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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MvP 리그가 실시간으로 중계됐다면

[기자석] MvP 리그가 실시간으로 중계됐다면
MvP 인비테이셔널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 한국과 대만 지역의 우수 게이머 24명과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선수 24명이 상대 진영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선수별로 상대 진영 선수들과 두 세트씩 풀리그를 치러 48세트의 결과를 갖고 포스트 시즌에 돌입하는 방식을 갖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인터내셔널 e스포츠 그룹, 북미의 e스포츠 대회인 메이저리그게이밍은 이 대회를 위해 지난 석 달 동안 방식을 논의했고 단순한 토너먼트가 아닌 풀리그로 방식을 정했다. 방송 이틀 전에 온라인 상에서 대회를 치르고 리플레이 가운데 경기력이 좋았던 대결을 채택, 메이저리그게이밍의 홈페이지에서 외국 중계진에 의해 방송이 중계된다.

9월28일과 29일, 10월2일 등 세 번의 방송이 전세계에 중계됐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단 경기력에 있어서는 협회 진영 선수들이 북미와 유럽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음을 증명했고 한국과 대만 서버-대만 선수들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기에 한국 선수들이다-와는 대등한 성적을 냈다.

방송을 지켜보면서 기사를 쓰는 기자 입장에서 보면 선수들의 경기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누가 이기고 지느냐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피드백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경기가 진행된 뒤에 재방송에 해설을 입히는 것보다는 실시간 중계를 통해 세간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편이 낫다.

실시간 중계의 효과는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스타리그나 GSL 등 국내에서 열리는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 대회는 대부분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1승, 1패가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면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녹화 중계로 인한 취재 의욕 저하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회가 MvP 인비테이셔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자들의 취재는 그리 많지 않다. 이유는 대회 주최측이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엠바고-일정 시점까지 보도를 금지하는 것-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미 선수들의 경기가 끝났고 현장에서 결과가 취합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방송되기 전까지는 성적이나 결과에 대해 내보내지 말아 달라며 취재 의욕을 떨어뜨렸다.

미리 결과가 공개될 경우 시청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면서 수익이 적게 날 것을 우려한 상황에서 엠바고를 요청했을 것이지만 그러려면 차라리 실시간 중계를 통해 더 많은 시청을 유도하는 편이 낫았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인비테이셔널이라는 대회 이름처럼 처음 시도하는 입장에서는 실시간 중계에 대한 부담감, 시차가 크게 나는 해외 선수들과의 대결이라는 조정의 어려움이 존재하겠지만 생방송으로 중계가 되지 않으면서 이슈가 되지 못한 아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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