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프릭스와 담원 게이밍은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20 스프링 4주 4일차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아프리카와 담원은 4승3패로 승패가 같다. 아프리카는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리다가 드래곤X에게 일격을 당했고 샌드박스 게이밍을 잡아내며 다시 승수를 올렸지만 지난 23일 kt 롤스터, 27일 젠지 e스포츠에게 1대2로 패하면서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아프리카와 담원의 플레이 패턴은 비슷하다. 톱 라이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이들이 성장한 뒤부터 본격적인 경기를 시작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지난 젠지와의 대결에서 아프리카의 1세트를 보면 패턴을 읽을 수 있다. 젠지에게 라인전에서 뒤처졌던 아프리카는 김기인의 세트가 순간이동을 쓰면서 압박하던 젠지 선수들 사이로 파고 들어 진영을 무너뜨린 뒤 진성준의 케이틀린이 밀고 나오면서 승리했다. 만약 김기인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거나 순간이동으로 뒤를 잡는 플레이가 통하지 않았다면 1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다.
담원의 스프링 시즌 플레이 패턴도 비슷하다. 한화생명과의 3세트에서 장하권의 이렐리아가 상대의 집중 공략에 네 번이나 잡혔던 담원은 교전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장하권이 킬을 챙기며 성장했고 10킬 4데스 2어시스트로 마무리하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김기인과 장하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은 MVP 수상 횟수에서도 나타난다. 11세트 승리를 거둔 아프리카는 김기인이 4번으로 가장 많이 MVP를 받았고 그 뒤를 2번의 진성준이 잇고 있다. 담원의 경우에는 9세트 승리를 가져갔고 그 가운데 무려 6번이나 장하권이 MVP로 선정되면서 의존도가 더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아프리카와 담원 모두 기대했던 것보다는 스프링에서 많은 패배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기인과 장하권의 경기력에 따라 누가 먼저 5승 고지에 오르느냐가 결정될 전망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