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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M] 우승 CNJ e스포츠 "지금도 꿈 같아...우연 아님을 증명할 것"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CNJ e스포츠 선수들.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CNJ e스포츠 선수들.
강행군 속 8경기 만에 마지막 한 번의 체크메이트로 시즌8 최강 팀 자리에 오른 CNJ e스포츠가 첫 우승의 기쁨과 앞으로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백수' 김준영, '오삼커' 박우진, '법어' 배우석, 'KCW' 정철의 등으로 구성된 CNJ e스포츠(이하 CNJ)는 12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개최된 '이터널 리턴 마스터즈 시즌8' 파이널 결승전에서 5라운드에 65점을 넘겨 체크포인트를 돌파한 뒤 8번째 라운드에 1위를 차지하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인터뷰장 의자에 앉은 뒤에도 "우승이 믿겨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반복하던 CNJ 선수들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된 후 우승의 벅찬 소감을 이야기했다. '백수' 김준영은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 너무 감사하고,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이 쌓여 우승까지 온 것 같다. 지금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으며, '오삼커' 박우진도 함께한 팀원과 스태프, 그리고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법어' 배우석은 "팀원들이 다 같이 열심히 연습하고 이렇게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KCW' 정철의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일은 돼야 비로소 실감이 날 것 같다"라고 얼떨떨한 감정을 드러냈다.
CNJ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자신들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김준영은 "KEL의 경우 조합이 3개 이상 나와야 점수를 벌 수 있지만, 마스터즈는 3픽 체제라 주력픽이 밴되지 않아 점수를 더 많이 벌고 조합의 강점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초반전에서 중반전으로 넘어갈 때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조합이 일정 점수를 벌기에는 좋지만, 큰 점수를 얻으려면 리스크가 크다. 특히 크레딧을 써서 부활할 때는 약점이 드러나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평소의 플레이를 고집했던 것에 대해 김준영은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 상황에서 운도 따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우리다운 플레이'를 관철하고자 했다"며 익숙함을 유지해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고자 했음을 강조했으며 "초반전에서 많은 점수를 미리 챙겨둔 덕에 급해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 역시 자신감의 원천 중 하나였다"라고 덧붙였다.

배우석은 특성 변경을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고 돌아봤다. 전날 까지 '오버워치'와 '열세극복'을 들었던 배우석은 결승전때 '약자멸시'와 '리차저' 특성을 들면서 적들이 생각지 못한 연계로 큰 대미지를 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

정철의와 박우진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행운이 따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초반에 크레딧을 사용해 부활하면서 돈이 부족해져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창고에서의 클러치 상황서 큰 돈을 벌게 되고 조금씩 상황이 나아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김준영도 "경기 이네이트와의 마지막 교전 상황서 위치가 좋지 못했지만 상대가 우리 병력을 찾으려고 이동하는 사이 우리가 유리한 위치를 점령하고 상대를 끌어들였다"며 "이후 얀의 10스택을 완성하고 상대 마지막 공격을 무효화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라고 평가했다.

CNJ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 속에서도 아쉬웠던 점들을 언급하며 성장을 다짐했다. 김준영은 "우리가 사용하던 실험체 성능이 이번 메타에서 성능이 좋았다. 재키라는 실험체가 흡혈하면서 버티며 딜을 하는 스타일인데, 얀이라는 실험체로 탱을 붙여 이니시를 열어주고 니아의 궁극기로 구도를 무너뜨리면 그 뒤를 재키가 잡고 마무리하는 스타일의 공격이 좋은 공격 연계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다른 메타라면 우리가 쓸 수 있는 실험체가 많지 않기에 조합 연구를 더 잘하고 폭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다음 시즌 준비점을 시사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의지도 분명했다. 김준영은 "한 번은 운이라 할 수 있지만 다음 시즌에도 성적이 나오면 그것이 실력이 될 것"이라며 "다음 시즌에도 쉽지 않은 조합으로 대회를 이어가겠지만 교전력을 바탕으로 1등을 노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MVP 정철의도 "시즌 파이널 우승은 이번에 달성했지만 페이즈 파이널이 아직이다. 다음 시즌에는 페이즈 파이널 우승도 경험해보고 싶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또 충청남도 측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쉬운 성적에도 저희를 믿어주셔서 부담 없이 게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내년 초 충남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이 개장하면 홈 경기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는 소망을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치며 우승자 네 명은 "팬들의 사랑이 있음에 지금의 우리들이 있다. 그 사랑을 잊지 않고 성적으로 되돌려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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