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대표로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는 네 팀이 모두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라이엇 게임즈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2주 차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T1이 모두 승리하며 8강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스테이지 1주 차에서 3전 전승을 달성하며 가장 먼저 8강에 올라간 kt 롤스터까지 포함하면 LCK 대표로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네 팀 모두 8강에 진출했고 이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한화생명(왼쪽)과 젠지.
○ 한화생명e스포츠-젠지-T1 모두 승승장구
스위스 스테이지 2주 차 일정을 가장 먼저 소화한 팀은 한화생명이었다. 1주 차에서 T1을 꺾으면서 이변을 일으켰던 CTBC 플라잉 오이스터를 22일 상대한 한화생명은 매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20분이 넘어간 시점에 특유의 우직함이 살아나면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23일 젠지는 글로벌 파워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중국 LPL 3번 시드인 톱 e스포츠를 1시간이 채 되기 전에 셧아웃시켰다. 1세트에서 젠지는 서포터 '듀로' 주민규의 브라움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톱 e스포츠 선수들이 스킬을 사용하도록 유인한 뒤 탈리야가 진영을 무너뜨리면 렉사이와 바이가 파고 든 뒤 루시안이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2세트에서 톱 e스포츠가 유나라와 판테온을 앞세워 저항하려 했지만 '쵸비' 정지훈의 요네와 '룰러' 박재혁의 카이사가 나란히 8킬씩 만들어낸 덕분에 승리를 따냈다.
T1.
1주 차에서 1승 2패를 당하면서 한 번만 더 패하면 탈락하는 위기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던 T1은 24일 LTA 100 씨브즈(100 Thieves)를 상대했다. T1은 1세트에서 서로 15킬 이상 주고 받는 난타전을 벌였고 정글러 '오너' 문현준의 신 짜오가 화력과 맷집을 모두 담당해준 덕분에 40분 동안 진행된 장기전에서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비슷한 양상의 난타전을 벌이던 T1은 중반부터 화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페이커' 이상혁의 오리아나와 '구마유시' 이민형의 자야를 앞세워 승리했다.
'페이커' 이상혁.
25일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날 진행된 2승 2패 그룹 대결에서 LEC의 모비스타 코이를 맞이한 T1은 이상혁 덕분이 이겼다. '페이커' 이상혁은 1, 2세트 모두 한 번도 죽지 않으면서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냈다. 1세트에서 시그니처 챔피언인 아지르로 플레이한 이상혁은 7킬 노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세트에서는 라이즈를 선택, 6킬 노데스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2021년 처음으로 롤드컵에 네 팀이 출전한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네 팀을 출전시키고 있는 LCK는 2021년과 2022년 네 팀 모두 8강에 진출한 적이 있다. 2023년 16강이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으로 바뀐 이후 LCK 대표 네 팀이 나란한 8강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