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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MSI 호스트 '샥즈', "이 순간 만끽하면서 살고 싶어"

'샥즈' 에퓨 데포얼테레(사진=라이엇 게임즈)
'샥즈' 에퓨 데포얼테레(사진=라이엇 게임즈)
LoL e스포츠 대표적인 호스트(진행자)인 '샥즈' 에퓨 데포얼테레는 2013년 SK게이밍 소속으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유럽 LEC와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등 각종 대회서 호스트로 활동했다.

라이엇 게임즈 직원이었던 그는 2019년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지금은 LoL e스포츠뿐만 아니라 카운터 스트라이크2로 진행되는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등 분야를 넓히는 중이다.

10년 넘게 자신의 위치서 활동 중인 '샥즈'는 현재 캐나다 벤쿠버서 진행 중인 MSI에 참가 중이다. 그는 6일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지 않다. 마지막 유럽팀인 모비스타 코이가 탈락했기 때문이다. 유럽팀들은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사실 유럽팀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기간은 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는 거 같다. 몇 년 동안 G2 e스포츠와 TES '업셋' 경기(2024년 MSI)를 제외하면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유럽 선수들이 우울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실 각 지역 LoL 리그 호스트의 활동 주기는 짧은 게 사실이다. 직원이 아닌 프리랜서 신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샥즈'는 10년이 넘는 현재까지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지선 PD와 '샥즈' 에퓨 데포얼테레(사진=라이엇 게임즈)
박지선 PD와 '샥즈' 에퓨 데포얼테레(사진=라이엇 게임즈)
그는 오랜 시간 건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초창기부터 무언가를 아주 크게 쌓았다는 느낌이 있다. 개인적으로 마침 LoL 씬이 자라고 성장하고 있을 때 그 자리에 있었다는 거에 대해 내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라며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을 거다. 그 당시에는 돈을 많이 벌지 못했다. 외부서 정상적인 직업을 찾으라는 압박 속에서도 계속해서 나가려고 했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거까지 나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샥즈'는 "지금은 내가 서 있는 자리가 정말 편안하다"며 "매끄럽고 푹신한 그런 쿠션에 앉아 있다는 그런 느낌으로 설명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또한 그는 "나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감이 넘치며 어떤 시련이 와도 헤쳐나갈 수 있으며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내 지역이나 다른 e스포츠 산업의 선수에 대한 스토리를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거에 대해선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르' 로르 발레(사진=라이엇 게임즈)
'로르' 로르 발레(사진=라이엇 게임즈)
10년 넘게 활동 중인 '샥즈'는 '로르' 로르 발레와 같이 활동 중이다. 프랑스 국적인 '로르'는 기자로 LoL e스포츠와 연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LCK 글로벌 방송 호스트로 잠시 활동했다. 오래전부터 kt 롤스터 팬으로 알려져 있다.

'샥즈'는 "내가 프리랜서로 나선 건 2019년이었다. 새로운 게임의 도전에 대해 설명한다면 라이엇 게임즈는 방송 프로듀싱을 정말 잘한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라이엇 게임즈 이벤트를 너무 오래 했다"며 "그래서 나 자신을 도전한다는 방식을 생각했고 다른 영역으로 도전하다보면 LoL e스포츠 씬에 다시 되돌아오는 순환구조가 있을 거 같았다. 나는 항상 계속해서 액티브하고 새로운 시도하는 걸 좋아한다. 최고점을 달했다고 해서 자만해지면 안 된다. 덕분에 카운터 스트라이크2(이하 카스2)를 환영하면서 기분 좋게 들어갈 수 있었다. 카스2 씬은 LoL e스포츠보다 차이가 큰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 퀄리티라든지 쇼 같은 것도 다르게 한다. 뭔가 이 두 자리서 서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접점을 많이 발견했다. 더 좋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LoL e스포츠 씬을 개인적으로 사랑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정말 좋아한다"고 했다.
'샥즈'는 '로르'에 대한 질문에는 뒷이야기를 먼저 언급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2018년 아니면 그 전부터 '로르'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로르'라는 사람과 포텐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e스포츠 산업서 잘할 수 있을 건지도 이야기 들었다. 영어 방송이 나오기 전부터 라이엇 게임즈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었다. 내가 최선을 다할 터이니 데리고 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주위서는 왜 '로르'를 지지하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고. '샥즈'는 "(프리랜서다 보니) 내 직업에 대한 위험성 질문을 자주 받는다. 왜 '로르'를 지지하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언젠가는 결단을 내려야하는 순간도 필요했다"라며 "몇몇 사람은 내가 앞으로 나가가기 위해선 자기만을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같은 여성으로서 그런 건 믿지 않는다. '로르'의 실력과 본인이 얼마나 단단한지 여부를 봤다. 서로 같이 잘하는 환경이 됐다. 만약에 내가 더 높게 있었으면 '로르'는 아래서 시작했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동등한 위치가 됐다. 예전에는 '로르'가 나한테 조언을 구했다면 지금은 내가 조언을 구하는 식이 됐다. 서로 동기 부여가 된다. 서로를 도와주는 아름다운 듀오라고 생각한다"며 '로르'를 칭찬했다.
'로르' 로르 발레(사진=라이엇 게임즈)
'로르' 로르 발레(사진=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 씬에 들어온 지 10년이 넘었다. '샥즈'가 생각하는 미래는 어떤지 물어봤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답했다. '샥즈'는 "지금 이 순간만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가길 원한다. 개인적으로 가족의 일이 많았다"며 "최근에 그런 일을 겪고 나서 돌아보니 지금까지는 개인 커리어만 최우선적으로 생각했다. 내 일만 중요하게 느꼈다. 이번 인생은 나밖에 믿을 사람이 안 된다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너무 앞만 보고 전진했던 거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샥즈'는 "너무 빠르게 인생이 지나간 거 같다. 지금은 정말 이 순간을 좀 더 만끽하면서 살고 싶다"며 "그렇다고 해서 내 미래를 생각 안 하고 계획도 안 짜는 건 아니다. 지금은 어떤 일이 닥쳐도 어떻게든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고 있다. 요즘에는 소셜 미디어도 많이 하고 새로운 영역도 도전 중이다. 이건 다 미래를 위해 하는 일이다. 일단 매일매일 소중하게 여기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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