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을 넘어 팬들에게 그는 '노인'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동갑 프로게이머들은 모두 은퇴를 선언했고 같은 해 데뷔했던 선수들은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심지어는 그보다 나이가 어리고 데뷔도 느렸던 후배들 중에도 남아있는 선수들이 거의 없다. 아직까지 프로게이머라는 한 길을 걷고 있는 선수는 송병구가 유일하다.사실 팬들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송병구가 은퇴할 것이라 예상했다. 스타크래프트2에서 더 이상 송병구가 할 것은 없다고
2014-03-05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최근 경기를 보면 양상이 비슷하다. 팬들 사이에서는 매번 똑같은 챔피언에 똑같은 내용이 반복돼 지루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롤챔스 초창기만 해도 기발한 전략이나 참신한 챔피언들이 종종 등장하곤 했다. 원상연의 트위스티드 페이트 서포터라던가 강한울의 탑 코르키 등 당시에는 상상하기도 힘든 챔피언 그리고 전략으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하지만 어느샌가 국내 LOL 리그는 단지 이기기 위한 대회
2014-03-04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선수들은 남 모르는 고민이 많다. 얼마전 국내에서 최고로 꼽히는 팀에 속한 한 선수가 고민 상담을 해왔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만두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소위 '잘 나가는' 선수들도 고민이 있을진데 성적이 부진한 선수는 두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이번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나진 블랙 소드로 옷을 갈아입은 '헬리오스' 신동진은 그동안 긴 부진에 빠져있었다. MiG 블레이즈(현 CJ 블레이즈)의 창단 멤버였던 신동진은
2014-02-26
당초 우려와 달리 스타2 프로리그의 인기가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관람 환경이 좋은 경기장에 전담 방송사가 생겨나면서 조금씩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프로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개별 게임단의 대응이다. 성적 위주 엔트리를 짜다보니 라운드 초기부터 '동족전'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보는 재미'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많은 노력으로 어렵게 되살린 '인기 불씨'를 게임단 스스로 꺼뜨리고 있는게 아닌지 우
2014-02-25
넥슨과 스포TV게임즈, 한국e스포츠협회가 힘을 합쳐 만든 코리아 도타2 리그(KDL)는 지난 주 일요일 버드갱과 제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한국에서 도타2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경쟁작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높은 벽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PC방 점유율이 40%에 가깝기에 AOS 게임의 주도권은 도타2에게 넘어오기에는 요원하다. 이런 상황에서 도타2가 새로운 리그를 런칭하는 일은 도박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
2014-02-20
"존재하는 것은 변화시켜야 한다. 변화시키는 것은 성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192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철학자 앙리 베르그손의 명언이다.사람은 누구나 변화를 두려워한다. 변화에는 적응이라는 부산물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적응은 스트레스다. 새로운 것에 다시금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물며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무언가를 바꾸는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하지만 넥슨은 과감히 변화를 택했다. 바로 카트라이더 리
2014-02-19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새로운 경기 방식으로 기대를 모았던 마스터즈가 개막주차에서는 차별점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3일 개막전을 치른 SK텔레콤 LTE-A 리그 오브 레전드 마스터즈는 CJ 엔투스와 진에어 그린윙스, SK텔레콤 T1과 인크레더블 미라클의 두 경기를 치렀다. 마스터즈는 1, 2세트는 각 유닛팀간의 대결로 진행되며 3세트는 두 유닛팀을 섞어서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 놓으면서 새로운 방식의 매
2014-02-18
안녕하세요 액션토너먼트 던전앤파이터 해설위원 정준입니다. 그동안 대부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리그와 각종 방송으로 인사를 드렸었는데,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인사 드리게 돼 기쁘고, 또 설렙니다. 요즘 국산 게임 리그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오래 되었음에도 유저 여러분들의 열렬한 지지와 응원으로 새롭게 부활하는 리그도 있고, 연일 현장 관람객 집계에서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외산 게임들에 못지 않은
2014-02-17
지난 7일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이 끝난 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관련 커뮤니티는 SK텔레콤 T1 '임팩트' 정언영과 CJ 엔투스 블레이즈 '플레임' 이호종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로 도배됐다. 당연히 탑 부문 최우수상을 받을 것이라 예상됐던 정언영이 수상하지 못하고 이호종이 수상자로 결정됐기 때문이다.팬들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 역시 수상 결과에 공감하지 못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호종이 호명되자 한 관계자는 "SK텔레콤 T1 LOL팀이
2014-02-13
새로운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리그인 LOL 마스터즈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LOL 마스터즈는 기존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NLB와는 다른 포맷으로 e스포츠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LOL 마스터즈는 프로게임단간의 대결이다. 각 팀별 두 개의 유닛팀이 참가해 총 3세트로 경기를 치르며 마지막 세트에는 두 팀의 멤버를 섞을 수 있다. CJ 프로스트 '매드라이프' 홍민기와 CJ 블레이즈 '엠퍼러' 김진현이 함께 호흡을 맞추
2014-02-12
지난 주 e스포츠계에는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이 열렸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새로운 형식의 리그인 마스터즈의 개요를 밝히는 자리도 있었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는 라운드 포스트 시즌에 돌입했고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아도 32강 개막전을 열었다. 국산 e스포츠 리그인 카트라이더 리그도 새로운 형식의 대회로 거듭나면서 막을 올렸다. 아쉬운 소식도 있었다. 13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월드 사이버 게임즈는 문을 닫았
2014-02-11
'악동'도 이런 '악동'이 없다. 그의 손끝과 입에서는 수많은 논란거리가 발생한다. 팬들은 그의 세리머니를 욕하기도 하고 그의 도발적인 인터뷰를 비난하기도 한다. SK텔레콤 T1 원이삭은 항상 이슈와 논란거리를 몰고 다니는 선수다.그러나 정작 원이삭을 1대1로 만나보면 누구도 그가 건방지거나 성격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지 못한다.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도 깊다. 게다가 예의도 바르다. 한번도 인사를 거른 적이 없다.
2014-02-06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리그가 국내에 첫 발을 내딛은지도 2년이 지났다. 2012년 LOL 인비테이셔널 당시 EDG, MiG, 스타테일, 팀 OP 등 4개의 아마추어팀으로 시작한 국내 LOL 시장은 현재 삼성, CJ, SK텔레콤, KT 등 대기업팀들을 비롯해 약 20여개의 팀들로 불어났다.팀이 늘어나고 리그가 발전하면서 생겨난 게 바로 식스맨 시스템이다. 5대5 팀 게임인 LOL은 5명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초창기만 해도 후보에 대한 시선은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풀이
2014-02-04
오는 7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한국 e스포츠 최대의 시상식이 열린다. 매년 진행되어온-시즌별로 타이밍이 맞지 않아 두 차례 정도 건너 뛰긴 했지만-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이 진행된다. e스포츠 대상은 이름처럼 한국 e스포츠 종사자에게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애초에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과 팀에게 주는 상이었지만 해가 가면서 다양한 게임사-e스포츠 대회를 여는-와 종목들이 추가됐고 외연을 넓혀왔
2014-02-03
넥슨이 진행하는 액션토너먼트의 인기가 회를 거듭할수록 하늘을 찌르고 있다. 매 회 구름같이 몰려든 관객들로 경기가 진행되는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발디딜 틈이 없다. 팬들은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열광하고, 대회에서 잘 쓰이지 않는 캐릭터라도 나오면 엄청난 함성이 터져나온다. 또 코스프레를 하고 경기장에 올 정도로 열정적인 팬들도 많다. 허나 약간은 다른 목적(?)으로 경기장을 찾는 이들이 더러 눈에 띈다. 액션토너먼트는 현장
2014-02-02
"이번 행사를 통해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자 하는 것은 e스포츠의 매력입니다. 오늘 오신 분들께서 부디 일본 내 e스포츠의 매력에 대해 널리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지난 24일 일본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e스포츠 스퀘어 아키바'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일본 내 처음으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열린 것이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에는 'e스포츠 스퀘어 아키바'가 한국처럼 e스포츠 경기장이라고 말하는 것이 우스워보일 수 있지만
2014-02-01
e스포츠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게임은 바로 스포츠 게임이다. 이름부터 스포츠 아닌가. 이미 룰이 정해져 있고 현실에서 즐기고 있는 스포츠를 게임으로 즐긴다면 이보다 더 좋은 e스포츠 리그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상하게 한국 e스포츠 주류에서 스포츠 게임은 철저하게 배제됐다. 피파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을 때도 있었지만 이는 잠깐이었다. 농구게임, 야구 게임 등 스포츠 게임은 시장에 넘쳐났지만 유독 e스포츠 리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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