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PX 게임단 주인 리춘은 16일 자신의 웨이보에 '보' 저우양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FPX는 지난 1월 정글러 '티안' 가오톈량이 부상으로 휴식을 선언하면서 LDL 이스타 영(현 울트라 프라임 아카데미)의 최고 유망주였던 '보'를 이적료 1,000만 위안(한화 약 17억 원)을 주고 영입했다.
라이엇게임즈 본사 출신인 리춘은 "이번 시즌 우리는 현재까지 많은 우여곡절과 사고를 겪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항상 저희를 아껴주고 선수를 응원해주는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보'에 대해 말문을 연 그는 "그의 잔류에 대해 우리는 반복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논의했고 고민했다"며 "수년 동안 e스포츠 업계에서 일한 게임단 주로서 여러분과 몇 가지 생각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과거를 바꿀 거로 믿는다. 정말 후회하지 않았다면 점점 엉뚱한 길로 숨어들어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힐 뻔했기 때문이다"며 "사회를 처음 알게 된 젊은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었지만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자신의 실수에 따른 결과를 감수할 수 있게 됐는데 과연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이춘은 그동안 FPX는 우승 클럽인데 왜 '블랙 포인트(부정적인 시선, 판단)'를 가져가는지"고 조언한 친구가 있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춘은 "사실 FPX도 이 사건에서 피해자였다. 물론 이 선수를 포기하는 건 쉬운 일이며 혜택도 많지만 어린 선수 양성에 대한 책임을 저버리고 외면하는 신세가 됐다. 팀이 경제적인 손실을 떠안을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신과 FPX가 게임단으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인 책임을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건은 옳은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게임단은 선수들이 공정하게 게임을 하도록 감독하고 유도해야 한다. 단순 고용 관계보다 후견인 역할도 어느 정도 해야 한다. 따라서 FPX의 선수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올바른 인생관, 가치관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벌을 주는 건 문제 해결에 효과적인 수단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승부조작의 배후가 되기도 하고 나락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잘못을 알면 고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두 번째 기회를 줘야 한다. 이는 업계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