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대로 운영하는 팀도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1라운드에 로스터에 등록한 7명을 모두 기용했고 2라운드에서는 '프라우드' 이정재를 제외하며 4명을 새로 등록했고 이 가운데 3명을 경기에 출전시키면서 10명이나 기용했다. 담원 게이밍도 비슷한 케이스다. 1라운드에 8명을 로스터에 올린 담원은 이 선수들을 모두 한 번 이상 사용했고 2라운드에 들어오면서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플레임' 이호종을 첫 두 경기(세트 기준 세 세트)에 모두 쓰면서 총 9명의 선수를 두루 활용했다.
로스터에 올라온 선수들을 거의 다 기용하는 특징을 갖고 있는 담원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2일 맞대결을 펼친다.
담원은 최근 들어 '전 선수의 주전화'를 모토로 내걸면서 5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1라운드 막판에는 선수 변동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2라운드에 이호종이 합류하면서 이호종을 넣을 때에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를 넣으며 승리 조합을 만들었다. 1라운드 초중반에 서포터를 '호잇' 류호성을 주로 내세우면서 고정화시키는 듯했지만 1라운드 막판과 2라운드에서는 '베릴' 조건희를 기용해 높은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스프링 개막 이후 2, 3주차에서 4연패를 당했던 담원은 이후 5연승을 이어갔고 이 중에는 SK텔레콤 T1이라는 강팀에게 거둔 패승승까지 포함되어 있기에 김목경 감독이 추진하고 있는 전 선수의 에이스화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1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변칙 전술을 구사했다. 7명의 로스터 가운데 '드레드' 이진혁을 정글러로 고정시키면서 또 한 명의 정글러인 '스피릿' 이다윤을 올라운더로 돌리면서 특이한 전략을 사용했다. 2라운드에서 로스터가 확대되자 첫 경기인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썬' 김태양, '쏠' 서진솔, '세난' 박희석을 동시에 투입했고 한 세트를 따내면서 '세컨드 유닛' 조합도 통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했다.
로스터의 폭을 넓혀 최대한으로 이용하고 있는 담원과 아프리카이지만 성과는 엇갈리고 있다. 담원은 교체 멤버들이 확실하게 분위기를 전환시키면서 5연승을 이어갔고 7승4패, 4위에 랭크되어 있다. 교체 투입을 통한 용병술이 즉효를 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아프리카는 센세이셔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문법 파괴자'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성적은 3승8패로 8위에 랭크되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도 불투명하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담원과 아프리카는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담원은 1세트에 정글러로 '캐니언' 김건부를 내세웠다가 2라운드에서는 '펀치' 손민혁을 기용했고 아프리카 또한 1세트에 정글러를 '드레드' 이진혁으로 냈다가 2세트에는 '스피릿' 이다윤으로 교체했다. 담원은 2, 3주차에서 모두 패하면서 4연패를 당하고 있었기에 심적 여유가 부족했고 아프리카 또한 문법 파괴 메타를 시전했다가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는 담원이 2대0으로 이기면서 연승의 시작을 알렸다.
많은 인원을 투입하면서 변수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는 담원과 아프리카가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어떤 패턴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2019 LCK 스프링 팀별 기용 인원< 3월 1일 기준 >
아프리카 프릭스 10명
진에어 그린윙스 10명
담원 게이밍 9명
한화생명e스포츠 8명
kt 롤스터 8명
킹존 드래곤X 6명
젠지 e스포츠 6명
그리핀 5명
샌드박스 게이밍 5명
SK텔레콤 T1 5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