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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끝나지 않은 전설 '스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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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 홍진호가 주최해 팬들의 큰 호응을 얻은 스타 파이널 포.
지난 주 e스포츠계에는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이 열렸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새로운 형식의 리그인 마스터즈의 개요를 밝히는 자리도 있었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는 라운드 포스트 시즌에 돌입했고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아도 32강 개막전을 열었다. 국산 e스포츠 리그인 카트라이더 리그도 새로운 형식의 대회로 거듭나면서 막을 올렸다. 아쉬운 소식도 있었다. 13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월드 사이버 게임즈는 문을 닫았다.

다채로운 e스포츠 소식들 가운데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종목은 아이러니하게도 공식적으로는 리그의 생명이 끊어진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이었다. 2월6일 넥슨 아레나에서는 의미 있는 대회가 열렸다. 스타1의 레전드 팀인 KTF 매직엔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홍진호, 강민, 박정석, 이병민이 한 자리에 모여 이벤트 대회를 개최한 것. 몬스터짐이라는 회사가 주최한 '스타 파이널 포' 대회에 모인 4명의 전설급 선수들은 과거의 추억이 묻어 있는 맵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진호, 강민, 박정석, 이병민이 한 자리에 모여 경기를 펼친다는 소문이 나면서 넥슨 아레나는 개관 이래 최다 관중이 몰려 들었다. 스타1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팬들-이들은 KTF 매직엔스의 프로리그 정규 시즌 23연승을 알고 있다-은 이제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 20대 중반이 가장 어린 팬으로 뽑힐 정도였다. 하기야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이 대부분 30대인 상황에서 20대 중반은 정말 어린 나이에 스타1 리그를 접한 팬임에 틀림 없다.

지금은 모두 은퇴해서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추억을 되짚기에 충분했다. 하이템플러의 할루시네이션을 아비터에 사용한 뒤 리콜을 시도하던 강민의 몽상가적인 플레이에 또 다시 당하지 않으려고 드롭십 타이밍을 앞당긴 이병민의 새로운 작전이나 폭풍처럼 몰아치던 홍진호의 여전한 공격성, 생산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여전한 박정석의 게이트웨이 운영은 10년전으로 시간을 되돌렸다.

이들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1세대 프로게이머들의 얼굴도 팬들에게는 볼거리였다. 일본으로 간 뒤 연락이 끊어졌다는 '쌈장' 이기석이 현장을 찾았고 이재균 감독 이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올드 프로게이머들이 자리를 빛냈다. 스타2로 전향한 이후에도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제동, 연예인으로 전환한 민찬기 등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도 현장을 찾아서 스타1 팬들을 감동시켰다.

스타 파이널 포의 감동은 7일 열린 픽스 스타리그에서도 이어졌다. 2013년 8월 은퇴한 김택용이 추억을 현재화시켰다. 32강전에 나선 김택용은 과거의 실력을 넘어서는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16강에 진출했고 같은 조에 편성된 염보성도 전성기 때의 기량을 선보였다. 9일에 열린 16강에서도 멋들어진 경기들이 속출하면서 끊어졌던 스타1의 명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공식 대회는 아니지만 스타 파이널 포, 픽스 스타리그를 통해 증명된 스타1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임을 증명했다. 2012년 공식 리그가 끝이 났고 2013년 이렇다 할 대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2014년 들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스타 파이널 포와 비슷한 형식을 띄는 이벤트 대회가 여럿 기획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고 소닉 스타리그가 주관하는 팀 단위 리그 또한 3일 개막한 이래 열전에 돌입했다.

스타1의 부활은 e스포츠가 갖고 있는 특수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스포츠는 게임의 수명과는 별개다. 리그가 진행되는 동안 인기를 얻었던 스타 플레이어가 살아 있다면 게임의 생명은 여전하다는 점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e스포츠 리그들이 스타1을 통해 얻어야 할 교훈이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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