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동빈은 18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 스퀘어에서 은퇴식을 갖고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차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고 동료들 덕분에 잊지 못할 기억들을 많이 만들었다"라면서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올 것이며 전역 이후에는 e스포츠 업계에서 함께 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고동빈과 함께 했던 선수들이 영상 메시지도 보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을 함께 뛰었던 '페이커' 이상혁, '룰러' 박재혁, '피넛' 한왕호 등은 "아시안 게임을 함께 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은퇴한다고 해서 아쉽다"라면서 "프로게이머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셔서 고맙고 은퇴하고도 하시는 모든 일이 잘되기를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2012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부터 함께 한 고동빈은 2012년말 kt 롤스터가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창단할 때 합류했다. 원거리 딜러로 불리츠와 애로우즈를 오가며 활동했던 고동빈은 2015년 단일팀이 되는 과정에서 정글러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포지션을 바꾼 첫 해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고동빈은 2018년 LCK 서머 우승을 차지하면서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7년 동안 kt 롤스터에서 활동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한 고동빈은 "더 오래 선수 생활을 하려 했지만 병무청에서 연락이 자주 오면서 은퇴를 고민했다"라고 말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재미를 줬고 "아버지와 형 등 가족들의 응원과 같은 팀에서 뛴 동료들, 지도자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기에 평생토록 감사드리면서 살겠다"라고 말했다.
종로=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