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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 조지명식 화끈하게 달군 신동원과 차명환의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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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죽음의 D조 플랜에 조지명식 숨통 트였다

ABC마트 MSL 조지명식을 뜨겁게 달군 인물은 1, 2번 시드를 갖고 있던 하이트 엔투스 신동원과 삼성전자 칸 차명환이었다. 조지명식에 '바윗돌'을 던진 지난 시즌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아니었다면 이번 조지명식은 잔잔하게 마무리될 뻔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ABC마트 MSL 조지명식은 D조에 화승 이제동, KT 이영호, SK텔레콤 김택용 등 '택뱅리쌍' 가운데 세 명이 포함되면서 4강을 방불케하는 화려한 멤버로 꾸려졌다.

D조에 인기 선수들이 모두 모인 이유는 신동원과 차명환의 사전 논의가 있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차명환은 지난 피디팝 MSL에서 인터뷰를 통해 "나에게 권한이 주어진다면 '택뱅리쌍' 선수들을 한 조에 몰아 넣겠다"는 의사가 있음을 계속 밝혀왔다. 신동원은 지난 대회에서는 이러한 뜻을 내비친 적은 없었지만 피디팝 MSL에서 우승한 뒤 권한이 생기면서 차명환과 비슷한 생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신동원과 차명환은 사전 논의를 통해 D조에 핵심 선수들을 몰아 넣기로 뜻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위너스리그를 마친 뒤 시간이 생기자 의견을 교환했고 이제동이 시드 배정자로 자리하고 있는 D조에 김택용과 이영호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송병구의 조에 넣자니 차명환과 같은 팀이기 때문에 이 계획은 애당초 성사될 수 없었다.

시작은 차명환이었다. D조에서 이제동의 상대로 자리했던 팀 동료 김기현을 김택용과 바꾸면서 파란을 일으킨 차명환은 두 번째 선택으로 고석현과 염보성의 이름을 교체하는데 사용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1번 시드 신동원은 삼성전자 유병준의 이름표와 KT 이영호의 푯말을 교체하면서 죽음의 조를 성사시켰다. 이영호의 상대로 정해진 염보성을 정명훈과 바꾸려고 딜을 시도하던 신동원은 가혹하다 싶었는지 염보성을 이제동의 상대로, 김택용을 이영호의 상대로 바꾸면서 지명을 마쳤다.

이번 ABC마트 조지명식은 전체적으로 파고가 거의 없었다. 파격적인 등장 세리머니도 거의 없었고 17번부터 32번까지의 지명이나 9위부터 16번까지의 지명도 임팩트가 크지 않았다. 3번부터 8번의 권한을 갖고 있는 선수들은 자신의 조를 바꾸기 보다는 다른 선수에게 권한을 위임하면서 집중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차명환과 신동원이 5번의 권한을 행사한 시간인 10~20분 동안 흥미가 살아났고 팬들의 함성도 이어졌다.

이승원 MBC게임 해설 위원은 "스틸드래프트의 참맛을 보여준 조지명식이었다고 생각한다. 1, 2번 시드를 가진 선수들의 최고의 선택을 하면서 MSL 32강에 새로운 재미를 불러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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