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왕호, 김종인, 강범현이 속한 롱주 게이밍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KeSPA컵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결승전에서 '스멥' 송경호가 속한 kt 롤스터와 KeSPA컵 2연속 우승을 놓고 5전3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2015년 시작한 KeSPA컵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없었다. 2015년 챌린저스 소속이던 ESC 에버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에는 락스 타이거즈가 정상에 올랐다. 2017년 락스 타이거즈가 8강에서 탈락했기에 어느 팀이 우승하든 2연속 우승의 기록을 세울 수는 없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으로 봤을 때에는 2연속 우승 기록이 나올 수 있다. 2016년 우승한 락스 타이거즈 소속 선수들이 뿔뿔이 흩어졌고 그 가운데 송경호가 속한 kt 롤스터와 한왕호, 김종인, 강범현이 속한 롱주 게이밍이 결승에서 대결하기 때문이다.
락스 타이거즈의 2016년 멤버들이 흩어질 때 송경호는 kt로, 김종인과 강범현은 나란히 롱주로 갔지만 한왕호는 특이한 케이스다. 2017 시즌을 SK텔레콤에서 보낸 한왕호는 올해 KeSPA컵이 다소 늦게 열리는 바람에 이적 기간을 거쳐 롱주 게이밍으로 넘어왔다. 손발을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8강에서 진에어를 꺾었고 4강에서는 친정팀 SK텔레콤을 무너뜨리면서 결승까지 올라왔다.
이제 소속팀은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2년 연속 KeSPA컵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싸우게 될 과거 락스 타이거즈 선수들 중에 누가 웃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