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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제 카이더스 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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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게임]

“저기, 용병 길드를 찾는데 어디에 있는지…….”

태민이 가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기는 하지만 저렇게 길을 찾는다고 맡기면 상당히 잘 찾는다. 하지만 자신들은 이곳 지리에 대해 하나도 모르기에 그에게 맡기는 것이 불안했다. 게다가 용병 길드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불안감은 배가 되어 자신이 직접 나서서 물어본 것이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히도 이 마을에 용병 길드가 있었고 아린은 그 사람에게 친절하게 길드의 위치를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멀뚱히 서 있는 태민을 가볍게 째려봐준 후 앞장서서 걸어가기 시작했고 태민은 찍소리도 못하고 그 뒤를 졸졸졸 쫓아갔다.

그렇게 용병 길드로 향해가는 동안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눈을 똥그랗게 뜨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태민과 아린의 외모가 그들이 보기에는 예쁘다고 소문난 어느 나라의 공주나 어느 귀족가의 아가씨보다 훨씬 더 예뻤기 때문이다.

몇몇 남자들은 태민까지 여자로 착각하고 작업을 걸까 했지만 생각으로 끝이 났다.

그들은 주위를 돌아보지도 않고 자신의 갈길 만을 갔기에 걸려고 마음을 먹으면 이미 저 앞에 가고 있었기에 그럴 수가 없었다.

몇몇 용기 있는 남자들이 태민과 아린에게 다가갔지만 둘은 그들을 무시로 일관했다. 그중에서 무시를 당해서 기분이 나빠진 이들이 있었고 그들은 화를 내며 둘에게 덤벼들었다.

결과는 어찌 되었을지 말하지 않겠다. 불을 보듯 뻔한 결과이기에(솔직히 너무 참혹하여 필자로서는 표현을 할 수가 없다).

* * *

“예?!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태민과 아린은 놀란 토끼눈을 뜨고 안내원 아가씨를 바라보았다.

그 아가씨는 둘의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저희도 용병등록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식구가 늘어나는 건데 누가 하기 싫겠습니까? 하지만 상부에서 케메르 시의 토벌군 선발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절대로 용병을 등록하지 말라고 명령이 내려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있긴 하지만 이거는 길드 내의 직원만 볼 수 있는 거라서 보여드릴 수가 없습니다.”

태민은 당황한 표정으로 아린을 바라보았다. 시작부터 자신의 계획이 이렇게 막힐 거라는 것을 상상도 못했다. 용병활동을 시작으로 하여 승승장구해야 하는 것이 자신의 계획인데…….

“혹시 그 토벌군 선발대회가 무엇을 토벌하는 군을 뽑는 건지 알 수 있을까요?”

아린은 태민을 보며 한숨을 내쉬고는 안내원 아가씨에게 물어보았다.

그녀는 아무래도 그 케메르 시가 속한 지나루스 제국과 용병 길드 간에 모종의 협약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식으로 용병을 등록하지 않을 리가 없다.

“두 가지 용도로 토벌군을 만든다고 했어요. 하나는 시레오드 산맥의 숲에 자리 잡은 몬스터를 토벌하는 토벌군이에요. 시레오드 산맥이 드래곤의 영역이라서 그런지 몬스터가 상당히 많아요. 그리고 그 몬스터들은 해마다 한 번씩 마치 대격세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몰려와요. 앞으로 한두 달 후에 그 시기가 와서 그것을 대비해서 선발하는 것 같아요. 뭐 그 시기의 의뢰는 다른 의뢰는 모두 제쳐두고 그 의뢰만 주기로 되어 있어요. 두 번째 용도는 쥬리신 공국의 반란군을 토벌하기 위해서예요. 두 분께서도 아시겠지만 쥬리신 공국은 우리 지나루스 제국의 속국이죠. 그런데 그 나라 국민들 중 우리의 속국이라는 것에 반발하는 미개한 놈들이 있어요. 그놈들이 수는 적은데 이래저래 짜증나게 해서 이번에 대대적으로 토벌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혹시 그 토벌군 선발대회에 가서 신청을 하고 선발로 뽑히면 용병으로 등록이 되는 건가요?”

“예. 지나루스 황궁과 저희 용병 길드가 주관하는 선발대회이기에 선발로 뽑히면 자동적으로 용병으로 등록이 돼요. 대신 급이 없는 용병이 되는 거죠. 그 토벌이 끝난 후 급이 매겨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더 이상 물어볼 것이 없는지 아린은 그 아가씨에게 감사하다는 의미로 가볍게 목례를 하고는 태민을 데리고 길드 밖으로 나갔다.

아린은 고개를 돌려 태민에게 말을 걸려고 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았다.

“오, 오라버니. 대체 왜…….”

“용병이 되는 건 취소한다. 아무래도 이런저런 변수까지 생각해서 계획을 짰는데 시작 부분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 같다.”

목소리마저도 싸늘했다. 아린은 대체 왜 그러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물어봐야 태민은 아무것도 알려줄 것 같지가 않아 그저 궁금한 것을 속으로 삼킬 뿐이었다.

태민은 심난했다.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하고 계획을 짰지만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두 개나 튀어나와 수정이 불가피했다. 그는 아린을 힐끗 쳐다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정보단체의 부재가 큰 타격이 될 거라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타격이 오다니… 이거 계획의 초반이 아니라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겠어.’

이곳에도 정보길드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보길드는 말 그대로 정보를 사고파는 곳. 태민에게는 그런 곳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무계의 비선처럼 자신의 명령 하에 움직일 곳이 필요했다.

“여기서 용병이 되는 것은 포기하자. 방법을 바꾸자. 용병단에 들어가자. 가능하면 큰 규모의 용병단이 아니라 작은 규모의 용병단으로 들어가서 용병활동을 하자. 내가 용병단을 알아볼 테니 너는 용병 길드에 들어가서 직원들은 물론이고 용병들에게 현재 이 대륙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그리고 용병등록의 제한이 이 케메르에만 걸린 것인지 아니면 전부 걸린 것인지 그것도 알아보고. 다하면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말을 마치자 태민의 표정이 조금 풀렸다. 이에 안심한 아린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고 길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혼자 남은 태민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용병 길드의 앞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많은 용병들이 몰려 있었고, 개중에는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투덜거리는 용병과 잘하면 한몫 잡겠다고 기뻐하는 용병들도 있었다.

‘일단 파티를 만들어서 노는 용병들은 제외한다. 그들은 용병단이라기보다 서로 마음이 맞아서 파티를 결성해서 다니는 이들이니…….’

한참을 둘러보았지만 헛수고였다.

용병들 중 대다수가 적게는 서너 명에서 많게는 예닐곱 명으로 이루어진 파티였고, 용병단이 보이면 조건에 맞는 용병단이 아니라 중규모 내지는 대규모 급의 용병단이었다.

태민이 여기서는 찾기 힘든 건가 하고 체념을 하려는 순간 열 명 남짓한 인원이 눈에 들어왔다.

인원수로 보아 파티로 보이기는 하나 그들의 왼쪽 가슴에 있는 문양이 하나같이 똑같았다. 그들이면 적당하겠다 싶어 그들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혔다. 아무런 연고 없이 다가가면 의심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에 일단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어떻게 할 거야? 아무래도 소문이 사실인 것 같은데… 그거라도 받아들일까?”

“미쳤냐! 그걸 받아들이면 우리가 우리나라를 공격하는 게 되잖아!”

“몬스터 토벌로 빠질 수도 있잖아. 슬슬 몬스터들이 대격세할 시기도 됐고…….”

“몬스터 토벌로 빠진다고 누가 그래? 그 시기에 할 몬스터 토벌은 이곳 시장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회라고! 너희 다 알잖아! 이 케메르 시의 시장이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자신의 병력으로 이번 몬스터 토벌에 성공하면 지나루스 제국 4대 계파 중 하나의 말단에라도 들 수 있는데 그걸 용병들에게 맡기고 싶겠냐? 게다가 그뿐인 줄 아냐? 그 4대 계파 중 제일 약한 질리언 공작 측에서 병력을 지원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럼 그 말인 즉 이번에 토벌군 선발대회에 나가는 용병들이나 용병지원자들은 모두 쥬리신 공국의 게릴라 군을 상대하는 곳으로 배정이 된다는 소리인가요?”

“100% 장담은 못하지만 저 녀석이 한 말대로라면 확실해. 솔직히 여기까지 오는 동안 나도 저 소문을 들었거든.”

“그럼 어쩌지? 가까운 다른 도시로 이동해야 하나? 그냥 이동하면 낭비인데… 상행호위라도 없나 알아볼까?”

“아서라. 이미 내가 길드에 들어가서 알아볼 거 다 알아보고 나왔다. 상행호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모두들 이번 선발대회가 끝난 후에 의뢰를 하기로 했단다. 그리고 선발대회 기간 동안 막히는 물류는 이미 저번 상행 때 모조리 한 상태라 문제가 없다더라.”

“돌아버리시겠군. 그런데 선발대회는 이 케메르 시만 하는 거야? 아니면…….”

“케메르 시를 포함해서 인근의 6개 도시가 일제히 준비하는 거라더라.”

“이거 용병 길드하고 지나루스 황궁하고 무슨 협약이라도 한 거 아냐?”

“항간의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곳 지나루스의 황제하고 용병 길드의 마스터하고 오랜 친구라고 하더라. 얼마 전에 둘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인 황제가 힘들어 한다고 자신이 도와주기로 했대.”

“참나 어느 국가도 소속되어 있지 말아야 할 길드가 국가하고 협약하고 그런 짓을 하다니… 잠깐! 용병 길드의 마스터면 용병왕 그 양반을 말하는 거 아냐?”

“맞아. 그 양반이야. 우리 용병들 사이에서 전설인 양반이잖아. 각 국가에 있는 용병 길드를 ‘용병 길드는 국가에 소속되어 있을 필요가 없다. 용병은 용병들끼리 뭉쳐야 한다!’ 라는 기치 아래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도 모자라 환상적인 실력을 가진 사람이지.”

“너 어째 그 양반 실력을 직접 본 것처럼 말한다.”

“나 직접 봤잖아. 왜 기억 안나? 예전에 너희들 여관에서 쉬고 있을 때 나 혼자 보급품들 구입하러 간다고 개고생한 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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