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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프로리그 주5일, 무엇이 문제인가

e스포츠 각 주체들 일주일 경기수 축소에 동의프로게이머 "프로리그 경기 일주일에 한번 준비하는 것이 가장 적정할 듯"프로리그 10-11 시즌이 끝난 뒤 팬들과 프로게이머, 방송국, 코칭스태프 및 사무국이 한 주제에 같은 목소리를 내는 현상이 펼쳐졌다. e스포츠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항상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데 반에 이 주제만큼은 많은 주체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지난 3년간 시행됐던 프로리그 주5일 시행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잉 공급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팬은 물론이고 e스포츠와 관련된 대부분의 주체들은 주5일 동안 프로리그가 펼쳐지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고 그것으로 인해 팬들이 흥미를 잃고 떠나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음 시즌에는 경기 수를 줄이자는데 입을 모았다. 프로리그 주5일제 시행은 e스포츠 양적 성장을 위한 선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12개 기업 게임단(공군 포함) 체제가 확립된 뒤 이사사로 구성된 전력위원들은 프로리그를 주5일로 편성해 e스포츠 몸집을 키우자는데 동의했다.그러나 몸집 부풀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질적인 성장을 함께 이루지 못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다. 경기수가 워낙 많다 보니 연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경기 내용이 모두 같아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팬들은 점점 재미있는 경기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시청률은 떨어지고 방송국은 수입 감소로 손해를 보게 됐으며 기업 역시 예전과 같은 홍보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가장 먼저 주5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팬들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모두 챙겨보는 것조차 힘겨울 정도로 일정이 많은 상황에서 프로리그 판도를 이해하고 재미를 찾기란 쉽지 않다는 의견들이 커뮤니티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됐다. 리그가 시작될 때마다 팬들은 주5일제의 효용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방송국 역시 팬들과 비슷한 시기에 주5일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다른 종목의 육성을 외치고는 있지만 정작 프리미엄 시간대 편성을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모두 차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다른 종목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었던 데다 경기 질이 떨어지면서 시청자들은 방송을 외면하기 시작했고 이는 시청률 저하라는 결과로 돌아왔다.프로게이머 역시 주5일제를 힘겨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e스포츠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122명의 프로게이머 가운데 주5일제를 찬성한 선수는 겨우 3명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주1회 프로리그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112명의 프로게이머가 "8개 팀이 유지되고 방송국이 온게임넷 하나 남는다고 가정했을 때 주4일이 가장 맞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얼마 전 팔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KT 이영호KT 이영호는 "주5일제가 시행되고 난 뒤 체력적인 한계를 느꼈고 결국 팔에 무리가 와 수술까지 하게 됐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지면 당연히 경기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팬들은 재미있는 경기를 기대하는데 선수들이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 결국 e스포츠 전체의 위기가 될 수 있다. 주5일보다는 일주일에 프로리그 경기를 하루 정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사태가 이쯤 되자 10-11 시즌이 끝난 뒤 이사사들로 구성된 전략위원회에서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주5일제에 대해 전면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5일이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와 양산형 게임의 난립을 가져와 결국 e스포츠를 흔들 수 있다고 판단해 경기수를 줄이는 것에 동의했다. 모 게임단 사무국은 "팬들과 선수들 그리고 실무진들은 이미 2년 전부터 주5일제가 e스포츠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했지만 양적 성장이라는 명목 하에 이러한 의견이 묵살됐다. 다행히도 이번 시즌부터는 경기 수를 줄이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더 나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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