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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디스 벗 구디스' 보여준 갬빗, 한 번 더?

'올디스 벗 구디스' 보여준 갬빗, 한 번 더?
지난 4일 새벽에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2018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A조 마지막 경기에서는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챔피언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2전 전승을 달리고 있던 독립국가 연합 대표 갬빗 e스포츠는 1승1패의 레인보우7을 맞아 녹턴과 카서스를 선택했다. 첫 턴에 카르마와 진, 오른을 가져가면서 평범한 챔피언들을 고르는 듯했던 갬빗은 4번째 챔피언으로 녹턴을 선택했고 마지막 선택으로는 카서스를 가져갔다.

녹턴은 최근에 깜짝 카드로 몇 차례 기용됐다. 궁극기인 피해망상이 상대의 시야를 끄면서 치고 들어가서 암살할 수 있는 스킬이기에 몇몇 챔피언들과 조합이 이뤄진다면 꽤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에 일부 팀들은 전략적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카서스는 거의 선을 보이지 않았다. 챔피언스 코리아 기준으로는 2015년 3월28일에 진에어 그린윙스 소속 '갱맘' 이창석이 사용한 것이 마지막이다. 죽었을 때 7초 동안 스킬을 마나 소모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카서스의 패시브는 프로게이머들간의 대결에서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 쓰이지 않는 이유다.

녹턴이든, 카서스든 조건이 많이 붙는 챔피언을 두 개나 꺼내든 갬빗은 6레벨을 달성한 뒤 궁극기 조합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정답을 보여줬다. 녹턴이 피해망상으로 치고 들어간 뒤 카서스가 진혼곡으로 체력을 빼놓았고 진이 커튼콜로 마무리하면서 레인보우7의 혼을 빼놓았다. 갬빗이 보여준 올드 챔피언 조합은 MSI 첫 날 큰 화제를 몰고 왔고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갬빗은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다. 초창기 LoL의 공식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모스크바5의 명맥을 이은 갬빗은 신구의 조화를 이루면서 부활했다. 정글러 'Diamondprox' 다닐 레셰트니코프와 서포터인 'Edward' 에드워드 이브가랸은 1세대 출신이고 미드 라이너인 'Kira' 마카일로 하르마시는 하드 랜덤, 알버스 녹스 루나, M19 소속으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셜 와일드 카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등에 나선 바 있다. 여기에 2016년 데뷔한 원거리 딜러 'Lodik' 스타니스라프 코르넬류크의 패기가 어우러지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갬빗의 힘은 경험에서 나온다. 초창기부터 여러 대회를 출전했기에 다루지 못하는 챔피언이 거의 없다. 나온지 오래된 챔피언부터 최신 업데이트가 이뤄진 챔피언까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어떤 챔피언들끼리 시너지가 나는지 모두 알고 있다. 녹턴과 카서스에 진을 조합한 레인보우7과의 경기도 경험이 만들어낸 선택이다.

3전 전승으로 A조 1위에 나선 갬빗은 5일 밤 조별 풀리그 잔여 경기를 치른다. 다른 팀들보다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 갬빗이기에 다양한 챔피언을 활용한 전략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도 'oldies but goodies(올디스 벗 구디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갬빗이 또 한 번 챔피언의 신구 조화를 보여주면서 팬들을 즐겁게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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