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엘프가 나타났다. 뜬금없이 엘프가 나타났지만 강해 자신의 마법사인 엘리세도 엘프였기에 그다지 놀란 일은 아니었다.그렇게 가녀린 엘프 여인 하나를 주둔지까지 끌고 와서는 심문을 시작했다.“일단 대답을 할 기색이 없는 듯하니 제가 간단히 손을 봐 주도록 하겠습니다. 영주님.”강해는 웃고는 있었지만 그 미소가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는다는 느낌에 엘리세를 향해 손을 내저었다.“아니야. 일단 딱히 우리한테 위협이 된 것도 아니고 하니까 풀어 줘.”“하지만….”팔을 꽁꽁 묶어 두고 있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밖에 없는 것이, 강해가 엘프를 붙잡아 왔다는 소식에 라이칸드나 헤로스가 자
2019-07-12
9. 의문 강해는 말로만 듣고 영화 속에서나 보던 전쟁과는 달리 잔혹한 전투를 직접 보자 몸이 부르르 떨릴 지경이었다.일반인이 아무리 강심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살인을 본다는 것은 그다지 쉬운 문제는 아니었다.살인에 대한 당위성과 면책성을 가진 군인들조차 전투 후의 외상 후 스트레스는 죽는 순간까지도 계속되는 경우가 많았다.인권이라든지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의식이 적은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고 하지만 뇌에 가해지는 데미지가 전혀 없을 수가 없었다.그나마 몬스터 사냥이고 몬스터를 가축 그 이상으로 여기지도 않았기에 아무런 죄책감도 없었지만 강해가 보고 느끼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현대의 사람들
8. 몬스터 토벌. “으음! 응?”전날 복잡해진 머릿속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늦잠을 자 버린 강해는 두 눈을 번적 뜨고서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여긴?”막사이기는 하지만 내부는 무척이나 화려해서 방과 별 차이를 못 느낄 정도였다.오히려 공간의 한정 때문에 더 화려해 보일 지경이었다.“일어나셨습니까? 영주님.”“헉!”막사 밖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강해는 자신이 늦잠을 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과거 친구들과 약속으로 늦잠을 자는 경우야 잠시 사과하고 말 뿐 미안함을 느낄 이유는 없었지만 지금은 무려 5만 명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몇 시야?”중세에 시계가 있을 리는 만무했지만 킹덤 언더 워에는 마
7. 책임. 사실 이런 거창한 출정식도 필요 없는 것이었지만 영주님의 친정이었으니 화려한 모습으로 출정을 시작했다.“…….”하지만 아주 사소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강해는 뒤늦게 깨달을 수 있었다.‘나 말 못 타지…….’특별히 영주의 말로 끌려온 놈은 다른 말들에 비해서 우람하고 강인해 보이는 녀석이었다.당연히 어지간한 녀석 따위는 눈에도 안 찰 녀석이었으니 말을 한 번도 타보지 못한 애송이가 자신의 등에 올라타는 것을 인정할 리가 없었다.그것이 설령 성의 모든 것들의 지배자이자 주인이라고 하는 영주라고 할지라도 말이었다.‘이거 어쩌지?’영주가 말도 못 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얼굴도 못 들고
6. 출전 간만에 만족스러운 밤을 보낸 강해는 아침밥으로 나온 진수성찬에 감동을 해야만 했다.고귀하신 영주님의 소모된 체력을 보충한다는 영주 직속의 요리사가 열과 성을 다해 만든 진수성찬이었다.물론 시녀들과의 그런 일이 아니라 영주민들을 위해 소원의 샘물에서 영지를 위한 희생이 표면적인 이유에서였다.“아니 식량도 부족하다고 하던데 뭘 이렇게 거창하게 차립니까?”“아닙니다, 영주님. 영주님께서 건강하셔야 영지의 발전이 있는 것이지요.”이미 차려진 것을 무를 수도 없는 입장이었으니 식사를 하기는 하지만 혼자 먹는 것도 고역이었다.‘저 지켜보는 눈이 너무 부담스러운데…….’시녀들뿐만 아니라 호위
5. 영주가 하는 일 하루해는 생각보다 금방 지나갔다.영주의 일이 어떤 것인지는 몰랐지만 킹덤 언더 워라는 게임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어떤 것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그러고 보니 오늘 할 일 하나도 안 했네. 뭐 병력 생산은 지금 안 된다니 그건 그렇고, 보자……. 건물 건축 부분하고 연구 부분이 있는데.”강해는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할 수 없다는 갑갑함에 인상을 찡그렸다.결국 각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영웅들에게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려야만 했다.이미 밤이 되어 버렸으니 자고 있을 것이 분명한 영웅들을 깨우기도 난감했다.물론 못 할 것도 없었지만…….‘그러다가 반란이라도 일어나면 나만 손해지.’
4. 상황 파악 100만의 인구수를 자랑하는 자신의 성에 자부심이 생길 법도 했지만 강해는 머리를 싸매고 누워 있어야만 했다.“상식적으로 중세 시대의 성에 100만 명이 모여 있을 수가 있어? 아니 대한민국에서도 100만의 도시라면 화성시나 창원시 정도나 돼야 가능한 인구인데, 그 동네가 얼마나 크고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하냔 말이야.”강해는 모르고 있었지만 고대 지중해 시대의 로마나 알렉산드리아의 인구가 100만에 가까웠을 정도로 대규모 중세 도시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고구려 시대의 국내성도 25만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고 조선시대 한양의 인구수도 30만을 자랑할 정도였다.그 당시의 한양의 도시 크기
3. 나는 영주님 강해, 아니 이제는 진짜 영주가 된 그는 어떤 부서의 방을 혼자 독차지하고는 깜빡 잠이 들어 버렸다.킹덤 언더 워라는 게임에 매달리느라 수면 시간도 부족하기도 했지만 오늘의 정신적, 육체적 충격이 상당히 컸다.그렇게 강해가 잠이 들어 버렸지만 시간은 흘러가기 마련이었고 강해의 성에도 그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게임에서와는 달리 현실이 되어 버렸기에 성의 구성원들은 각자의 행동들을 하고 있었다.마치 처음부터 그러했던 대로 영지민으로서 자신들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그렇게 무사히 하룻밤을 보내고 난 뒤 강해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에
2. 영주님의 성 정신을 차렸을 때 모든 것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그것이 너무나도 견디기 힘들었다.붉게 타오른 자신의 집에서 나온 검게 변해 버린 두 구의 시체를 본 순간 강해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로 몸을 덜덜 떨어야만 했다.“헉!”악몽을 꾼 것인지 눈을 뜬 강해의 온몸은 땀에 절어 있었다.“어? 뭐지?”악몽이야 자주 그렇게 꾸었기에 이제는 대수롭지도 않았다.하지만 무언가 이상함이 느껴졌다.“연기? 이 냄새는?”주변으로 자욱하게 연기가 나고 있었다.그리고 무언가가 타는 냄새가 났다.강해는 그 냄새와 연기가 나는 곳을 향해 비틀거리며 걸었다.지금 이곳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불은 자신에게 끔찍한
1. 프롤로그 돈이 들어왔다.그것도 무척이나 많은 돈이 내 손에 들어왔다.“…….”하지만 기쁘지는 않았다.오히려 하루하루가 멍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여기 사인을 해 주시면 며칠 내로 입금이 될 겁니다.”“예.”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미성년자를 벗어난 지 며칠이 지난 상태였다.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온전히 지금 받을 돈을 받지 못할 수도 있었다.돈은 인간의 욕망을 뒤흔들어 놓아 마음속에 악귀를 키워 나가는 마물이었다.“강해야. 많이 힘들지?”“아니요. 괜찮아요. 숙모님.”선한 미소를 짓고 다가왔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짐작이 갔다.“혼자 살기는 힘들 거다. 괜찮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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