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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캐니언' 김건부 "솔랭 10위권에 아이디 세 개"

[단박인터뷰] '캐니언' 김건부 "솔랭 10위권에 아이디 세 개"
6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담원 게이밍에서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정글러 '캐니언'입니다. 원래 잘했던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 그리고 지난 시즌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이룬 '캐니언' 김건부가 있었기에 가능한 연승 기록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팀 막내지만 마치 맏형처럼 듬직하고 우직한 김건부. 세상 텐션이 아닌 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 사이에서 김건부는 성격처럼 듬직하고 우직하게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롤챔스 중계진 사이에서 '캐니언'의 이름을 자주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담원에서 그는 조연이었죠. 언제나 주인공은 '너구리'였고 '쇼메이커'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담원의 경기 때마다 '캐니언'을 외치는 중계진들의 목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비시즌 동안 도대체 그에게 무슨 마법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경험치가 쌓였어요. 긴장감도 없어지고 제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게 됐죠. 지난 시즌에는 사실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누군가의 콜을 따라가다 끝난 적도 있어요. 제가 플레이를 하는 것인지 내 안의 누가 플레이를 하는 것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긴장하고 정신이 없었죠."

경험이 추가됐다고 모두가 급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세상에 경력 많은 선수들은 모두 잘해야 하죠. 경험치가 더해져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기본 실력이 뒷받침 됐을 때나 가능한 일입니다.

김건부는 누구보다 개인 연습을 많이 하는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자신의 부족함을 느낀 김건부는 하루에 15판 이상씩 솔로랭크를 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 하고 있습니다.

"솔로랭크 10위권 안에 제 아이디가 3개가 있어요. 챔피언을 실험해 보고 싶을 때도 있고 기본적으로 연습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자신감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솔로랭크를 하고 있습니다."
[단박인터뷰] '캐니언' 김건부 "솔랭 10위권에 아이디 세 개"

김건부가 이렇게 연습 벌레가 된 데에는 동료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특히 '쇼메이커' 허수의 꾸준함과 성실함은 김건부에게 좋은 자극이 됐습니다. 동료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김건부는 그렇게 우직하게 연습에 임했습니다.

"누구보다 잘하는 허수 선수인데 연습도 누구보다 열심히 해요. 허수 선수 역시 솔로랭크 10위권 안에 아이디가 3개가 있습니다. 옆에서 보면서 자극도 받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너구리'와 '쇼메이커' 중 누구의 콜이 더 많냐는 질문에 "생각보다 두 선수가 나를 잘 부르지 않는다"며 멋쩍게 웃은 김건부는 "둘다 라인전을 워낙 잘하기 때문에 나는 와드만 박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미드 쪽에서 더 많이 부르긴 하지만 그들이 말이 많은 것에 비해 저를 부르는 횟수는 현저하게 적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할일을 게임 내에서 많이 찾게 되요."

최근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과 합을 맞춰나가는 법을 배운 김건부는 그 덕에 실력도 늘고 팀 성적도 는 것 같다며 뿌듯해 했습니다. 신예의 패기와 경험치가 더해지면서 김건부는 점점 훌륭한 정글러로 성장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6연승, 3위. 이 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캐니언'은 손가락을 위로 가리키며 "우리 위에 샌드박스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아직 배고프다는 이야기입니다.

"샌드박스가 1, 2위를 다투고 있는 것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아요.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것 같아요. 이상하게 샌드박스가 우리보다 위에 있으면 3위를 해도 3위같지 않고 더 하위권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 뿐입니다."

생애 첫 국제 대회인 리프트 라이벌즈를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못한 김건부는 "패보다는 승이 더 많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아직도 성장하고 있기에 미래가 더 기대되는 '캐니언' 김건부가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맹활약하기를 바라봅니다.

*기사 수정했습니다. '캐니언' 김건부 선수가 10위'권'이라고 말한 부분을 잘 듣지 못해 잘못된 정보로 독자 여러분들에게 혼돈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아울러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캐니언' 김건부 선수에게도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한번 더 확인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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