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시즌3 파이널에 진출했던 조성호는 최근 강동훈 감독과 만나 IM 입단을 확정지었다. 핫식스 GSTL 시즌2가 끝난 뒤 심각하게 은퇴를 고민했던 조성호는 강동훈 감독을 포함, 주위 지인들의 설득 끝에 다시 한 번 게이머 생활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2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신인왕과 다승왕을 동시에 수상했던 조성호는 오랜 시간 동안 팀의 프로토스 라인을 책임졌다.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12-13시즌에는 이신형(에이서)과 함께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조성호는 STX가 팀을 해체하면서 백동준, 신대근, 김영주와 함께 최원석 감독이 이끄는 소울로 합류해서 GSTL에 참가했다. 비록 팀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조성호는 8승6패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조성호는 또한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코리아 시즌3에서는 8강까지 진출하며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같은 팀이었던 백동준에게 패해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5-8위 순위결정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시즌 파이널에 진출했다. 시즌 파이널에서는 에이서 문성원, IM 한지원을 꺾고 4강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프로리그 참가를 앞두고 있는 IM은 조성호의 합류로 인해 최용화, 박현우, 홍덕, 연합으로 참가하는 리퀴드 송현덕과 함께 막강 프로토스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조성호 본인도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프로토스 선수들과 연습을 하게 되면서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IM 숙소 합류를 앞두고 있는 조성호는 "의욕 상실로 인해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한 뒤 "그렇지만 강동훈 감독님 등 주위에서 아낌없는 조언을 했고 생각 끝에 다시 한 번 게이머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프로리그에서 IM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