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위치한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 리조트(파71, 예선6070야드)에서 아시아나항공 오픈 2라운드가 치러졌다.
이번 대회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좁은 페어웨이와 강한 바람으로 많은 선수들이 코스 공략에 애를 먹고 있다.
올 시즌 상반기에만 시즌 4승을 거두고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시즌 5승 사냥에 나선 '대세' 최혜진 역시 아직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우승 경쟁에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3오버파, 공동 선두 그룹에 6타 차로 출발한 최혜진은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하며 잃어버린 타수를 만회했고, 중간합계 이븐파를 기록했다.
2라운드 선두인 이다연과의 타수 차이는 4타 차다.
2번 홀(파4)에서 버디, 4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출발한 최혜진은 7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 홀에서 1타를 줄였다.
후반 홀에 들어선 최혜진은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14번 홀과 15번 홀(이상 파4)에서 곧바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하기는 했지만 16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한 후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후반 홀에서 2타를 줄여냈다.
경기를 마친 최혜진은 6번 홀에서의 첫 보기 상황을 설명했다. 최혜진은 "라운드 초반에 흐름이 좋아서 오늘은 잘 풀리겠다고 생각했는데, 6번홀에서 돌풍으로 인해 공이 섰다가 다시 돌아오는 상황이 생겼다. 버디퍼트로 친 공이 올라갔다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는데 이때 흐름이 끊겼던 것 같다"고 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더욱 낮은 스코어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최혜진은 바람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혜진은 "작년보다 바람이 훨씬 강하다. 코스공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코스도 좁은 편이다 보니 샷 실수가 한 번 나오면 많은 걸 잃게 된다. 오늘 오전에 바람이 잠잠해서 어제보다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시작하고 보니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바람이 불었다"고 했다.
난코스에서 시즌 5승째 사냥에 청신호를 켠 최혜진은 "정말 힘들게 친 거라 내일도 막막하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편하게 경기가 풀렸으면 좋겠다. 최대한 바람을 이용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며 "지난주 대회에서 우승했던 좋은 흐름을 잘 유지하면서 상반기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시즌 2승 사냥에 나선 이다연이 5타를 줄였고, 중간합계 4언더파 선두로 도약에 성공했다.
2번 홀과 3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순항하던 이다연은 10번 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파5로 세팅됐던 10번 홀은 올해 파4로 변경했고, 이다연은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를 잃었다.
2라운드에 출전한 선수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5명에 불과한데, 이 중 이다연은 5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올 시즌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다연이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를 지켜 최혜진의 시즌 5승을 저지하고 시즌 2승째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