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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가 만난 사람] 스타2로 돌아온 이병렬, "선수 시절 기분 다시 느끼고파"

[김용우가 만난 사람] 스타2로 돌아온 이병렬, "선수 시절 기분 다시 느끼고파"
진에어 그린윙스(해체)에서 전성기를 보낸 이병렬은 프로리그가 없어지면서 중국 팀인 드래곤 피닉스 게이밍(DPG)으로 이적했다. 2021년 GSL 코드S 시즌1과 아프리카TV 슈퍼 토너먼트서 정상에 오른 그는 2022년 GSL 코드S 시즌1서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했고 시즌2를 끝으로 군에 입대했다.

지난 3월 전역한 이병렬은 최근 열린 GSL 코드S 시즌2 예선에 참가해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병렬은 "시간이 지나면 우승권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 스타2 복귀? 열정이 다시 살아났기 때문

이병렬은 스타크래프트2 선수로 돌아온 계기를 묻자 예전 선수 시절의 열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군대 갈 때는 스타2가 거의 막바지라고 생각해서 그냥 은퇴한다는 생각으로 갔다"라며 "그런데 지금 스타2 씬이 너무 잘돼있고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카토비체 경기를 보면서 예전의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선수 시절의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며 돌아온 배경에 대해 최근 달라진 현장을 들었다.

이병렬은 군 시절을 묻자 10년 전 1종 보통 면허를 딴 덕분에 운전병으로 입대했다고 했다. 그런데 운전을 너무 못해서 야수교를 퇴교한 뒤 보병으로 갔다가 고생한 케이스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군대 안에서 스타2 대회를 챙겨봤는지 묻자 "상병을 달기 시작한 뒤 많이 편해졌고 스타2 대회를 챙기기 시작했지만, 중요한 대회는 결과만 봤다"고 했다.

이병렬은 "전역할 때 쯤 스타2에 관심이 많아서 대회를 많이 챙겨봤다. 중요한 경기는 결과만 확인했는데 이유는 군대 안에서 경기를 보면 뭔가 아쉬운 거 같았기 때문"이라며 "휴가를 나오면 GSL이나 IEM 대회는 결승만 시청했다. 그냥 우승한 선수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저 또한 기분이 좋아지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스타2로 돌아온 이병렬, "선수 시절 기분 다시 느끼고파"
◆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
이병렬은 지난 3월 군 전역을 한 뒤 마지막까지 스타2 선수로서 복귀를 고민했다고 했다. 1994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30세인 이병렬으로선 미래를 생각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막상 전역할 때 되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었다"며 "그냥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스타2 씬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마지막까지 고민했음을 털어놨다.

탈론e스포츠서 활동 중인 박령우는 최근 인터뷰서 군 전역 이후 선수로서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1년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병렬은 한 달 만에 GSL 예선을 뚫었다.

그는 "솔직히 처음에는 1년을 잡고 시작했다. 어차피 계정도 새롭게 만들어 처음부터 키워야 했다. 그렇지만 잘하는 사람하고 곧바로 하고 싶어서 새로운 시즌에 맞춰서 연습을 시작했다"라며 "그런데 생각보다 손이 잘 풀리더라. 그리고 유튜브에 있는 '세랄' 요나 소탈라의 개인화면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김용우가 만난 사람] 스타2로 돌아온 이병렬, "선수 시절 기분 다시 느끼고파"
◆ 시간이 지나면 우승권도 가능
오는 7월 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에서는 e스포츠 월드컵이 열린다. 전 세계 많은 게임단은 e스포츠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e스포츠 월드컵 재단의 'e스포츠 월드컵 프로그램'을 통해 재정적 지원을 받으며 선수를 확보했다. e스포츠 월드컵에 정식 종목으로 들어간 스타2도 'e스포츠 월드컵 프로그램'의 특혜를 받았다. 아니 죽었다고 생각됐던 씬이 다시 살아나는 기폭제가 됐다.

이병렬은 "e스포츠 월드컵이 없었으면 열정도 많이 식어서 실력도 금방 안 올라왔을 거 같고 게임도 하기 싫었을 것이다"라며 "대회가 생기다 보니 마지막에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다. 열정도 살아나서 기분 좋다. 신인 선수가 없기에 경쟁도 치열하지 않다. 긍정적으로 보면 저로서는 나쁘지 않을 거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GSL 코드S 시즌2 목표에 대해선 "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렇지만 대회서 팬들의 환호성을 듣고 승리한 뒤 축하를 받으면 스트레스 받았던 게 싹 날아간다. 그런 행복한 기분을 다시 한번 느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며 "이번 GSL 코드S 시즌2는 지금 제 실력으로는 우승은 무리다. 그렇지만 연습을 조금만 더 하면 확 올라갈 거 같은 느낌이다. 시간만 지나면 우승권도 가능할 것"이라며 필요한 건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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