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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그 결승 기획] 김대겸 해설 위원의 결승 예상 "만약에..."

김대겸 해설 위원.
김대겸 해설 위원.
안녕하세요. 카트라이더 리그 해설 위원 김대겸 입니다.

오는 23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펼쳐질 넥슨 카트라이더 2019 시즌1 결승전이 열립니다. 오랜만에 야외 결승이라 기대가 많이 되고 1600석이 1분 만에 매진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팬들의 사랑에 놀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예상대로 흘러간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팬들이나 전문가들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이번 결승전은 조금은 다르게 예상해 보고자 합니다. 모두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를 한번 예측해 보겠습니다.

◆만약에 문호준과 박인수가 개인전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많은 전문가들이나 팬들은 개인전 결선에서 맞대결 할 두 선수는 문호준과 박인수로 예상하실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인데요. 두 선수가 보여준 경기력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당연히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우승자도 두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만약 이변이 일어나 두 선수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과연 개인전에서는 누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까요? 팬들은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문호준과 박인수를 제치고 16강 최종전에서 1위한 황인호? 아니면 최근 품이 좋은 유창현?
개인전 다크호스로 꼽히는 신종민.
개인전 다크호스로 꼽히는 신종민.

사실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결승을 경험한 선수가 별로 없는데다 이번에는 야외 무대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100%는 없습니다. 분명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약 이변이 일어난다면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선수는 신종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개인전 결승에 오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습량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가 신종민입니다. 아마 연습실에서는 신종민을 이길 선수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큰 무대 적응이 어려울 수 있지만 신종민은 이미 조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승리에 대한 맛을 한 번 느꼈습니다. 연습량과 경험이 합쳐진다면 의외의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신종민은 1대1에도 최적화된 경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행, 몸싸움, 빌드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죠. 만약 개인전에서 이변이 일어난다면 그 선수는 아마도 신종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에 스피드전에서 아프리카 플레임이 승리하려면
리그를 지켜본 팬이라면 스피드전에서는 세이비어스의 승리를 예상할 것입니다. 실제로리그에서 세이비어스와 플레임은 두 번 맞대결을 펼쳤고 스피드전에서 세이비어스가 두 번 모두 승리를 따냈습니다.
아프리카 플레임 강석인.
아프리카 플레임 강석인.

하지만 만약 플레임이 스피드전에서 이긴다면 어떤 전제조건이 있어야 할까요? 아마도 플레임의 강석인 활약 여부에 따라 만약이 실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강석인이 조별 풀리그에서 보여준 실력이 결승에서도 나온다면 플레임도 스피드전에서 충분히 해볼 만한 상황입니다.

강석인은 조별 풀리그에서 스피드전에서도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주행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4강에서는 하위권에서 맴돌았죠. 만약 강석인이 각성한다면 플레임이 예상을 깨고 스피드전에서 승리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아이템전에서 세이비어스가 이기려면
스피드전과 반대로 아이템전은 플레임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금까지 플레임은 아이템전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습니다. 강석인과 이은택이라는 최강 조합이 버티고 있는 한 플레임을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만약에 세이비어스가 아이템전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일이 벌어져야 할까요?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이템전은 어떤 경기보다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강석인와 이은택의 아이템전 경험을 세이비어스가 단기간에 따라잡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세이비어스 한승철, 박인수, 김승태, 유창현(왼쪽부터).
세이비어스 한승철, 박인수, 김승태, 유창현(왼쪽부터).
그러나 만약 스피드전에서 세이비어스가 4대0으로 승리한다면 플레임이 아이템전에서 쉽게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강한 선수들은 생각지도 못한 일격을 당할 때 정신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이비어스가 2대0으로 승리하려면 스피드전에서 상대가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타격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4대0으로 완승을 거두게 된다면 아무리 노련한 플레임 선수들이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리그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흘러간다 해도 이번 결승전은 재미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오랜만에 야외로 나가는 카트라이더 리그 결승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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