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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잘싸' 고진영, 브리티시 오픈 3위...안니카 수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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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마니아리포트DB
고진영의 메이저 시즌 3승 도전 경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유행어는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 였다.

세계 랭킹 1위이자 올 시즌 앞선 4개 메이저 대회에서 2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고진영은 메이저 시즌 3승에 도전했다.

고진영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 6585야드)에서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최종합계 16언더파, 우승자와는 2타 차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4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전반 홀에서 3타를 줄여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3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고, 5번 홀과 7번 홀에서 버디를 솎아냈지만 추격자들의 추격은 매서웠다.

리제트 살라스(미국)이 고진영과 같이 전반 홀에서 3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어 고진영과 살라스의 우승 경쟁인듯 했다. 두 선수는 공동 선두에 오르며 엎치락 뒤치락 경쟁하며 14번 홀까지 공동 선두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고진영의 질주는 15번 홀(파5)부터 제동이 걸렸는데, 살라스가 버디를 기록한 반면 고진영은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파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내어줬다.

이어 16번 홀(파3)에서도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며 추격에 실패했다.

두 선수의 우승 경쟁으로 보이던 이 때, 시부노가 다시 한 번 힘을 냈는데, 시부노는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결정됐다. 살라스가 18번 홀(파4)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반면, 시부노는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첫 출전 무대에서 일본 선수로는 42년 만에 메이저 제패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비록 메이저 시즌 3승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치며 세계 랭킹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RAMA) 수상을 활정했는데, 이는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 우승에 이어 시즌 네번째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시즌 마지막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단독 3위까지 총 138점을 받으며 수상을 확정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이름을 본 떠 만들어진 상을 수상하게 된 고진영은 "어렸을 때 전설인 소렌스탐과 박세리 선배님을 보면서 자랐다"고 하며 "상을 수상하게 되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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