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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규의 인사이드 프로리그] CJ 부진의 원인은?

[고인규의 인사이드 프로리그] CJ 부진의 원인은?
지난 주 벌어졌던 SK텔레콤 프로리그 2014시즌 1라운드 3주차에서의 화제는 단연 삼성 칸 송병구 선수의 13연패 탈출이었습니다. 지난 해부터 진행됐던 연패를 프라임 김한샘 선수를 상대로 끊어낸 것이죠. 개막 전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CJ 엔투스는 1승4패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1라운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데일리e스포츠는 스포TV 게임즈 고인규 해설위원과 함께 1라운드 3주차 프로리그를 분석했습니다.

지난 주 프로리그도 화제였지만 큰 이슈는 KT롤스터 이영호 선수의 개인리그 예선행이었어요. 데뷔 처음으로 예선에 내려갔다고 하네요.
고인규 해설위원(이하 고인규)=경기를 다 챙겨봤지만 실망스러웠어요. 기대했던 이영호 선수의 모습이 아니었죠. IM 최용화 선수도 정말 잘했지만 그 것보다 이영호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 같아요.

인상 깊었던 경기는 최용화 선수와의 '헤비 레인' 경기였어요. 이영호 선수가 무리하게 건설로봇을 이끌고 간 것 같았거든요.
고인규=테란은 업그레이드가 생명이에요. 저그전을 하든, 테란전을 하든, 프로토스전을 하든 해병과 불곰, 의료선으로 병력을 꾸릴 때가 많잖아요. 병력의 구성이 변화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병력의 질이 달라져야 하는데 업그레이드가 잘 되지 않더라고요. 반면 최용화 선수는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쉬지 않고 눌렀어요. 거신을 계속 생산한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었죠. 대부분 프로토스 선수들은 경기 중반 넘어가면 고위기사로 테크트리를 넘어가잖아요. 그렇지만 유령을 주로 사용하는 이영호의 플레이에 맞춰 최용화는 거신을 중심으로 했고 상대 선수 분석을 철저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코드A에서 테란 선수들이 부진하잖아요. 문제는 '다이달로스 요충지' 맵인 것 같은데 고인규 해설위원은 어떻게 보세요?
고인규=경기에서 패한 저그 선수들이 모두 '다이달로스 요충지'를 선택하더라고요. 누가 봐도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 맵이에요. 프로토스는 건물 심시티를 할 수 없고 테란은 저그를 상대로 초반 올인을 염두에 두고 경기를 풀어야 해요. 저그 상대로는 어떤 종족도 이기기 힘든 맵인 것 같아요. 입구가 넓다는 것만으로도 확장기지를 가져가기가 까다로워지죠. 예를 들어 테란은 정석적으로 확장기지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테크트리를 올린 뒤 확장기지를 가져가야 하는데 그걸 저그 선수들이 다 알고 있다는 거에요. 그런 맵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패한다는 것이 문제에요. 사실 래더 맵이라서 프로리그 2라운드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개인적으로는 수정되고 나서 쓰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원천적으로는 아예 쓰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CJ 엔투스의 부진
CJ 엔투스가 사실상 프로리그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고인규=그 전에 칭찬할 부분은 SK텔레콤 T1과의 경기에서 김준호 선수가 원이삭 선수를 잡았다는거에요. 추적자를 상황에 맞춰 소환하는 것이 좋았어요. 1세트부터 분위기를 가져왔죠. 이런 부분들이 김준호 선수가 해줘야 할 역할이에요. 이제 CJ의 에이스는 김준호가 된 느낌이더라고요. 그렇지만 뒷 경기가 문제였죠.

박용운 감독은 전패 중인 신동원 선수의 스타일이 변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인규=스타일보다는 항상 유리한 판을 만들어놓고 패하는 것이 문제에요. 솔직히 납득이 가지 않아요. 장기전을 잘한다고 평가하는데 그런 색깔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연습할 때는 모르겠지만 프로리그에서는 우물쭈물해요. 끝내야 할 때는 화끈하게 들어가고 병력을 모으고 힘을 비축해야 할 때는 몸을 사려야 하는데 거꾸로 된 느낌이랄까요. 자신의 느낌을 믿고 가야 하는데 판단을 확실히 내리지 못해요. 그래서 연패가 이어지는 것 같아요. CJ가 상승세를 타기 위해선 신동원 선수가 제 모습을 찾아야 해요.
IM 한지원
IM 한지원

◆논란의 중심이 된 IM 한지원
IM 한지원과 KT 주성욱 선수의 경기는 팬들의 논란에 휩싸였던 경기였습니다.
고인규=한지원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대처를 안한 것이 의아했어요. 사실 주성욱 선수의 찌르기 공격이 좋았죠. 한지원 선수는 군단숙주를 빼서 수비를 하거나 확장기지의 일벌레를 다른 곳으로 옮겼어야 했는데 즉각적인 대처가 되지 않았어요. 아마도 조이기를 계속해야만 경기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군단숙주를 빼지 않고 막아보려 했다가 속절 없이 밀려 버렸죠. SK텔레콤 정윤종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와는 극과 극을 보여준 것 같더라고요.

차원 분광기의 위상 모드에서 소환된 광전사가 2업이 됐을 때 경기 양상이 변한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인규=전략을 그렇게 세우고 타이밍을 맞춰 온 것 같아요. 처음 소환이 시작됐을 때에는 공격력 1단계 업그레이드 상황이었는데 광전사가 10기까지 소환됐을 때 2단계로 업그레이드가 완료됐거든요. 주성욱 선수는 차원 분광기를 활용한 타이밍 러시에 힘을 줬고 한지원 선수는 바퀴를 어중간하게 생산한 것이 패인이 됐죠.

IM 홍덕 선수는 프로리그 데뷔전이었어요. 지난 해 WCS에서는 자주 출전했지만 프로리그는 처음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것 같아요.
고인규=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요. GSL 코드A 경기를 봤는데 잘하더라고요. 프로리그에서 KT 전태양 선수가 아니라 다른 선수였다면 쉽게 승리했을 것 같아요. 전태양 선수가 잘한 것이 초반 전략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것이에요. 홍덕 선수는 상대 병력을 잡고 밑으로 내려갔을 때 공격을 했어야 하는데 결단력이 부족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어요. 프로리그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SK텔레콤 노준규 선수의 WCS 경기를 보셨나요?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스타1) 시절 김정민, 유대현 해설위원의 우주방어 테란을 연상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더라고요. 프로리그도 잘했고요.
고인규=스타1 시절부터 버티는 것을 잘했어요. 어제 경기도 그렇지만 뚝심있고 한 주 만에 자신의 캐릭터를 만든 것 같아요. 노준규 선수가 프로게이머 인생에 많은 것을 얻어가는 한 주였던 것 같아요.
[고인규의 인사이드 프로리그] CJ 부진의 원인은?

◆드라마 같았던 송병구의 13연패 탈출
삼성 갤럭시 칸 송병구 선수는 13연패를 끊었습니다. 그렇지만 프라임 김한샘 선수의 플레이도 좋았던 것 같아요.
고인규=김한샘 선수가 웅진 출신이잖아요. 웅진 출신이라서 그런지 플레이는 여전한 것 같았어요. 저도 선수 시절 임요환 선배보다는 최연성 감독님과 전상욱 선배 스타일을 닮으려고 했거든요. 김민철과 김명운 선수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운영이 괜찮더라고요. 신인 선수가 나오면 완성도 높은 경기를 보여주기 힘든 것이 사실이거든요. 100%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역량을 70% 정도는 보여준 것 같아요. 솔직히 송병구 선수의 경기력은 조금 아쉬웠죠. 패할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경기력보다는 송병구라는 선수의 '인간 승리'가 중요한 것 같아요.

6전 전승을 기록 중인 진에어 조성주 선수를 누가 꺾을 수 있을까요?
고인규=이번 주 벌어지는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갈릴 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만나기 싫다고 하던 김민철 선수와 대결하게 됐잖아요. 조성주의 경우 저그전이 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MVP 박수호는 조성주를 상대로 저글링 올인을 하면서 조성주의 중후반 운영을 확인하지 못했어요. 조성주가 약점으로 극복되는 저그전마저 강화시킨다면, 만약 '폭격기' 최지성 선수처럼 김민철 선수를 힘으로 누른다면 당분간 막을 선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번 주 기대되는 경기는 무엇이 있을까요?
고인규=조성주 선수가 김민철 선수가 두렵다고 했는데 과연 엄살일지, IM 정종현 선수는 '우주정거장' 맵에서 프로토스를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할지 기대가 모아져요. 엔트리만 놓고 봤을 때는 좋은 상황이 아니지만 상대 선수가 신인이기 때문에 해볼 만한 것 같아요. 빌드의 장인답게 뭔가 만들어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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