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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간을 줄여라! 라이엇 게임즈의 패치 방향, 롤챔스에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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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룬 시스템 개편과 함께 시작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2018 스프링 1주차는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초반에 굴린 이득이 후반까지 힘을 쓰지 못하면서 30분까지 도무지 승패를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투보다 성장을 꾀하는 움직임이 많았고, 아지르, 시비르 등 수비 능력이 좋은 챔피언들이 넥서스를 단단히 지켜냈다. 8.1 패치로 진행된 기간 동안 내셔 남작을 5번 사냥하고도 진 팀이 생겼고, 95분 가까이 되는 기록적인 경기가 나오기도 했다.

'드러 누워 수비한다'는 의미로 '침대 메타'라는 별명이 붙었다. 침대 메타는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만큼 흥미로웠는데, 라이엇 게임즈가 추구하는 흐름엔 걸맞지 않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작은 강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루 듯 크고 작은 이득들이 모여 승리를 만들어내는 게임이다. 그런데 침대 메타에선 버티고 버티다 후반 교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유용한 승리 공식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그 의미가 퇴색됐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패치를 통해 '침대 파괴 작전'을 펼쳤다. 재미를 극대화하고, 초중반부터 이뤄지는 모든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목표였다. 라이엇 게임즈의 노력은 8.4 패치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평균 경기 시간의 변화로 노력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8.1 패치로 1월 16일부터 2월 4일까지 진행된 72세트의 평균 경기 시간은 40 여 분이었다. 8.1 패치에선 내셔 남작을 더 많이 득점한 팀이 패배하는 경우도 왕왕 나왔다. 72세트 중 11세트에서 위와 같은 장면이 나왔으니 경기가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패치를 통해 경기 내용을 조금씩 바꿔 나갔다. 8.2 패치에서 가장 먼저 손 본 것은 후반 지향형 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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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원거리 딜러들은 라인 유지력과 골드 수급을 모두 꾀할 수 있는 '고대유물 방패'를 구매했다. 이 때문에 하단 지역에선 전투가 잘 벌어지지 않았는데, 8.2 패치에서 서포터의 시작 아이템과 시야석이 통합되며 상황이 바뀌었다. 특히 고대유물 방패에 대해선 원거리 챔피언의 치유 효과를 50% 감소시키는 추가 패치가 진행됐다.

또한 영감 빌드의 '도벽' 룬이 하향됐다. 도벽은 갱플랭크, 이즈리얼, 블라디미르 등 후반 성장형 챔피언을 다수 등장시켰던 룬으로, 패치를 통해 아이템 획득 확률과 판매 가격이 하향됐다.

라이엇 게임즈가 처음으로 뽑은 칼이었다. 그리고 2월 6일부터 2월 11일까지 진행된 23세트의 평균 경기 시간이 약 38분으로 줄어들며 어느 정도 성과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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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갈 길은 멀었다. 라이엇 게임즈는 8.3 패치를 통해 합류 및 스플릿 푸시 운영의 핵심으로 작용한 '봉인 풀린 주문서'를 하향했다. 더욱이 '마법의 신발'과 '완벽한 타이밍'을 1단계에 같이 둠으로써 선택을 강제했다. 동시에 완벽한 타이밍의 판매가를 대폭 낮췄다.

또한 궁극기와 완벽한 타이밍으로 얻은 '초시계'를 연계해 6레벨 이후 한 번은 무조건 살아 나갔던 라이즈를 꼬집었다. 8.3 패치 버전부터 라이즈의 궁극기는 초시계 혹은 존야의 모래시계를 사용하면 취소된다.

다만 패치의 양이 적었고, 완벽한 타이밍에 대한 하향 폭이 좁아 큰 효과가 발휘되진 않았다. 2월 20일부터 3월 4일까지 진행된 47세트의 평균 경기 시간은 약 38분으로 8.2 패치 버전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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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회에 적용된 8.4 패치에선 많은 변동이 있었다. 특히 내셔 남작과 장로 드래곤의 이로운 효과가 강력해졌다. 공격력 및 주문력을 25씩 올려주던 내셔 남작의 최초 능력치 효과가 공격력 24, 주문력 40으로 바뀌었다. 40분부터는 공격력 48, 주문력 80을 올려줘 유리한 팀의 공성력을 지원한다. 아이템 '지휘관의 깃발'과의 시너지 효과는 덤이다.

장로 드래곤은 재생성 시간이 10분으로 8분으로 줄었고,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 된 만큼 중첩 효과가 생겼다. 효과 지속 시간과 불태우기 피해량, 원소 드래곤 중첩 효과가 두 번째 장로 드래곤부터 대폭 증가한다.

또한 8.4 패치에서 영감 빌드의 완벽한 타이밍이 제대로 하향됐다. 6분부터 생기던 초시계 키트가 10분 이후에 생기도록 바뀐 것인데, 사용하기 꽤나 까다로워 졌다는 분석이다.

8.4 패치 버전은 "내셔 남작과 장로 드래곤을 내주면 막기 힘들다. 역전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리고 이는 경기 시간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3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12세트의 평균 경기 시간은 약 36분이었다. 이전보다 2분 가량 줄어든 셈이다.

메타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요소는 다양하다. 그리고 체감 요소 중 하나인 평균 경기 시간은 꽤나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메타를 바꾸려는 라이엇 게임즈의 노력은 실효성이 있었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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