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섯다'는 화투패 20장 만을 가지고 하는 게임으로 게이머는 화투패 2~3장을 나눠 가진다. 이중 2장의 패로 족보를 만든 뒤 정해진 족보 서열에 따라 승자를 가리는 게임이다.
주로 도박판에서 성행하던 '섯다'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 '타짜'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영화로도 제작돼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최근에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고 덕분에 '섯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게임 순위 조사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서도 '섯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넷마블 '섯다'는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고스톱, 포커류 게임에서 당당히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피망에서도 '섯다'를 앞서는 고스톱, 포커류 게임은 '뉴맞고'가 유일하다. 한게임 '섯다'역시 '신맞고', '로우바둑이', '하이로우', '세븐포커'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넷마블 '섯다'는 전체 게임 순위에서도 30위권 내에 진입했다. 1일 현재 점유율 0.43%로 29위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 '섯다'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고스톱, 포커류 게임은 한게임 '신맞고'와 한게임 '로우바둑이' 단 두 종류뿐이다.
사행성 게임에 대한 규제 때문에 한게임, 넷마블, 피망 등 게임 포털 사이트들은 고스톱, 포커류 게임 보다는 다른 웹보드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들에 집중했다. 하지만 섯다 열풍 이후 게임 포털 사이트들의 고스톱, 포커 게임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섯다'의 경우 다른 고스톱, 포커 게임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오고가고 특별한 전략이나 전술 없이 운에만 의존하는 게임성 때문에 기존에 문제됐던 고스톱, 포커 게임보다 훨씬 더 많은 사행성 관련 문제가 제기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한 게임성에 고스톱, 포커 보다 더 많은 금액을 베팅할 수 있는 섯다가 게임물 등급 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것 부터가 문제"라며 "섯다 열풍에 편승해 슬며시 사행성 게임을 전면에 내세우려 하는 게임 포털 사이트에 대해 특별한 제재가 없을 수 없다"며 섯다 열풍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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