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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서머 결산] kt, '프레이' 가세했어도 PS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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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전에 가지 않을 정도로만 각을 쟀던 2019 서머의 kt 롤스터.
kt 롤스터에게 2019 시즌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연도다. 2012년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창단한 이래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2015년 풀리그 시스템이 도입된 첫 시즌은 스프링에서 정규 시즌 5위에 오르면서 포스트 시즌에 가지 못했을 뿐 이후 7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9년 스프링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kt는 4승14패라는 역대 최저의 성적을 거두면서 9위에 머물렀고 승격강등전까지 치러야 했다.

◇kt 롤스터 2015년 이후 성적
2019 서머 정규 8위(PS 불발)
2019 스프링 정규 9위(승강전)

2018 서머 정규 1위(최종 1위)
2018 스프링 정규 3위(최종3위)
2017 서머 정규 2위(최종 3위)
2017 스프링 정규 3위(최종 2위)
2016 서머 정규 3위(최종 2위)
2016 스프링 정규 2위(최종 3위)
2015 서머 정규 2위(최종 2위)
2015 스프링 정규 5위(PS 불발)

스프링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원거리 딜러였다고 판단한 kt는 공식 은퇴를 선언한 '프레이' 김종인을 삼고초려해서 영입하면서 반등을 노렸다. 김종인은 나진 시절부터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면서 소속 팀을 1회 이상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 올려 놓은 바 있는 청부사이자 백전노장이었기에 kt가 서머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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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시즌을 앞두고 kt 롤스터에 합류한 '프레이' 김종인.
◆오래가지 못한 '프레이 이펙트'
하지만 김종인의 합류도 kt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kt는 김종인이 첫 선을 보인 6월 5일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깔끔하게 승리했지만 곧바로 2연패에 빠지면서 김종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6월 16일 젠지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그 뒤로 6연패에 빠진 kt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아니라 스프링과 마찬가지로 승강권 탈출이 팀의 목표인 팀이 되어 버렸다.

연패하는 과정에서 kt는 무기력함을 드러냈다. 6연패를 당하는 동안 kt가 쌓은 세트 승리는 샌드박스 게이밍과 킹존 드래곤X를 상대로 거둔 2승이 전부였다.

김종인도 이즈리얼, 자야, 애쉬 등을 사용했을 때에는 모두 패했지만 그나마 칼리스타를 가져갔을 때 세트 승리에 기여했을 뿐 힘을 내지 못했다. 샌드박스와의 6월 23일 경기에서는 파이크를 깜짝 사용해 초반에 킬을 챙기면서 성장하는 듯했지만 팀 전체적으로 후반에 힘이 빠졌다.

결과적으로 김종인의 영입은 kt의 하단 안정성을 도모하는데 도움을 주긴 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효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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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서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끈 '스코어' 고동빈.
◆한화생명과 펼친 6주간의 레이스
5주차가 끝난 상황에서 kt는 2승8패로 9위까지 내려 앉았다. 6주차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2대1로 승리하면서 반등할 것처럼 보였지만 7주차에서 그리핀과 젠지에게 연다랑 0대2로 패하면서 kt는 궁지에 몰렸다.

8주차였던 8월 2일 kt는 의미 있는 승리를 따냈다. 승강권 탈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던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2대0으로 완승을 거둔 것. 세트 득실에서 한화생명에게 뒤처져 있었던 kt는 승수에서 앞서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렇지만 한화생명이 담원 게이밍과 SK텔레콤 T1 등 당시 1위에 랭크됐던 팀들을 연파하는 바람에 다급해졌던 kt는 그나마 전패였던 진에어 그린윙스를 꺾으면서 9주차까지 5승11패로 타이를 이뤘다.

kt는 10주차에서 역전의 드라마를 써내려갔다. 샌드박스 게이밍에게 1대2로 패한 kt는 정규 시즌 팀 마지막 경기였던 킹존과의 17일 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하면서 1승을 추가했다. 한화생명이 18일 그리핀과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0대2로 패하면서 최종 성적에서 kt가 6승12패, 한화생명이 5승13패가 됐고 kt가 8위로 시즌을 마쳤다.

4주차부터 시작된 한화생명과의 탈승강전 레이스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kt는 더 이상 강팀이 아니라는 평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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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가 서머에 발굴한 진주라고 평가되는 톱 라이너 '킹겐' 황성훈.
◆주전으로 자리잡은 '킹겐' 황성훈
2019 시즌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kt이지만 톱 라이너 '킹겐' 황성훈이라는 보석을 발굴한 한 해였다. 2018년 kt가 '슈퍼팀'을 이끌고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을 때 식스맨으로 기용되면서 '왜 '킹겐'이 포함됐을까'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지만 황성훈은 2019년 서머에서 '스멥' 송경호의 대체 카드 역할을 넘어 주전으로 기용될 정도로 성장했다.

스프링에서 13세트에 출전해 5승8패, 38.5%의 승률을 기록했던 황성훈은 서머에서는 24세트에 출전, 12승12패, 승률 5할을 맞췄다. kt가 세트 기준으로 16승28패, 승률이 36%인 점을 감안하면 황성훈의 승리 기여도는 엄청나게 높다. 세트 승리 16번 중에 무려 12번을 황성훈이 만들어낸 셈이다.

황성훈은 다른 팀의 톱 라이너들이 다룬 챔피언과 비슷한 챔피언 폭을 보여줬다. 아트록스(3승4패), 카밀(4승2패)을 가장 많이 사용했고 케넨, 레넥톤, 사일러스로 1승1패를 기록했다. 니코와 파이크로 1승, 잭스, 제이스, 카르마로는 1패를 기록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챔피언을 두루 다룰 수 있는 재능 있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서머에서 8위를 차지하면서 승강전은 면했지만 kt는 인적 조정이 불가피하다. '스코어' 고동빈이 서머를 끝으로 군입대를 하겠다며 은퇴를 선언했고 공식 은퇴를 번복하며 kt에 합류한 김종인 또한 다음 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020 시즌을 준비하는 kt 입장에서는 '킹겐' 황성훈과 같은 신예의 성장이 반가운 요소일 수밖에 없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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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리핀 13승5패 16(29-13)
2담원 13승5패 12(28-16)
3샌드박스 12승6패 9(27-18)
4SK텔레콤 11승7패 9(26-17)
5아프리카 11승7패 6(26-20)
6젠지 10승8패 4(24-20)
7킹존 9승9패 0(23-23)
8kt 6승12패 -12(16-28)
9한화생명 5승13패 -12(15-27)
10진에어 18패 -32(4-36)
1김건부 담원 1000
2박우태 샌드박스 900
3김장겸 샌드박스 800
4허수 담원 800
5김광희 킹존 700
6박도현 그리핀 700
7김기인 아프리카 700
8곽보성 kt 600
9이진혁 아프리카 600
10김동하 SKT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