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화이러면 안 된다. 앞으로 싫어도 함께하게 될 사이인데 이렇게 첫걸음부터 삐딱하면 더욱더 상황이 악화될 수가 있다.그런 나의 걱정도 모르는지 하현은 고집스레 자신의 말만 툭 내뱉었다.“저런 녀석,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구역질 나.”“…….”이유는 없다. 단지 그저 자신의 마음에 안 들 뿐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하현의 말에 은호는 그저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름대로 현명하고 사리 분별이 확실한 놈이 왜 은호의 일에만 저리 고집스러운 아이처럼 행동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내가 알 길은 없었다.그렇다고 ‘아, 그렇습니까?’ 하고 넘어가지니 앞으로의 팀워크도 중요하고, 은호가 불쌍해서라도 그냥 넘어갈 수
2019-01-09
제 9화“오냐, 한번 해 봐라. 그 전에 네 목구멍을 이 칼로 콱 박아 줄 테니까!”다시 검을 던지기 위해 무기 쪽으로 손을 내렸다. 하지만 빈 허공만 손에 잡힐 뿐이었다. 슬쩍 아래를 보니 내 쪽에 있는 검들은 다 마스테마에게 날아가 떨어진 것이었다.그러다 손에 잡힌 하나의 검과 내 발 밑에 떨어진 남은 검 하나를 보고 더 이상 던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재빨리 발밑에 있는 검을 발등 위로 올려 허공으로 띄우고 다른 손으로 낚아챘다. 그리고 마스테마가 입을 열기 전에 결단을 내려고 미친 황소처럼 마스테마를 향해 돌격했다.“주어라앗! 썩을 마조옥!!”“으아악―!”양팔을 휘두르며 커다란 원을 그리듯 두 개의 검이 무서운 바
제 8화“대단하다!”“훗! 난 최고만을 고집하거든.”‘겸손 좀 떨어 봐라, 자식아!’당연하다는 듯 잘난 척을 하는 마스테마의 말에 나는 칭찬한 것을 내심 후회했다. 그런 나의 마음도 모르고 마스테마는 뒤에서 구경하는 하현과 은호에게 선심 쓰듯 입을 열었다.“자, 너희들이 사용하고 싶은 것으로 골라 봐라. 사용법이나 모르는 것이 있다면 내 친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도록 하지.”턱을 치켜세우고 팔짱을 끼며 거드름을 피우는 그의 모습을 보며 괜히 칭찬했다는 후회를 하면서도 장난감을 고르는 어린아이처럼 신이 나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현과 은호 역시 마스테마의 말은 자연스레 무시를 하고 있었다.“흠……!”천천히 걸어가며
제 7화“유치해.”“한심하군.”“좀, 그렇네요.”나의 말부터 시작해 하현이 짜증난다는 듯이 내뱉었다. 그리고 은호 역시 한심스럽다는 듯이 마스테마를 바라보며 말을 하자 가만히 듣고 있던 마스테마는 억울하다는 듯이 얼굴이 벌게져선 언성을 높였다.“뭐야? 뭐가 유치해! 너희들이 한번 내 입장이 돼 봐라! 나는 후작이란 말이다. 마왕의 바로 아래인 후작! 그런데 그놈의 마왕 때문에 나는 이곳에 갇혀 지내다시피 한다고! 게다가 하급 녀석들까지 나를 우습게 알고 내 말을 무시하질 않아……. 뿌득! 마왕만 아니었으면 바로 소멸될 놈들이 감히 내게……! 으드드득!”난 또 세계 정복을 위해 우리를 만든 거라 생각했는데 겨우 그거란
제 6화“누구……세요?”은호의 물음에 보라색 머리의 남자는 우리 쪽으로 조용히 걸어오며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손등으로 쓸어 넘기고는 진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마치 잘 다듬어진 조작 작품을 보는 듯한 감정사의 눈으로 우리 셋을 하나하나 꼼꼼히 바라보며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였다.“흐음! 막판에 시간이 모자라 걱정을 했는데 그럭저럭 성공했나 보군.”시체처럼 창백하고 푸르스름한 손가락으로 자신의 새하얀 턱을 쓰다듬는 그를 향해 하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누구냐, 너는?”하현이 건방진 말투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남자는 하현을 보며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하지만 바로 미소를 짓고는 우아하게 허리를 숙여 우리에게 인사
제 5화*** 차원의 문으로 세 인간이 들어감을 확인한 천사는 서둘러 손을 들어 문을 사라지게 했다.“휴우! 중요한 재료는 손에 넣었군.”알 수 없는 이상한 말을 내뱉은 천사는 나직이 한숨을 쉰 뒤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고 자신의 옆에 있는 아기 천사들을 흘끗 바라보았다.“쩝! 아무리 계획을 위해서라지만 이런 추태까지 보이다니……!”여전히 나팔을 불고 꽃가루를 날리며 팽그르르 도는 아기 천사들이었다. 그런 아기 천사들을 향해 혀를 차며 무언가 불만을 토로한 천사는 손을 들어 짧은 단어를 내뱉었다.“해제.”천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기 천사들의 몸이 고무 인형처럼 주욱 늘어났다. 그러곤 대빵 천사와 똑같은 모습으
제 4화“웬 대단? 완전 바보지.”“캬악! 너, 하현! 오늘 한번 너 죽고 나 살아(?) 보자!”“저, 저기…… 도후 형.”하현의 말에 완전 돌아 버린 나는 괴성을 내지르며 하현에게 달려들었다. 그런 나의 행동에 겁을 먹고 어쩔 줄 모르는 은호가 말리려고 나를 잡았다가 하현의 사나운 눈초리에 다시 주눅이 들어 서둘러 손을 떼었다.아니, 저놈의 자식이 제가 뭔데 은호를 자꾸 주눅 들게 만들어?아무래도 한 번쯤은 저놈이랑 제대로 붙어야 할 것 같다. 바로 지금.마음을 단단히 먹고 달려드는 나를 보며 하현은 피식 웃었다.그런 놈의 밉살스럽고 얄미운 모습에 나는 또 한 번 이를 갈며 스팀이 팍팍 으로는 것을 느꼈다.오냐. 어차피 죽은 몸
제 3화 냉큼 내뱉는 녀석의 말에 혹시나 잘못 들었나 싶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의 되물음에 눈앞의 녀석은 눈살을 찌푸리고서는 차갑게 다시 입을 열었다.“살려 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쓸데없이 왜 나서는지 이해가 안 되는군.”“허…… 참, 허허허…….”뭐 이딴 놈이 다 있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울렸다.그래도 사람이라면 최소한, 아니 예의상이라도 고맙다는 인사 정도는 기본 아닌가?“쳇! 괜히 살려냈어. 죽겠다는 사람, 그냥 죽으라고 놔둘걸.”“…….”“이라고 말할 줄 알았냐?! 너, 나이도 나보다 어려 보이는데 벌써부터 죽을 생각을 하고! 뭐 하자는 거냐? 너희 부모님도 참 힘드시겠다. 너 같은 아들 둬서.”“닥쳐,
제 2화솔직히 미연인 그리 예쁜 얼굴이 아니다.지극히 평범한 내 여친 기준에 미달일 정도다. 그렇다고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요,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며, 집이 부자인 것도 아니다.운동? 게임? 몸치에 둔치로 익히 유명하며 게임이라곤 요즘 유행하는 테트리스 같은 간단한 게임만 겨우 할 뿐이라고 한다.그런데 왜 고백했냐고 묻는다면…… 그게…….잠시 내가 정신이 나갔다고 할까?왜, 그런 거 있지 않나? 분위기란 거. 별 생각은 없었는데 한순간의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모르게 말해 버렸다.주변의 닭 커플들로 인해 나의 마음이 휑했는지, 아니면 몇 년이나 차인 쇼크로 인해 나의 정신 회로가 미쳐 버렸는지 알 수 는 없지만 고백의
제 1화 까마득한 어둠.아무리 눈을 부릅떠 보아도 사물의 형태조차 파악할 수 없는 검은 공간이었다.그런 어둠 속에서 갑작스레 푸른 빛줄기가 뿜어져 나왔다.푸른 줄기는 눈을 멀게 할 만큼 강한 빛을 발산했다.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푸른 빛줄기가 가득 뿜어지다 이내 서서히 가라앉으며 잔잔한 녹색의 빛이 새어 나왔다.이 검은 공간 아래에 누군가 있는 모양이었다.빛줄기를 쫓아간 공간 안에는 눈살이 찌푸려질 만한 것들이 즐비했다.벽을 가득 메우는 책장엔 기괴한 문양과 그림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한쪽 구석에는 커다란 투명 물통과 함께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병에서 정체 모를 끈적끈적한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다.그리고
넥슨(대표 박지원)이 넥슨지티(대표 김정준)에서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SRPG '슈퍼판타지워'의 2차 테스트를 19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테스트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내려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안드로이드OS 사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슈퍼판타지워'는 지형, 상성, 협동 등의 다양한 전략 요소를 활용해 성장하고 도전하는 '택틱스 SRPG'를 표방하고 있으며, 시나리오와 함께 한 판씩 미션을 완료해나가는 게임이다.이
2015-03-20
1
[FC 마스터즈] 한국팀 모두 꺾은 中 울브즈, 태국 1시드 꺾고 우승
2
EA 커미셔너 샘 터크바스, "FC 프로 목표는 팬 즐겁게 해주는 것"
3
[포토] FC 프로 마스터즈 2024 모바일 결승전 시작
4
[FC 마스터즈] '소다' 홍지홍, 모바일 부문 초대 챔피언 등극
5
[PMPS] 젠지, 치열한 순위 싸움 끝 페이즈 2 정상 등극
6
[FC 마스터즈] '국내 최강' kt, 중국팀에 완패…결승 진출 좌절
7
[포토] FC 프로 마스터즈 결승 진출한 울브즈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