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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리그] 서울 다이너스티 "응원할 맛 나는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서울 다이너스티의 '토비' 양진모(왼쪽부터), '프로핏' 박준영, '제스처' 홍재희, 박창근 감독.
서울 다이너스티의 '토비' 양진모(왼쪽부터), '프로핏' 박준영, '제스처' 홍재희, 박창근 감독.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마지막까지 팬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여러 시즌 거쳐 여기까지 발전했구나'하는 응원할 맛 나는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서울 다이너스티가 그랜드 파이널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서울의 감독 및 선수단은 6일 온라인을 통해 그랜드 파이널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부진을 씻고 천적들을 연파하며 창단 첫 그랜드 파이널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서울은 그랜드 파이널을 통해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며 맞대결 상대인 샌프란시스코 쇼크와의 재미있는 경기를 치르겠다고 예고했다.

다음은 서울의 박창근 감독, '토비' 양진모, '프로핏' 박준영, '제스처' 홍재희와의 일문일답.

Q 창단 첫 그랜드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그랜드 파이널 진출 소감과 각오는.
A 박창근 감독=창단 최초로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해서 정말 기쁜 마음이 크다. 정규시즌 성적이 안 좋았는데 마지막에게 팬분들께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고 여기까지 경기 잘 해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플레이오프에서 보여드렸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Q '토비' 양진모는 서울의 베테랑으로서 그랜드 파이널 진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A '토비' 양진모=3년째 다시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정말 서울에서 기회를 얻었다는 게 감회가 새롭다. 경기를 서울에서 하는데 서울 없는 서울 결승이 안 된 것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느낌이 좋아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

Q '프로핏' 박준영과 '제스처' 홍재희는 소속팀을 바꿔 2년 만에 그랜드 파이널 무대를 밟는다.
A '프로핏' 박준영=2년 만에 다시 그랜드 파이널에 오게 됐다. 결승에 가면 져본 적이 없는데 큰 무대에 다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다시 우승해보고 싶다.
A '제스처' 홍재희=해왔던 대로만 하게끔 열심히 잘해보겠다.

Q 시즌 초에는 서울의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예상했나.
A '제스처' 홍재희=서울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그랜드 파이널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가 중간에는 '어? 이거 못가겠는데?'했다. 후반에는 다시 갈 수 있겠다고 느꼈다. 중간에 힘들고 했을 때도 믿음이 깨진 건 아니어서 열심히 했더니 예상대로 그랜드 파이널까지 잘 온 것 같다.
A '프로핏' 박준영=이적 후에 멤버 보고 그랜드 파이널 진출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정규시즌 잘 풀리지 않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들 잘해줘서 그랜드 파이널에 오게 됐다.
A '토비' 양진모=처음에는 못해도 4강, 잘하면 결승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가 잘 회복이 됐다.
A 박창근 감독=시즌 시작할 때는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려왔고 우승에 가까운 팀이라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충분히 우승권에 갈 수 있는 팀이라 생각했고 많은 발전을 보여드릴 수 있는 팀이라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중간에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그때 선수들에게 항상 위기를 기회삼아 위기 속에서 더 배우고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Q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과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어떤 점이 좋아졌나.
A 박창근 감독=스태프들이 선수들과 회의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 선수들이 잘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잘 내줬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방식보다는 스스로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이전에는 어떻게 이겨야하는지를 많이 생각했는데 정규시즌 안 좋은 성적을 낸 후 어떻게 하면 지는지를 많이 이야기하면서 지는 방법들을 하나씩 지워나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A '제스처' 홍재희=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는 선수들의 마인드 같은 것들이 좋았던 것 같다.
A '토비' 양진모=정규 시즌 때는 좀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플레이오프 다가올 때 정규시즌 안 됐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회의를 많이 했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넘겼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결승전에 올라간다면 누가 상대가 될 거라 생각하나.
A 박창근 감독=세 팀 다 정규시즌 너무 잘한 팀이고 우리만 조금 안 좋아서 누가 더 상대하기 좋고 편한 건 없다. 너무 강력한 팀들이고 기복 없이 잘해온 팀이라서 누구를 만나든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도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까다롭지 않을까. 디펜딩 챔피언이고 작년부터 너무 잘해온 팀이고 큰 변화 없이 한 팀으로 이뤄져온 팀이라 팀플레이도 잘 맞고 가장 완성도가 높은 팀이라 생각한다.
A '제스처' 홍재희=개인적으로 상하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에서도 많이 만나봤고 연습도 해봤지만 다른 팀보다 상하이가 월등히 잘한다고 느꼈다. 선수 개개인도 피지컬이 좋고 잘하기 때문에 가장 까다로울 것 같다.

Q 플레이오프 이후 오랜 기간 휴식을 가졌다. 경기 감각이나 컨디션 유지는 어떻게 하고 있나.
A '프로핏' 박준영=플레이오프 끝나고 쉬는 시간이 많아서 일주일 정도는 휴가를 가졌고 그 뒤로는 계속 쭉 연습을 해오고 있다.
A 박창근 감독=플레이오프 이후 약간 긴 시간이 있었는데 중간에 정규시즌이 끝났고 플레이오프 때 많이 경기를 연달아 하다 보니 지쳐있기도 해서 쉬었다. 쉴 때도 흐름이 끊길까봐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추석을 반납하고 연습하겠다고 해서 2주정도 쭉 연습해오면서 흐름이 끊기는 것 없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있지 않다. 온라인으로 연습해오던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경기 감각보다 실력이 중요할 것 같다.

Q '제스처' 홍재희는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로드호그 플레이어였는데.
A '제스처' 홍재희=영업 비밀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북미든 아시아든 로드호그를 쓰는 팀이 많이 없었는데 우리는 해석을 맞게 했다고 생각하고 챔피언이 좋아서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팀들이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Q 상대인 샌프란시스코와의 전략 싸움 역시 기대를 모은다.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나.
A 박창근 감독=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 양상은 비슷한 조합, 전략으로 붙을 것 같아 어느 팀에서 승부수를 던지면 즉석으로 거기에 맞춰 픽을 쓸 거라는 점을 이야기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유동적인 픽 싸움이 일어나는 경기를 기대하셔도 좋다.

Q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를 꼽자면.
A '토비' 양진모=경계되는 선수로는 '스트라이커' 권남주 선수를 꼽고 싶다. 팀이 불리할 때 클러치 능력이 되게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할 때는 구멍이 없는 팀이고 완성에 가까운 팀 중 하나라 생각해 준비를 잘 하면 서로 치고 받는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것 같다.

Q 코로나19 이슈로 경기를 치르고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A 박창근 감독=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힘든 상황이고 마음 편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서울은 정말 다행히 서울에서 계속 생활을 할 수 있어서 해외 팀에 비해서는 컨디션 조절하기가 많이 편했다. 코로나19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은 타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외출을 마음대로 하지 못했던 것은 아쉬웠다.

Q 전원 한국인 국적 팀도 있고 다국적 팀도 있다. 전원 한국인 팀의 장점은 무엇이라 보나.
A 박창근 감독=보통 단일국적 팀이 언어가 같고 문화도 비슷하다 보니 의사소통이나 생활할 때 팀 전체가 하나로 뭉치기 유리하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나 필라델피아를 보면 작년부터 한국, 해외 선수들이 섞여서 활동했기 때문에 거의 단일 국적 팀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일반적으로는 복합 국적 팀들이 소통이나 문화 차이로 인한 트러블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Q 지난 토너먼트와 플레이오프에서 상하이를 만나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서 다시 상하이와 맞붙게 될 수도 있는데.
A '제스처' 홍재희=저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쉽게 졌는데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서 상하이와 한번쯤은 맞붙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열심히 준비해서 갔는데 아쉽게 졌다. 이번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재밌는 경기도 만들고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상하이에서 가장 까다로운 선수를 꼽자면.
A '토비' 양진모='립' 이재원 선수가 가장 까다롭다. 정규시즌 때는 솜브라를 잘 다뤘고 히트스캔을 정말 잘해서 모든 영웅을 잘 다룬다고 생각한다.
A '프로핏' 박준영=나도 이재원 선수를 꼽겠다. 솜브라와 히트스캔을 둘 다 잘하는 선수가 많지 않은데 둘 다 잘해서 좀 까다롭다.
A '제스처' 홍재희=특별히 한 명이 까다롭기 보다는 팀이 다 같이 너무 잘 한다.

Q 정규시즌 보여줬던 기복에 대한 걱정은 없는지.
A 박창근 감독=항상 서울의 숙명 같은 문제였던 것 같다. 기복이 있는 팀이라고 인지하고 있고 그래서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그런 모습을 최대한 보여드리지 않게끔 하고 있다. 또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기복을 느끼면 힘들어하기 때문에 연습 중에도 기복이 보일 때는 어떤 선수들이 답답해하고 기복이 생겼는지를 밀착해서 케어하고 있다. 가능성이 낮아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A '제스처' 홍재희=롤러코스터처럼 기량이 왔다 갔다 한다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굳이 따지만 올라가는 모습이었는데 아직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그런 기복들이 멘탈적인 부분에서 온다고 생각하는데 조금 더 무던하게 받아들이고 플레이에 집중하면 기복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박창근 감독=항상 서울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3년 동안, 또 이번 시즌 우승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정규시즌 실망하시고 화도 많이 나셨겠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마지막까지 팬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여러 시즌 거쳐 여기까지 발전했구나'하는 응원할 맛 나는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A '제스처' 홍재희=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 감사드리고 정규시즌 좋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드린 점 너무 아쉽고 죄송하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잘해서 보여주고 톱4까지 와서 실망으로 끝난 시즌이 아니라 뭔가 보여드렸다는 게 기쁘다. 더 보여드릴게 많이 남았으니 전처럼 응원 열심히 해주시라.
A '프로핏' 박준영=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결승전 노력해서 우승하도록 하겠다.
A '토비' 양진모=서울을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한국에서도 해외에서도 많은 팬분들이 응원의 메시지 보내주고 계신데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해 달라.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은 안 되겠지만 온라인으로라도 팬들께 감사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결승전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인사로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노력하겠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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