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들어갔는지 명쾌한 타격음이 들려왔고 이것도 예상을 못했는지 도정의 입에서는 ‘허억!’ 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가 흘러나옴과 동시에 몸이 ‘ㄱ’자처럼 앞으로 숙여졌다. 정말 잡기 힘든 공격기회가 드디어 온 것이다. 태민으로서는 이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 그래서 도정이 회복하기 전에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정은 그 와중에도 태민의 검을 피해내며 복부의 통증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 쉬익! 태민은 자신의 공격속도를 뛰어넘는 도정의 회피속도를 막기 위해 자신이 쓸 수 있는 제일 빠른 검인 섬섬을 사용하며 그의 얼굴을 노렸다. 도정은 복부의 충격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것을 가
2019-11-05
그렇게 태민이 분노에 겨워하는 모습을 보고 도정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얼굴 가득히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자신의 지위가 있기에 그럴 수가 없었다. ‘저놈만 처리하면 휴양기간이 끝나고 용계로 복귀했을 때 더 이상 내 앞을 막을 놈이 없다!’ 자신의 아버지도 자신이 하는 일에 뭐라고 안 했다. 그렇기에 방해하는 이 없이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다는 생각에 겉으로는 내색 안 했지만 속은 희열로 가득 찼다. 이런 도정의 속을 예측한 태민은 놈에게 어떻게든 한 방 먹이고 싶었지만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네놈의 그 X 씹은 표정을 보니 상당히 통쾌하군. 솔직히 네놈의 목청에서 터져 나오는 비명소리를
태민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기 시작했고 그에 반해 도정의 얼굴에서는 여유가 넘쳐났다. 아린은 자신이 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가지고 있는 의문들을 해결하기 위해 태민에게 전음을 시도했다. -궁금한 게 있는 건 알겠는데 그건 나중에 여기를 빠져나가면 물어봐라. 아무래도 여기를 쉽게 빠져나가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태민의 전음에 말을 걸 수 없었다. 아린은 순간 당황했다. 전음으로 들린 그의 목소리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금까지 긴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긴장을 하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저 남자가 오라버니께서 긴장하실 정도로 강하다는 소린가?’ 도정은 긴장한 태민
“어이, 광검(狂劍)! 뭐 모르는 사람이 한 말이니까 그 살기는 멈춰. 그리고 싸울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생각도 멈추고. 이 녀석들 림주님께서 데리고 오라고 한 녀석들이야. 아무리 화가 나도 림주님 성격과 실력 먼저 생각해라.” 그 말에 광검이라 불린 노인이 경악했다. 그리고 경악은 이내 체념으로 바뀌었다. 림주의 성격과 실력이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다. “어쩔 수 없지. 그건 그렇고 림주님은 왜 저런 어린 아이들을 데려오라고 한 거야? 혹시 놀 친구라도 필요하신 건가?” “말조심해 인마. 너 그렇게 말실수 했다가 림주님께 맞아 반죽음까지 몰려갔다가 살아 돌아온 게 보름 전이야. 그렇게 당하고
‘누군가 은자림에 있는 은거기인들을 제압하여 하나의 세력으로 형성했다는 소린가?’ 태민은 한 가지 의문을 품게 되었고 그 의문을 가지고 이런저런 추리를 하는데 아린의 전음이 들려왔다. -오라버니, 어떻게 하실 거예요? 림주라는 이가 초대한 것 같은데 응하실 거예요? -저게 초대하는 거야? 초대하는 것치고 말이 참 듣기 꺼림칙하네. -응하실 거예요, 말 거예요? -어떻게 하기를 바라냐? 솔직히 나는 모르겠다. 이걸 응해야 하는 건지 마는 건지……. -제가 보기에는 응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이번 계획에서 한 가지 변수가 있는데 그게 은자림이었거든요. 차라리 이 초대에 응해서 은자림의 림주라는 자와 담
“여기 부채요. 쓸 만한 부채가 안 보이더라고요. 가게를 샅샅이 뒤졌는데 그중에서 이게 제일 낫더라고요. 그리고 알아보라고 하신 문파는 여기요. 오면서 봤는데 이런저런 삼류문파까지 합쳐서 상당히 많이 있더라고요.” 태민은 부채와 종이를 받아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고, 아린은 음식 값을 계산하고 그의 뒤를 쫓아갔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 고혈을 빨아먹는 삼류 잡배들의 집단은 완전히 박살낸다. 그리고 조금 위명이 있고 평판이 좋은 문파는 최대한 피해가 적게 해서 봉문시킨다!” 그렇게 다시금 무림서생의 행보가 시작되었다. chapter 2 은자림 형산파를 시작으로 태민의 손에 의해
태민은 천천히 손을 뻗어 술병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입으로 가져가 마시기 시작했다. “드시면서 들으세요. 지금 오라버니께서 하실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세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 다 떨쳐버리고 원래 계획대로 활동한다. 직접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오라버니의 그 억울함은 어느 정도나마 풀 수 있을 거예요. 두 번째, 그냥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무림서생으로 활동하시는 거죠. 활동하시면서 자신은 절대 그런 적이 없다고 결백함을 밝히는 겁니다. 정파와 사파 측에서 방해를 하겠지만 그 소문을 내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비선에서 전담을 하겠어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 오라버니의 행보를 여기서 멈추는 겁니다. 여기서 멈추고 궁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네요. 오라버니께서 그 별호 마음에 안 들어 하실 줄 알았어요. 뭐 절묘한 시기네요. 비선에서 재미있는 정보를 입수했거든요.” 태민은 무슨 소리를 하냐는 표정으로 아린을 바라보았다. “정도와 사도에서 무림서생에 관한 안 좋은 소문을 뿌리기 시작했어요. 아무튼 정도에서는 자신들의 비위를 거슬렀다는 이유고요, 사도에서는 포섭을 하려고 해도 포섭이 안 된다는 이유로 둘이 동조했어요.” 태민은 뭔가가 하나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현 무림의 구조상 총 세 개의 세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생각을 읽은 아린이 말했다. “마도의 경우 마궁에서 나서서 막았어요. 오라버
그런데 봉문을 선포하기 바로 직전 청성의 장문인이 날린 서신에 사파와 마도라는 생각을 지워버렸다. 그런데 그들은 한 가지 의구심이 들었다. 솔직히 유림은 무림의 문파가 아니다. 그리고 무림에 나와도 정파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유지했지 절대로 척을 지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사파와 마도 측에서는 그 유생의 등장이 정말 반가웠다. 어떻게든 정파 놈들을 물 먹이고 싶었지만 자신들이 직접 나서게 되면 정마대전이나 정사대전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기에 그럴 수가 없었다. 정사마 이 세 곳 모두 유림에 서신을 띄웠다. 정파에서는 정말 그 유생이 유림의 소속인지 확인을 하고 맞는다면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사파와 마
chapter 1 무림서생 그를 처음 보았을 때, 사람들은 부모 잘 만나 글공부만 하던 젊은 유생이 유람을 하기 위해 세상에 나온 것이라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외모는 백면서생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하얀 얼굴에 툭하고 살짝만 건드려도 쓰러질 것 같이 호리호리한 몸매였다. 게다가 아무리 봐도 20대 초반이었고 입고 있는 옷은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학창의였으며, 손에는 솜씨 있는 장인이 만든 것으로 추측되는 묵 빛의 부채가 들려 있었다. 또한, 이야기를 파는 매설자들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진지한 얼굴로 그 지역에서 가장 강한 무림단체가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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