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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스프링 결산] 젠지 e스포츠, 스스로 벽을 깨야 한다

젠지 e스포츠.
젠지 e스포츠.
젠지 e스포츠는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이하 LCK) 스프링에서 한 층 더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지난해 '라스칼' 김광희와 '클리드' 김태민, '비디디' 곽보성 등을 영입하며 '반지원정대'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 젠지는 올 시즌에 들어서면서 1군 로스터에는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상체에는 김광희와 김태민을 배치했고, 중앙과 하체는 각각 곽보성과 '룰러' 박재혁, '라이프' 김정민이 자리했다.

1군 로스터를 완성한 젠지는 영향력 있는 선수와 신인 선수 각각 한 명씩 라인업에 포함하며 구성을 단단히 했다. 지난해 이적 시장에서는 정글러 '플로리스' 성연준을 영입했고, 미드 라이너 유망주 '카리스' 김홍조를 콜업했다.

올 시즌 젠지는 초반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KT 롤스터와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데 이어 강팀이었던 T1까지 제압해 3연승을 달성했지만, 상위권 팀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담원 기아에 내리 승점을 내주며 운영에서 약점을 내비쳤다. 이후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0대2로 패배하며 불안정한 모습이 한층 더 짙어졌고, 2라운드 중반까지도 젠지는 팀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는 등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가까워질 무렵 젠지는 부족함을 채워 나가며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젠지는 1라운드 한화생명과 담원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고, 5연승을 달성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신고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T1과 다시 만난 젠지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3대0 셧아웃 승리를 달성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지표에서도 젠지는 평균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시즌 젠지의 선취점 획득 확률은 65.9%로 아프리카 프릭스(71.4%)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첫 번째 포탑을 65.9%의 확률로 먼저 부수는 데 성공하며 초반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게임당 평균 데스도 9.8번으로 10개 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해 운영에서 안정화가 돼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2021 LCK 스프링 결승전에 오른 젠지는 담원을 만났다. 젠지는 승리하리라 생각했던 2세트를 내주자 급격히 흔들렸다. 결국 젠지는 담원이라는 산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비록 우승컵은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젠지에게는 아직 서머가 있다. 이미 개개인의 실력만큼은 모두 검증된 젠지다. 젠지가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자신을 믿는다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손정민 기자 (ministar1203@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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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젠지 17승 1패 +29(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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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한화생명 15승 3패 +19(30-11)
4KT 11승 7패 +8(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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