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KT의 일정 가운데 6일 비비큐 파티를 열기로 되어 있습니다. 선수들도 이미 여행사가 작성한 일정표를 사무국을 통해 전달받았고 며칠날 어떤 행사를 한다는 내용을 숙지하고 있습니다.
가이드가 전하는 설명에 선수들은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호텔에서 먹는 한 끼 식사의 비용이 5만원 가량 한다는 설명을 듣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끼니를 절대로 거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눈빛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A 선수만 큰 의문을 가진 듯 우물쭈물했습니다. 일정표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던 A는 6일 저녁 식사로 '비비큐'라고 적혀 있었기에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한 끼에 5만원이나 드는데 왜 비비큐 치킨을 시켜먹는지 알 수 없었던 거죠. 한국에서도 자주 먹는 음식을 굳이 괌에 와서까지 먹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A는 코치에게 조용히 가서 물었답니다.
이 말을 들은 코치는 어이가 없었답니다. 일반적으로 비비큐라는 말이 사람들의 입에 잘 붙지 않아서 그렇지 바베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잖아요. 정확한 표기를 위해 '비비큐'라고 적어 놓았더니 치킨 배달 업체의 이름으로 혼동하는 선수가 있을 줄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KT의 한 코치는 "A가 정말 몰라서 그랬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기사 한 줄이라도 더 나오려고 일부러 그랬을 것"이라며 A를 두둔했습니다만 A에 대한 소문은 이미 선수들의 귀에도 들어갔고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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