 롤드컵에서는 경기당 15.7 킬에 6.0 데스를 기록하면서 2.61까지 끌어 올렸다. 16개 팀 가운데 담원의 뒤를 잇는 팀인 톱 e스포츠의 K/D가 1.97임을 감안하면 담원의 공격적인 성향은 최고 중에 최고다.

이외에도 담원은 경기당 포탑 파괴 횟수가 10.0으로 1위에 올랐으며 퍼스트 블러드와 첫 포탑 파괴 확률도 100%다. 드래곤 획득률은 85%이며 전령 획득률은 100%이고 내셔 남작 획득률 또한 100%로,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16강에서 D조에 혹한 DRX는 중국 1번 시드인 톱 e스포츠에게 1패를 안긴 했지만 유니콘스 오브 러브와 플라이퀘스트를 잡아내면서 2승1패로 2위에 올랐다.

DRX 선수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DRX 선수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DRX는 실험중?

DRX는 16강에 임하는 콘셉트를 챔피언 폭 넓히기로 잡았다. 유니콘스 오브 러브와의 첫 경기에서 오른, 니달리, 세트, 애쉬, 판테온 등 무난한 조합을 선보인 DRX는 톱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는 퀸, 리 신, 트위스티드 페이트, 드레이븐, 쓰레쉬를 조합하면서 변수를 만들려 했지만 상대의 미드 녹턴에 역으로 당했다. 플라이퀘스트와의 대결에서 DRX는 마오카이, 킨드레드, 조이, 케이틀린, 럭스를 선보였고 마오카이가 탱커 역할을 해내는 동안 케이틀린과 조이가 화력을 쏟아부으면서 승리했다.

롤드컵이라는 무대가 갖는 중압감이 있겠지만 다른 팀들과는 다른, 자기만의 색깔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DRX는 지표도 괜찮은 편이다. K/D가 1.57로, 담원과 TES에 이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DRX는 퍼스트 블러드와 첫 포탑 파괴 확률에서도 66.7%를 기록하고 있고 전령과 내셔 남작 획득률도 66.7%로 나쁘지 않다. 우승 후보라고 꼽히고 있는 TES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수치가 떨어졌을 뿐 경기 내용은 상당히 좋다.

젠지 e스포츠 선수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젠지 e스포츠 선수들(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룰러'의 중이염에도 선전한 젠지

젠지 e스포츠도 DRX와 마찬가지로 2승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젠지는 첫 경기였던 LGD 게이밍과의 대결에서 45분 넘게 경기를 펼치면서 뒷심과 집중력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그나마 두 번째 경기인 솔로미드와의 대결에서 27분 만에 승리하면서 시원한 플레이를 보여줬던 젠지는 프나틱과의 1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는 패배하면서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젠지는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의 중이염을 앓고 있는 것이 팀 컨디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할 때마다 헤드셋에 휴지를 끼워 넣고 있는 박재혁은 몸 상태에 비해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세 경기 모두 초반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던 '라이프' 김정민에게 원거리 딜러 보좌 이상의 역할을 맡겼던 젠지는 프나틱과의 대결에서 뜻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패했다. 라칸을 가져간 김정민이 소환사 주문으로 점멸과 탈진을 들고 경기에 임한 젠지는 2분에 첫 킬을 내주면서 연달아 포탑 다이브를 당했고 결국 패배했다.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담원 게이밍이 B조 1위를 차지하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DRX 또한 톱 e스포츠를 제외하면 나머지 두 팀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할 공산이 크다. 젠지의 경우 LGD 게이밍, 프나틱과 2승1패로 공동 1위에 올라간 상황이기에 8일부터 시작하는 16강 2라운드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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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T1 15승 3패 +24(32-8)
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5DK 9승 9패 0(21-21)
6광동 7승 11패 -7(18-25)
7피어엑스 6승 12패 -11(16-27)
8농심 4승 14패 -16(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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