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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데프트' 김혁규 "모든 하단 듀오 장점 빼앗고 싶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사진=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사진=LCK 제공).


"지금 당장은 팀들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해 딱히 상대하고 싶은 하단 듀오가 따로 있지는 않다. 다 한 번씩 상대해보며 장점들을 다 빼앗아오고 싶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2021 스프링 2주 5일차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안정적인 성장세로 폭발력을 뽐낸 '쵸비' 정지훈을 뒷받침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김혁규는 전승을 달리던 젠지를 꺾은 데 대해 "젠지가 최근에 다 이기고 굉장히 강한 팀이라 생각하는데 강팀을 꺾어 기분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하면서도 김혁규는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혁규는 "개인적으로는 1세트 때 밴픽이 준비한대로 잘됐고 좋은 픽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수가 나온 것 같다"며 "아무래도 칼리스타라는 픽을 꽤 많이 했는데 연습 때만큼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지 않아서 아쉽다"고 전했다.

김혁규는 '뷔스타' 오효성과 호흡을 맞춰 현재 LCK에서 손꼽히는 하단 듀오인 '룰러' 박재혁과 '라이프' 김정민을 상대했다. 김혁규는 '룰라' 듀오와의 맞대결에 대해 "젠지라는 팀 자체가 하단 주도권이 있을 때 운영을 잘하는 팀이라 생각해 픽이나 게임 내용에 있어서 크게 안 밀리는 상황에는 주도권을 잡아보려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전 T1에 이어 젠지까지 쟁쟁한 LCK의 하단 듀오를 상대하고 있는 김혁규에게 맞붙는 것이 기대되는 하단 듀오가 있냐고 묻자 김혁규는 "지금 당장은 팀들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해 딱히 상대하고 싶은 하단 듀오가 따로 있지는 않다"며 "다 한 번씩 상대해보며 장점들을 다 빼앗아오고 싶다"는 말로 호승심을 전했다.

3세트 김혁규는 젠지의 사미라를 상대로 베인을 골랐고 킬을 먹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해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베인은 지난 14일 DRX의 '바오' 정현우가 처음 꺼내든 이후 전 경기 T1의 '구마유시' 이민형이 또 한 번 베인을 꺼내며 사미라의 카운터 카드로 떠올랐다.

베인에 대해 김혁규는 "라인전 단계에서도 베인이 크는 데 문제가 없고 오히려 주도권을 잡는 상황도 있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운터 픽으로 하단 구도에 영향을 줄 것 같냐는 질문에는 "라인전도 라인전이지만 적 조합에 따라 딜을 하기 힘든 경우가 종종 있어 원거리 딜러만 보고 뽑기는 애매하다"고 신중한 답을 내놓았다.

이날 경기에서 사용한 베인과 중단 아칼리 등을 비롯해 한화생명은 독특한 픽들을 과감하게 꺼내고 있다. 김혁규는 이에 대해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밴픽 연구를 많이 하시는데 우리가 연습 경기 때 할 수 있는 픽들을 보여주면 감독, 코치님들이 그걸 통해 밴픽을 잘 짜주신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 코치님들이 '이게 좋은 것 같다'하시면 선수들도 믿고 고른다. 선수들보다 열심히 하셔서 믿을 수밖에 없다"는 김혁규의 말에서는 코치진과 선수단의 시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스토브리그 공격적인 영입으로 기대를 모은 한화생명은 시즌 개막 후 연승을 달리며 이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혁규는 팀의 표에 대해 "사실 성적에 어떤 목표가 있기 보다는 그냥 강한 팀이 목표"라면서도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팀원들도, 팀적으로도 발전하고 있어 이 정도면 스프링 때도 좋은 성적을 노려봐도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김혁규는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에서 팀원들이 다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팀 동료들에게 인사를 전한 후 "팬분들이 되게 응원 많이 해주시는데 항상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현유 기자 hyou0611@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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