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 인터뷰 및 마감을 하고 기자실을 나서면 경기장에 가득한 쓰레기들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대부분 관람객들이 먹고 마신 캔, 스낵 종류의 쓰레기들이다. 경기장 밖에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그들은 아는 듯 모르는 듯 자리를 떠나며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를 버린다. 롤챔스 초창기 때부터 봐왔던 장면이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 하나 먼저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온게임넷이 경기장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는 것도 아니고, 팬들 스스로 경기가 끝난 후 쓰레기를 줍고 가자고 독려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 팬들 스스로 변하기 힘들다면 누군가 나서야 한다. 롤챔스는 경기가 끝나면 버프걸의 현장 추첨으로 마무리된다. 모든 추첨이 끝난 후, 아니 추첨을 하기 전에 온게임넷 측 혹은 버프걸이라도 '자신의 밑에 있는 쓰레기는 주워달라'고 한 마디만 한다면 향후 경기장 풍경이 약간이라도 달라지지 않을까.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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