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X는 19일 미드 라이너 '솔카' 송수형을 2군으로 보낸다고 밝혔다.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에서 1승 11패(-17)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DRX는 송수형을 2군으로 보내며 미드 라이너로 자리에 배호영만 두게 됐다.
DRX는 지난 2021 스프링 정규 시즌을 9승 9패, 5위로 마무리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다만 정규 시즌 막바지에 5연패를 당했지만 시즌 초반 많은 승수를 쌓은 것이 주효했다. 또 스프링 시즌의 미드는 메이지 챔피언이 주를 이뤘다. 이로 인해 신드라, 오리아나, 빅토르 등 메이지 챔피언을 잘 다루는 송수형은 라인전을 지더라도 중후반 교전 단계에 넘여가면 제 역할을 해줬다.

배호영은 현 kt 롤스터 '도란' 최현준과 T1 '엘림' 최엘림, '구마유시' 이민형과 함께 2018년 아마추어 시절 KeG 서울 소속으로 2018 케스파컵에 출전해 8강 성적을 거뒀고 이후 그리핀 연습생을 거쳐 중국 LPL의 WE와 LNG e스포츠서 활동했다.
2019 시즌 LNG e스포츠의 미드 라이너로 총 31경기에 출전한 배호영은 사일러스를 잘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LPL에서 1년간 세트 기준 15승 16패를 기록한 배호영은 사일러스(KDA 6.2)로 5승 1패 성적을 냈다. 하지만 좁은 챔피언 폭과 부족한 경험, 메타에 영향을 많이 탄다는 단점을 갖고 있어 2019 LPL 서머 후반부터 WE에서 보낸 2020 시즌까지 주전 자리를 확고히 하지 못했다.
DRX는 오는 24일 담원 기아와 2021 LCK 서머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송수형을 2군으로 보내면서 배호영을 주전 미드 라이너로 선택했다. 배호영이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DRX의 약점인 라인전 능력을 채워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DRX는 송수형의 스프링 경험 보다 배호영의 잠재력을 선택한 만큼 앞으로의 성적이 기대된다.
안수민 기자 (tim.ansoomin@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