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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서울] 성장 드라마 쓴 DRX, 퍼시픽 최후의 희망 됐다

퍼시픽 최후의 생존자가 된 DRX.
퍼시픽 최후의 생존자가 된 DRX.
올 시즌 성장을 거듭해 온 DRX가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서 퍼시픽 지역 최후의 희망이 됐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챔피언스 서울의 그룹 스테이지가 마무리됐다. 그 결과 총 8팀이 생존에 성공,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가장 많은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배출한 지역은 아메리카스다. 3시드 크루 비자를 제외한 레비아탄과 G2e스포츠, 센티널즈가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했다.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와 중국에서는 2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랐고, 퍼시픽에서는 DRX만이 살아남았다.

퍼시픽 지역에서 3팀이 탈락한 것은 이변에 가까운 결과다. 퍼시픽 지역은 지난해부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올해 젠지e스포츠가 마스터스 상하이 정상에 오르며, 퍼시픽은 발로란트 e스포츠 첫 국제대회 우승에도 성공했기 때문. 하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젠지와 전통의 강호 페이퍼 렉스(PRX)를 비롯해 탈론e스포츠까지 그룹 스테이지서 고배를 마셨다.

결국 혼자 살아남은 DRX가 퍼시픽 지역의 마지막 희망이 됐다. 올 시즌 리빌딩을 거친 DRX는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그 결과 챔피언스 서울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퍼시픽 팀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DRX가 챔피언스 서울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A조 첫 경기 크루 비자와 1세트서 2 대 13으로 대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는 했지만, 이후 2, 3세트를 깔끔하게 잡아냈다. 그리고 이어진 승자전에서 EMEA 최강으로 불리던 프나틱을 2 대 0으로 완파하며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버즈' 유병철.
'버즈' 유병철.
'스택스' 김구택이 팀을 떠나며 IGL(인 게임 리더)을 맡은 '마코' 김명관은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타격대 '버즈' 유병철 역시 연일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이에 더해 첫 챔피언스를 경험 중인 '플래시백' 조민혁, '폭시나인' 정재성, '베인' 강하빈은 크루와 첫 경기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에는 제 몫을 해내고 있다.

DRX의 플레이오프 첫 상대는 아메리카스 3시드인 센티널즈다. 센티널즈는 지난 3월 열린 마스터스 마드리드 챔피언인 동시에, 이번 챔피언스 서울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젠지를 최종전서 잡아내며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DRX 또한 강호 프나틱을 완파하는 등 좋은 모습을 뽐냈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DRX는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당시 LoL 팀이 '중꺾마' 신화를 쓰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퍼시픽 최후의 희망이 된 DRX는 언더독의 입장으로 챔피언스 서울 플레이오를 맞는다. 과연 DRX가 다시 한번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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